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의 모범을 보인 뉴욕교협 증경회장단 정기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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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20-11-24 17:4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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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교협 증경회장단 2020년 정기총회가 11월 24일(화) 오전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원래 식당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팬데믹의 확산으로 인한 인원제한 때문에 효신교회로 장소를 옮겨 14명의 증경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뉴욕교협 증경회장단(회장 김영식 목사)은 팬데믹을 맞은 교협과 같이 특별한 회기를 보냈다. 교협이 팬데믹으로 어려운 교회를 돕기 위해 모금을 했는데, 증경회장들은 모은 성금을 교협에 전달하며 모범을 보였다. 뉴욕교협은 릴레이 기도운동을 벌였는데, 당시 양민석 회장은 증경회장들이 적극적인 참여에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1.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속담이 있다. 올해 뉴욕 교협과 목사회가 선거 때문에 쉽지 않은 정기총회를 치렀는데, 교계 원로들로 구성된 교협 증경회장단 선거는 어땠을까?
신임 회장은 부회장 이병홍 목사를 박수로 추대했다. 그리고 부회장은 지난 회기에 합의한 선출방식인 회기 순서대로 부회장을 선출하자고 했다. 그렇다면 부회장 추대 대상은 김원기 목사이다.
하지만 무기명 투표로 하자는 안이 나왔다. 선거 과열을 염려한 일부 증경회장들은 작년같이 회기 순서대로 하자고 반대했지만, 회원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무기명 투표를 하기로 했다.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증경회장들은 증경회장다움을 보였다. 파장이 있을 수도 있는 예상외의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라, 순서에 따라 예정되었던 김원기 목사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총무 이재덕 목사는 “증경회장이 얼마나 모범을 보이는가 하는 이슈에 대해 교계가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부회장이 될 대상이 장기간 불참하거나 사양하는 경우가 아니면 기수를 존중하여 부회장을 선출하는 것이 혹시라도 모르는 선거열풍을 막는 길”이라는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재덕 목사는 새 회기에도 총무로 연임됐다.
정기총회 개회기도를 통해 김홍석 목사는 “교계의 모범이 되는 증경회장들이 될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작금의 일들을 보면 모범보다는 위상이 땅에 떨어져서 부끄러운 위치까지 전락되어, 이제 증경회장들에게 선거권 주는 이슈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우리 모두의 책임인 줄 믿사오니 하나님 앞에 회개하게 하시고, 증경회장들의 위상들이 높아지는 오늘 모임이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신임 회장 이병홍 목사는 당선 인사를 통해 “증경회장단은 교협이 하는 일을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고, 특별한 자문이 필요할 때 요청하면 자문하는 기관이다. 그리고 회원들의 안녕을 위한 일을 중점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2.
올해 팬데믹 가운데 유례없이 증경회장 3인이 소천을 받았다. 3대 김해종, 4대 장영춘, 9대 홍효균 목사 등이다. 이날 예배에서 “나그네의 본향”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한 이병홍 목사는 3명의 증경회장들이 “본향으로 갔다”라고 표현했다. 증경회장이 별세하면 뉴욕교협장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어지는 세상에서 떠남 가운데 증경회장들의 현실과 고민은 무엇일까? 이병홍 목사의 설교도 그랬지만, 회장 문석호 목사의 축사도 총알과 같이 빠른 인생, 덧없는 인생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문석호 회장은 솔로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지혜를 더했다.
문석호 회장은 전도서 3: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라는 말씀에 따라 “하나님은 때에 맞게 아름답게 만드셨다. 젊은이는 젊은이대로, 중년은 중년대로, 노년은 노년대로 아름답다. 나는 늙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름대로 연륜을 살려서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면 좋겠다”고 증경회장들에게 부탁했다.
문석호 회장은 무엇보다 “생명은 그 자체가 소중한 것”이라며 “나이가 들어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삶이다. 생명 자체가 중요한데 능률과 열매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얼마나 교만한 것인지를 많이 생각해본다. 증경회장님들이 힘내시고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자존감을 가지고 교계후배들을 위해 좋은 역할을 많이 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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