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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교회의 미래’ 남가주 공개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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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20-11-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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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알고 교회 본질 회복하는 계기 삼아야”

 

<CA> 코로나 확진자수가 매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중에 교회의 미래를 전망하는 공개포럼이 남가주에서 열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교회의 미래’란 제목으로 열린 공개 포럼은 지난 11월 17일(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미주성시화운동본부(공동대표회장 송정명, 진유철 목사) 주최로 글렌데일에 있는 새생명 비전교회(강준민 목사)에서 현장과 온라인 집회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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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2명의 발표자들은 코로나로 모두 위기가운데 빠져있지만 위기를 곧 기회로 알고 교회의 본질과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염병은 구약역사에서부터 인류역사 가운데 꾸준하게 존재해 왔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은 그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역사를 이루어주셨다고 말하고 교회는 온라인과 디지털 시대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유철 목사의 사회로 열린 예배에서 송정명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 사태 이후의 교회의 미래를 전망하는 많은 세미나가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지만 남가주 지역에서도 학자, 목회자들을 모시고 대규모 포럼이 필요하다 생각되어 이 자리가 마련되었다. 오늘 짧은 시간이지만 훌륭한 논문을 발췌해 주실 강사님들과 포럼을 후원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오늘 발표되는 논문들은 곧 책으로 출간되어 배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도에서 구진모 목사(윌셔연합감리교회)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통해 하루속히 팬데믹이 끝나고 교회 문이 활짝 열리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대선결과로 인한 미국의 사회적 혼란이 안정을 찾게 하시고, 분열된 대한민국이 하나되게 하셔서 행복한 국민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강준민 목사는 ‘때를 분별할 줄 아는 지혜’란 설교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때를 분별하라고 하셨다. 때를 다른 말로 하면 지도하고 할 수 있다.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는 가나안 지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 시대가 바뀌면 지도도 바뀐다. 여호수아는 가나안의 지도를 갖고 있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란 위기에 처해 있다. 이 때를 읽어야 한다. 이 시대적 변화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어떤 툴을 가지고 대응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때를 분별하는 지혜로운 종들이 요구 된다”고 말했다.

 

이상명 총장(미주 장신대)의 사회로 열린 포럼에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사회윤리적 책임’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민 목사는 “전염병은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우리교회에서도 17명이 코로나로 별세했다. 초대교회 시절, 특히 안디옥에서도 흑사병이 발생했었다. 당시 안디옥은 현재의 뉴욕 맨하탄의 인구 밀도보다도 놓은 인구밀집도시였다. 전염병이 창궐할 때 그리스도인들은 도망가지 않고 자기 사는 곳을 지켰다. 그러면서 아픈 환자들을 돌보고 위로했다. 그게 초대교회 부흥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들을 보고 예수 믿기 시작한 것이다. 중세에도 흑사병이 유럽을 뒤덮을 때 쯔빙글리나 마티 루터 같은 개혁자들은 그 도시를 떠나지 않고 전염병과 싸웠다. 쯔빙글리는 흑사병에 걸리기도 했지만 츄리히를 떠나지 않았고 마틴 루터도 비텐베르크를 지켰다. 역사적으로 보면 흑사병을 통해서 오히려 교회 부흥이 일어났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이 고난 받는 사람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었다. 교회는 공동체성을 갖고 있다. 공익을 추구해야 한다. 존 스튜어트는 사람들이 다치고 힘들 때 교회의 소셜 서비스를 강조했다. 아브라함 카이퍼는 예수 그리스도는 왕으로 오신분이다, 이 땅에 왕으로 오신 하나님의 통치가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는 코로나와 같은 위기 속에서 사회 윤리적 책임에 더 민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이민목회’로 발표에 나선 고승희 목사(아름다운교회)는 “성경은 해아래 새것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광야시대, 가나안시대, 다윗시대에도 전염병은 있었다. 그러나 어려움만 준 게 아니었다. 새 일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흑사병 때문에 로마시민들이 기독교인들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다. 고난받는 이들을 돌보았기 때문이었다. 풍랑을 만나면 빠져드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풍랑을 딛고 가는 사람도 있다. 우리교회는 위기를 기회로 삼기위해 나름대로의 변화를 추구했다. 영상사역자를 키웠다. 현재 12명의 영상사역자가 팬데믹 환경속에 나름대로의 사역을 활발하게 펼쳐가고 있다. 오히려 헌금이 20% 증가했다. 우리 교회는 현재 주보를 화요일에 제작하여 수요일에 발송한다. 주일예배 시작 전 성도님들이 주보를 받는다. 헌금 반송 봉투에 우표를 붙여 보낸다. 전보다 헌금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증가한 것이다. 우리 교회는 전도집회를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으로 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일본교회’를 개척했다. 인터넷을 통해 섬기는 선교사님들을 네트웍하고 있다. 코로나가 분명 역경이긴 하지만 새 일을 시작하는 시작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역습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상명 총장(미주 장신대)는 “인류 문명의 변곡점을 이룬 2가지 큰 사건은 전쟁과 전염병이라 볼 수 있다. 흑사병으로 유럽 인구의 1/3이 사망하고 중세봉건제도가 붕괴되는 결과를 낳았다. 스페인 독감으로 5천만 명이 사망하기도 했고 홍콩독감, 돼지독감, 그리고 이번엔 코로나19이다. 문제는 팬데믹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것이다. 앞으로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되지 않으면 더 엄청난 파국을 맞게 될 것이다. 코비드 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탐욕을 다스려야 한다. 코로나 때문에 이전의 표준이 무너지고 뉴 노멀의 시대가 되었다. 코로나 이전으로의 복귀는 불가능해졌다. 온/오프라인이 병행되어 왔지만 지금은 급속하게 온라인 사회로 가속화 되고 있다. 이런 변화를 Digital Transformation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온라인 시대는 ‘함께’ 이면서 동시에 ‘홀로’라는 결과를 초래한다. 함께인 것 같지만 홀로이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이 코로나 위기는 모더나, 혹은 파이자 백신이 아니라 교회공동체를 통해서다. 창조신학으로 대변되는 녹색은총과 십자가 신학을 대변하는 적색은총으로 이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미래사회’란 제목으로 강연에 나선 김 사무엘 박사(인공지능과학자)는 ‘두려움을 넘어 공동체 세우기’를 강조했다. 김 박사는 “인공지능, 4차 산업, 이런 말들을 모르기 때문에 처음엔 두려운 것이다. 사실 새로운 게 아니라 계속 있어 왔다. 예수님은 두려워 말라고 하셨다.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그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한 두려움의 자리에 우리는 공동체를 세워야 한다. 공동체란 우선 교회를 말한다. 더 나아가선 이웃이다. 이웃이 누구인가? 이걸 고민해야 한다. 이웃을 만나는 제일 큰 장애물은 탐욕이다. 유한한 자원을 차지하고 싶어 하는 맘몬신과 싸워야 공동체성을 회복할 수 있다. 우선 연보를 통해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연보는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다. 나의 것을 깨트리는 것이다. 또 하나는 직분의 회복이다. 다양한 교회의 직분이 타락하여 계급의식이 되었다. 직분에 대한 컨셉을 회복해야 공동체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요석 박사(한국 세움교회)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소개했다. 그리고 주일 성수의 개념을 설명했다. 그는 “주일 성수는 주일 공예배보다 큰 개념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따르면 주일성수는 가족예배, 사예배. 긍휼이 주일성수에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주일 성수는 주일 공예배보다 더 큰 개념이다. 우리는 주일 공예배만 드리면 주일 성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교’란 강연에서 이상훈 박사(미성대학교 총장)는 “위기는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하나님은 위기를 이용하셔서 중요한 것,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셨다. 지금 우리는 생존의 문제보다 본질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옛 패라다임을 버리고 새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계신다. 새로운 선교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선교지가 어디인가? 우리가 만나는 사람이 선교지다. 누가 선교사인가? 내가 선교사다. 이런 새로운 패라다임은 우선 ①여기 그리고 지금, ②사람에게 집중하는 선교, ③공동체적 선교의 중요성, ④선교사 중심에서 현지인 중심으로, ⑤온라인 사역의 중요성, ⑥네트웍을 통한 사역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식 교수(미주 장신대 조직신학)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의 존재이유’란 주제로 발표했는데 그는 ‘나는 어디서나 예배드린다, 고로 나는 교회로 존재한다’란 말로 요약하여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온라인 예배라고 해서 시스템이 바뀐 것 뿐 이지 예배의 본질이 바뀐 것은 아니다. 예배당에 가는 것과 같은 것이다. 단지 온라인에서 사라진 것은 세례와 성만찬 뿐이다. 그러나 온라인으로도 성만찬은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잘 하면 된다. 다만 한가지 전제는 담임목사가 집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온라인 예배를 놓고 생각해야 할 점은 ‘교회가 되는 것이 교회 가는 것 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다. 교회는 회복되어야 한다. 방역지침을 따르되 결코 코로나가 이길수 없다는 사실, 네 이웃을 사랑하고 영혼을 사모하는 마음을 갖고 정말 우리가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경 교수(월드미션대학교 상담학)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코로나 블루’제목의 발표에서 “코로나 블루란 말을 많이 듣는다. 우리는 지금 위기에서 성장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불안장애를 겪으며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는 분이 많다. 그게 가정폭력, 갈등, 자살충동, 중독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런 때 교회는 성도들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가? 그 이전에 교회는 그동안 어떻게 성도들을 돌봐 왔는지를 정직하게 물어야 한다.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근원은 다른 요인보다 자기 정체성의 문제, 삶의 본질의 문제 등이다. 이들에겐 자기노출과 더불어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다. 공동체적 삶, 영적 공동체를 통한 격려와 사랑, 영혼의 대화가 가능할 때 치유를 경험한다. 그래서 교회의 소그룹은 중요하며 이런 일을 가능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박성호 목사(anc온누리교회)가 ‘신앙교육’에 관해,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가 ‘영성’에 관해, 정성욱 박사(덴버신학교 조직신학)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신학에 관해, 그리고 이종찬 대표(씨드교회 집사)가 ‘평신도 역할’에 관해 각각 발표했다.

 

ⓒ 크리스천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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