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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도 모르는 싸움 그만"… 김정호 목사, 교협·목사회 회장의 직접 회동 공식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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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6-02-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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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교협이 목사회 회장단을 포함한 목회자 9명을 무더기 징계하며 교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맞대응에 나선 뉴욕목사회가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김정호 목사가 허연행 교협회장과 박희근 목사회장의 직접 회동을 공개 제안했다. 명분 없는 소모전을 멈추고 수뇌부가 대화로 사태를 직접 해결하라는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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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교계의 갈등 해소를 위해 두 단체 회장의 회동을 제안하는 김정호 목사

 

뉴욕 교계에 전례 없는 징계의 바람이 불어닥쳤다. 목회자 9명이 하루아침에 제명되거나 자격이 정지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얽히고설킨 법적 공방과 감정싸움 속에서, 파국을 막기 위해 두 단체의 수장이 직접 만나야 한다는 부탁의 목소리가 회의장 한가운데서 터져 나왔다.

 

2월 20일 오전, 뉴욕목사회 제1차 임실행위원회에 참석한 김정호 목사는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열흘 전 뉴욕교협이 목사회 회장단을 포함한 9명을 징계한 사태를 두고, 양측의 최고 책임자인 허연행 교협 회장과 박희근 목사회장이 조건 없는 대화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갈등의 발단은 2월 10일 뉴욕교협 제1차 임실행위원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협 측은 브롱스 법원에 제기된 소송 기각을 근거로, 소송 당사자들에게 재정적 손실과 위상 실추의 책임을 물었다. 현 목사회 회장인 박희근 목사 등 3명을 제명하고, 한필상 목사회 부회장 등 6명에게 2년에서 5년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목사회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20일 열린 1차 임실행위원회 회의에서 교협의 징계 과정과 사유가 정당했는지 철저히 따져 묻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양측의 정면충돌이 기정사실화되며 회의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자칫 뉴욕 교계 전체가 둘로 쪼개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순간이었다.

 

명분 잃은 싸움, 상식 밖의 무더기 징계

 

무거운 공기를 깬 것은 뉴욕교계 무게있는 중진 김정호 목사였다. 김 목사는 마이크를 잡고 이번 사태가 지닌 비상식성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목회 40년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목사를 한 번에 제명하는 교회협의회는 본 적이 없다"며 뼈있는 말을 던졌다. 일반 성도들은 물론 목회자들조차 납득하기 힘든 과도한 처사라는 비판.

 

사회의 시선도 대신 전했다. 김 목사는 "세상 사람들은 물론 교계 내부에서조차 도대체 왜 싸우는지 이유를 모르고 있다"며 꼬집었다. 명분도, 목적도 불분명한 싸움이 결국 교회의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힘없는 목회자들을 상처 입히는 소모전을 당장 멈춰야 한다는 호소에 현장 참석자들은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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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행 교협 회장과 박희근 목사회장이 만나 손을 잡고 악수하는 상상의 장면 (AI사진)

 

"허연행·박희근 회장, 직접 만나 결자해지해야"

 

해결책은 수뇌부의 직접 대화라고 못 박았다. 김 목사는 "남과 북의 위기 상황에서도 지도자들이 서로 소통하는 시스템이 있다"며 "허연행 교협 회장이 나서서 박희근 목사회장을 만나 밥을 먹고 기도하며 풀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징계나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같은 소모적인 힘겨루기를 내려놓고, 두 리더가 만나 결자해지하라는 뜻.

 

김 목사는 두 리더와의 오랜 인연을 언급하며 발언의 진정성을 더했다.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허연행 목사와 박희근 목사를 꼽은 김 목사는, 30년간 지켜본 허 목사의 성품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평소 교협과 목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누구보다 먼저 회비를 납부해 온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특정 편을 드는 것이 아닌 교계 전체의 평안을 위한 발언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교계가 전쟁으로 간다는 이미지를 주지 말아야 한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교협과 목사회가 힘을 합쳐 이 위기를 넘어가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유례없는 징계와 맞대응으로 얼어붙은 뉴욕 교계에, '리더들의 대화를 통한 화해'라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무거운 과제가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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