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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회, AI와 동역 시대 열다… "사역의 지평 넓히는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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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7-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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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 교회가 인공지능(AI)을 사역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설교 준비, 행정 자동화, 소통,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며 효율성을 높인다. 기술이 교회의 본질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지혜로운 사용을 통해 사역의 지평을 넓히는 도구로 삼는 신학적 성찰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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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회가 AI 기술을 사역의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 생성사진)

 

인공지능(AI)이 미국 교회의 사역 현장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목회자들의 AI 기술 수용도는 상상 이상으로 높았다. 2025년 7월 엑스포넨셜(Exponential)이 발표한 ‘교회 내 AI 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회 지도자 91%가 사역에 AI를 사용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는 AI를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도구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특히 설교 준비에 관여하는 목회자의 64%가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혀, 목회 핵심 사역에도 AI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경향은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기독교 IT 기업 푸시페이(Pushpay)가 2025년 4월 발표한 ‘교회 기술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교회의 45%가 이미 AI를 일상적인 사역에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4년 25%에서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다만, 목회자들은 AI를 설교문 자체를 작성하게 하는 것보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거나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데 더 중점을 두고 있었다.

 

1. 설교 준비와 아이디어 구상

목회자들이 AI를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분야 중 하나는 설교 준비다. 많은 목회자가 AI를 설교문 대필 작가로 쓰는 대신, 창의적인 브레인스토밍 파트너로 활용한다. 특정 성경 본문이나 주제를 입력하면 관련 예화, 신학적 자료, 역사적 배경 등을 순식간에 찾아주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설교 준비 시간을 단축하고, 더 깊이 있는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AI는 설교의 전체적인 개요를 잡거나, 다양한 관점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목회자의 사고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2. 교회 행정 및 운영 자동화

교회 행정은 AI 기술이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하는 영역이다. 주보 제작, 행사 기획, 자원봉사자 일정 조율, 이메일 발송 등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업무를 AI가 자동화한다. 예를 들어, AI 챗봇은 교인들의 간단한 문의에 24시간 응답하고, 행사 참석 여부를 확인하며,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안내한다. 이를 통해 목회자와 교회 직원은 행정 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교인들을 돌보고 관계를 맺는 본질적인 사역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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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회가 AI 기술을 사역의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 생성사진)

 

3. 소셜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다음 세대와의 소통에 필수적인 소셜미디어 콘텐츠 제작에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교회 소식, 설교 요약, 카드 뉴스, 행사 홍보물 등 다양한 콘텐츠의 초안과 디자인을 AI가 만든다. 목회자가 설교 영상의 핵심 메시지를 정해주면, AI가 짧은 쇼츠 영상이나 카드 뉴스 형태로 자동 편집하고, 적절한 해시태그와 함께 소셜미디어에 게시할 문구를 추천해준다. 이는 교회의 메시지가 온라인 공간에서 더 효과적으로 확산하도록 돕는다.

 

4. 데이터 분석을 통한 목회 전략 수립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은 더 이상 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많은 교회가 AI를 활용해 출석, 헌금, 소그룹 참여도 등 교회의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교인들의 참여 패턴을 파악하고, 어떤 프로그램이 더 효과적인지, 어떤 연령층의 참여가 저조한지 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감이나 경험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필요에 기반한 구체적인 목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된다.

 

5. 맞춤형 교인 관리 및 심방

AI는 교인 개개인에게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AI 시스템은 새신자 등록부터 생일, 결혼기념일, 기도제목 등을 자동으로 관리하고, 목회자가 적절한 시점에 축하 메시지나 격려의 말을 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AI 챗봇을 통해 교인들이 언제든 신앙적인 질문을 하거나 기도 요청을 남길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할 수 있다. 물론 AI가 직접적인 영적 상담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초기 접촉점으로서 교인들이 교회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6. 소그룹 자료 및 교육 콘텐츠 제작

소그룹 리더나 주일학교 교사들이 매주 새로운 자료를 준비하는 것은 큰 부담이다. AI는 이러한 부담을 덜어주는 훌륭한 조수가 된다. 특정 성경 본문이나 주제에 맞는 소그룹 토론 질문, 활동 아이디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성경 이야기 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목회자는 AI가 생성한 초안을 바탕으로 각 그룹의 특성에 맞게 내용을 수정하고 보완함으로써, 질 높은 교육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7. 언어 장벽 해소와 접근성 향상

다민족, 다언어 환경에 있는 미국 교회에서 AI의 번역 기능은 매우 유용하다. AI는 설교를 실시간으로 다른 언어 자막으로 제공하거나, 설교 음성을 텍스트로 자동 변환하여 청각 장애인이나 다른 언어권 교인들의 예배 참여를 돕는다. 또한, 교회의 모든 공지사항과 자료를 여러 언어로 손쉽게 번역하여 제공함으로써, 모든 교인이 소외되지 않고 교회 공동체에 속하도록 돕는 포용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었다. 미국 교회가 AI를 사역의 도구로 적극 수용하는 모습은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기술은 어디까지나 복음 전파와 영혼 구원이라는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을 돕는 도구에 머물러야 한다. AI가 목회자의 설교와 기도를 대체하거나, 성도 간의 진실한 관계를 대신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기술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지혜롭게 사용하여 하나님의 사역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다. AI라는 새로운 도구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더 효율적으로 이웃을 섬기는 기회로 삼는 신학적 성찰과 지혜가 필요한 때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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