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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흥용 목사 “한국교회의 극우주의 흐름과 신앙의 위기 그리고 교회 존립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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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2-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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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는 전통적으로 성경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신앙을 지켜왔으나, 최근 일부 교회에서 극우적 정치 이념과 결합한 신앙 형태가 나타나면서 심각한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개교회 중심주의, 담임목사의 권위 강화, 반지성적 신앙 태도, 정치적 맹목성이 결합하면서 교회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신앙의 건강성을 해치고 성도들의 신앙적 분별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1. 보수 신앙의 변질과 개교회 중심주의 

 

보수 신앙은 원래 성경적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신앙적 태도였으나, 일부 교회에서는 이를 배타적이고 독단적인 형태로 변질시켜왔다. 특히, 천주교의 권위주의를 비판하면서도 정작 개교회 중심주의를 강화하고, 담임목사의 절대적 권위를 구축하는 모순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신본주의적 극보수 신학을 신봉하는 목회자일수록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강조하면서도 이를 교회 지도자들의 권위와 결부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담임목사는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하게 되고, 이에 반대하는 이들은 신앙이 부족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교회 내에서 건전한 비판과 견제가 사라지며, 담임목사의 독단적인 결정이 교회의 방향을 좌우하는 비민주적 체제가 형성된다.  

 

결국, 교회의 의사 결정이 공동체적 논의를 통해 이루어지기보다 특정 지도자의 개인적 신념에 따라 좌우되는 일이 빈번해지며, 성도들은 교회의 방향성에 대해 건강한 비판과 토론을 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이로 인해 교회의 권력 구조는 더욱 경직되고, 일방적인 흐름 속에서 운영되기 쉬워진다. 

 

2. 반지성주의와 맹목적 신앙의 문제 

 

일부 교회에서는 신앙적 성숙보다는 감정적 열정과 신비적 체험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신앙의 깊이를 이루기 위한 성경 연구나 신학적 사고보다는, 이성과 논리를 배제한 채 성령의 체험만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신앙을 더욱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형태로 변질시키고, 성경의 가르침을 왜곡할 위험성을 높인다. 

 

더 나아가, 신앙적 기준 없이 특정 정치 지도자를 신앙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보며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이는 성경이 가르치는 분별력을 무시하는 태도로, 기독교의 윤리적 가치와도 어긋나는 행동이다. 성경은 지도자의 도덕성과 공의를 검증하라고 가르치지만, 일부 교회에서는 특정 정치인을 ‘하나님이 세운 자’라며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결국 신앙적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교회가 특정 이념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는다. 

 

3. 신앙과 정치의 혼동 

 

보수 신앙과 보수 정치 이념은 본질적으로 다른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에서는 이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신앙적 보수는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의미하지만, 극우적 정치 성향은 특정 이념을 절대시하고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배척하는 성향을 가진다. 이러한 혼동이 지속되면, 교회가 정치적 도구로 전락하고 신앙의 본질을 잃게 된다. 

 

특히,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정치 지도자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은 신앙적 가치를 스스로 저버리는 행위다. 성경은 지도자도 타락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권력자를 분별하고 그들을 견제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일부 교회에서는 이를 간과한 채, 특정 정치 세력을 신앙적 사명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이는 교회가 정치적 우상이 되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4. 극우 신앙과 정치 결탁으로 인한 한국 교회의 미래: 교인 이탈 가속화 

 

극우 보수 신앙과 정치적 결탁은 결국 한국 교회의 교인 이탈을 가속화할 것이다. 

 

1) 5년에서 10년 내에 교인 수 급감 예상 

이미 한국 교회는 젊은 세대의 이탈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앞으로 5~10년 내에 극우적 신앙을 가진 교회들은 급격한 쇠퇴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젊은 세대는 정치적 맹목성과 비합리적인 신앙 태도를 거부하며,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신앙을 원하고 있다. 

 

2) 사회적 신뢰도 하락과 교회의 영향력 감소 

정치적 극우주의와 결합된 교회는 사회적으로 점점 더 신뢰를 잃게 될 것이며, 결국 영향력을 상실할 것이다. 교회가 정치적 선동의 장이 되고, 특정 정당이나 지도자를 추종하는 모습을 보일 때, 일반 대중들은 교회를 더 이상 신앙의 공동체로 여기지 않게 된다. 

 

5. 교회의 건강한 방향성 회복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첫째, 성경을 중심으로 한 신앙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특정 정치적 이념이나 지도자를 신앙의 기준으로 삼는 태도를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맹목적 신본주의가 아닌 신앙적 가치관을 확립해야 한다. 성경적 원리에 기반한 신앙 훈련이 이루어진다면, 정치적 이념에 좌우되지 않는 건강한 신앙을 형성할 수 있다. 

 

둘째, 교회의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 담임목사의 절대적 권위를 견제하고, 교인들이 교회의 의사 결정 과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경이 가르치는 리더십은 독재가 아니라 섬김이며, 교회는 공동체적 논의를 통해 건강한 방향성을 설정해야 한다. 

 

셋째, 감정적 신앙보다는 균형 잡힌 성령 운동을 지향해야 한다. 신앙 체험이 중요하지만, 이는 성경적 가르침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무조건적인 성령 체험을 강조하며 성경적 원리를 배제하는 것은 신앙을 왜곡할 위험이 크다. 성령 충만은 감정적 흥분이 아니라, 인격의 성숙과 공동체를 세우는 방향으로 나타나야 한다. 

 

넷째, 신앙과 정치의 경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 기독교 신앙은 사회적 책임을 동반하지만,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무조건 지지하는 것이 신앙적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 지도자는 언제든 타락할 수 있으며, 신앙인은 이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신앙이 정치의 수단이 되는 순간, 교회는 본질을 잃고 세속적 권력에 종속될 위험에 처한다. 

 

6. 결론 

 

한국 교회가 직면한 극우주의적 흐름은 신앙의 본질을 훼손하고 교회의 건강성을 약화시키는 심각한 문제다. 개교회 중심주의, 담임목사의 권위 강화, 반지성적 신앙 태도, 정치적 맹목성이 결합하면서 교회는 점점 본래의 사명을 잃어가고 있다. 한국 교회의 극우 보수주의와 신본주의적 극보수 신학의 결합은 신앙을 왜곡하고 교회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5~10년 사이에 교회 교인들의 고령화와함께  젊은 세대의 대규모 교인 이탈이 불가피하다. 이는 교회가 더이상 사회에 건강하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시금 성경 중심의 신앙으로 돌아가야 하며, 교회의 구조적 개혁과 신앙적 균형을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 교회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치적 이념에 휩쓸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는 신앙적 태도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이 글은 아멘넷의 편집방향과 상관없는 글쓴이의 의견입니다.)

 

송흥용 목사

(pastor of Steinway Reformed Church in Astoria, Queens)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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