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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영 목사 “시대를 읽으면 드러나는 하나님의 선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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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8-10-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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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영 목사(필라영생장로교회)는 10월 22일(월) 뉴저지 포트리에 있는 바울신학원(원장 김동수 목사)에서 “시대를 읽어라”(누가복음 12:54-57)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통해 하나님의 선교적인 계획을 나누었다. 

 

백운영 목사는 14살 중학생일 때 미국으로 이민 와 공부를 했다. 그리고 콜링을 받고 26년 동안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무슬림 중심지역에서 선교사로 사역하다 2년 전 미국으로 돌아와 목회를 하고 있다.   

 

오랫동안 선교사로 사역했다가 이제는 한인교회 목회자가 되어 선교를 말하며, 특히 이 시대를 읽으며 하나님의 선교적인 계획을 나누는 것은 귀하다. 아멘넷은 특히 디아스포라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강의내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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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인 측면에서 왜 예수님은 시대를 읽으라 하시는가? 예수님의 가장 큰 관심은 복음전파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인도하시는데 어떻게 쓰임을 받는 사람이 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 마음을 열고, 변하는 시대에 우리들이 어떻게 변화에 대처해야 하는가?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1.

 

1974년 로잔에서 미국의 빌리 그래이엄 목사와 영국 쟌스타 목사 등 당시 가장 복음주의 진영에서 지도력을 행사하는 두 분이 세계복음화를 다양한 분야에서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고민하며 시작된 것이 로잔 복음화운동이다. 1차 대회가 1974년에 로잔에서 열렸으며, 2차 대회가 1989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려 1달간 지원하는 사역을 하며 로잔운동 진행과정을 지켜보았다. 2010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3차 대회에도 참가했으며, 지금은 로잔 운동 글로벌위원회에 멤버로 섬기고 있다. 로잔 운동을 통해 나오는 다양한 이슈들이 있다.

 

첫째 이슈는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제는 다양한 변화를 통해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 주변에 모든 민족들 다 데려다 놓으셨다는 것이다. 산업화를 통해 가장 먼저 이루어진 것은 도시화이다. 도시로 젊은이들이 몰려 들어왔다. 한국에서는 시골에서 도시로 몰려왔지만, 여러 나라에서는 도시가 성장하며 도시 안에는 다양한 민족들이 모여들었다. 도시는 다양한 인종들이 함께 살게 되었고 다양한 언어권이 함께 사는 지역이 되었다. 미국도 서서히 그것을 느끼게 되었다.

 

미국을 비롯한 각 나라 메트로시티의 특징은 과거 ‘용광로’의 개념이 아닌 ‘샐러드 접시’의 개념이다. 샐러드에는 토마토 상추 오이 등 다양한 채소들이 자기 모습을 갖춘 채 모여 있다. 만약 용광로의 개념이라면 죽이 되어야 하는데 죽이 아니라 자기들의 독특성을 유지하며 서로 갈등을 있지만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었다.  이렇게 도시화가 되면서 도시의 특성에 맞는 교회들도 용광로 같은 모습이 아니라  샐러드 같이 자기들 민족과 언어라는 교회형태를 가지고 하나님교회는 성장했다.

 

2.

 

도시에 디아스포라가 섞여지기 시작했다. 디아스포라를 무엇이라 정의를 내릴 수 있는가? 디아스포라는 물론 성경에도 있지만 유태인들이 가장 좋아한다. 이 단어의 근원은 농부가 씨를 흩뿌린다는 의미에서 왔다. 그 안에는 생명인 씨가 잠재력을 그대로 가진 채 흩뿌려지는 것이다. 나중에는 뿌려진 씨마다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여러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것이 디아스포라이다.

 

UN에서는 ‘디아스포라’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이주민’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런데 로잔 운동에서는 디아스포라를 고수한다. 이유는 성경적이기도 하고 안에 담겨 있는 의미가 너무나 좋기에 그렇다.

 

UN에서 이야기하는 디아스포라는 얼마나 되는가? 2018년 세계인구가 75~76억 명이라고 한다. UN에서 말하는 디아스포라 인구는 많이 잡아야 3.5억 밖에 안 잡는다. 그러면 전체 세계인구의 5%도 채 안된다. 그런데 로잔운동에서는 디아스포라를 7~7.5억으로 잡는다. 그러면 세계인구의 10% 정도가 된다. 왜 둘이 집계하는 디아스포라 인구가 차이가 나는가? 계산하는 방식의 차이이다.

 

UN에서는 이주한 사람들을 통계로 잡는다. 실제로 친척 아비 집을 떠나간 사람들이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로잔운동은 왜 더 많은가? 왜 2배 정도 차이가 나는가? 자손들 때문이다. 디아스포라 자손들은 실제 떠나가지 않는 사람이기에 UN에서는 통계로 잡지 않는다. 그래서 미국에서 태어난 우리 2세들이 UN의 통계에 들어가 있지 않다.

 

그런데 2세들이 과연 디아스포라 인가 디아스포라가 아닌가? 2세들은 누구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가? 부모들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다. 그래서 여전히 디아스포라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로잔운동에서는 2세들도 디아스포라 부분으로 포함을 시킨다.

 

문제는 디아스포라 3세는 디아스포라에 포함시켜야 하는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 디아스포라만 생각하지 말라. 한국 디아스포라를 이야기할 때 700-800만 명이라고 하는데, 1백배가 더 큰 디아스포라가 있다. 7-8천만이 되는 중국 디아스포라이다. UN에서 잡힌 숫자이기에 로잔운동식으로 계산하면 훨씬 더 된다.

 

3.

 

3대를 이야기할 때 상향 문화와 하향 문화를 알아야 한다. 한인 디아스포라 중에 미국이나 캐나다로 온 3세들과 중남미인 볼리비아나 파라과이로 간 3세들이 같을까 아니면 다를까? 다르다.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미국으로 이주해 오면 자신들이 사는 미국문화가 자신들의 한국문화 보다 상층문화라 생각하고 2세부터 자신의 문화를 빨리 벗어버리고 미국 문화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아직 부모가 영향을 여전히 주고 있는 2세들만은 같이 디아스포라에 포함을 시킨다. 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에 이주한 한국 사람들의 3세는 더 이상 디아스포라가 아니다.

 

그러나 만약에 한국 사람이 동남아에 이주해 간다면 그들은 현지 문화가 한국문화보다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기에 한국문화를 놓지 않는다. 3세도 마찬가지이다. 한국문화가 현지 문화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놓지 않으려 한다. 요즘은 한국이 잘산다. 특히 케이팝이나 다양한 한국문화에 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하기에 상향문화라고 생각하고 한국문화를 버리고 미국문화를 따라갔던 미국의 한인 3세들도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말을 배우려는 경향이 늘어간다.

 

이러한 모습이 중국인 디아스포라에게도 나타난다. 인도네시아에 있을 때 중국 화교들과 많이 일했다. 중국 화교들은 5-6대째가 되면 부모들이 사용하는 중국어를 조금밖에 못한다. 그런데 요즘은 동남아 중국인들에게 만다린 중국어를 배우는 열풍이 불었다. 중국이 잘사니 그런 것이다. 자기들이 태어나 살아가는 나라보다 중국이 더 뛰어난 국가가 되니 중국어를 배우려는 열풍이 부는 것이다. 나는 중국인이라는 자긍심이 강해졌다. 그러한 디아스포라 자손들이 다시 디아스포라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디아스포라에는 사실 자발적인 디아스포라가 있고 비자발적인 디아스포라가 있다. 자발적인 디아스포라는 내가 원해서 나간 사람이고, 비자발적인 디아스포라는 할 수 없이 떠밀려 나간 사람들이다. 정치적인 이유 혹은 배가 고파서, 그리고 자유를 찾아서 떠밀려 나간 많은 난민들이 비자발적인 디아스포라이다.

 

그런데 재미난 통계가 있다. 디아스포라가 자기 국가를 전혀 떠나지 않은 사람보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개종률이 훨씬 높다. 복음 수용력만 높은 것이 아니라 한번 복음을 받으면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그러한 경쟁력을 훨씬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디아스포라를 통해 어떠한 일을 진행하시는가?

 

4.

 

도시화와 디아스포라 2개가 합해진 것이 최근에 나타나는 메가시티 현상이다. 세계의 대도시 특히 1천만 넘는 대도시에 가면 거의 비슷한 특성들을 찾아낼 수 있다. 팀 켈러 목사가 목회했던 리디머교회에는 한인들이 많다. 리디머교회는 오래전부터 메가시티 미니스트리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팀 켈러 목사가 2010년 로잔운동에 와서 한 말이 있다. 세계 어느 큰 도시에 살던지 살고 있는 곳에서 2마일만 걸어가면 대부분의 도시에서 20개가 넘는 인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다양한 민족들, 다양한 종족들이 도시로 쏟아져 나와 있다. 그러면 흔히 말하는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해 우리가 이제는 저 시골 아니면 정글로 들어가야 할 것인가? 아니면 미전도종족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에 함께 거주할까? 이제는 같이 거주한다. 하나님께서 이미 다 데려다 놓으셨다. 그래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마태복음 28: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라는 예수님이 주신 명령은 2천년 전에는 가는 것이 제일 중요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는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을 찾기가 힘들기에 나가는 것이 중요했다. 지리적으로 떠나는 것이 중요했던 것이다.

 

2천년이 지난 오늘날, 나가는 것이 과연 떠나가는 것이 중요한가? 물론 저는 1990년 2월에 “가서” 26년 사역을 하고 2년 전에 다시 미국에 돌아왔다. 그런데 이제는 떠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미 하나님이 다 데려다 놓으셨다. 이제는 상황이 바뀌어졌다. 

 

그러면 이 시대에 현시점에서 떠난다는 것은 지리적으로 내 지역을 떠나서 간다는 것 보다, 우리 마음의 문을 열고 하나님이 우리 주변에 데려도 놓으신 인종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접근성의 마음을 가지고 그들에게 나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것을 우리에게 더 중요하다고 하시고 그 일을 감당하라 하신다.

 

해외에 있다가 미국에 다시 들어와서 미주에 있는 한인교회들을 보니 모든 교회들이 선교를 한다고 한다. 그들이 말하는 선교는 다 해외에 있는 선교지에 선교하는 것이다. 주변에 하나님께서 데려다 놓으신 다양한 인종 그룹에 대해서는 눈감아 버리고 자꾸 해외에 있는 선교지에 선교하는 것만을 자랑한다. 굉장히 잘못된 것이며, 헛방을 때리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읽으라고 하신 이 시대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라고 하시는 이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선교들을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하고 있다. 한인교회만 아니라 미국교회도 마찬가지이다. 너무나 불필요한데 재정을 엄청 쏟아가면서도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가장 쉽게 문만 열고나서면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귀를 막고 눈을 막고 볼 생각할 하지 않는다.

 

레슬리 뉴비긴이라고 인도에서 오랫동안 사역했던 선교사가 이제 선교학자가 되어 우리들에게 도전을 주는 많은 책을 쓰고 있다. 70년대 중반이 되어서 영국으로 돌아가 보니 인도보다 영국이 더 선교지가 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분이 이제는 선교지가 인도가 아니라 영국이라고 했다. 인도보다 영국이 더 훨씬 더 타문화권 선교를 할 수 있는 상황을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만들어 주심을 보게 되었던 것이다.

 

자료제공 최강석 기자(kido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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