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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등 총회 이슈 점검…KUMC 미래포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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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8-11-2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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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특별총회 이후 KUMC 미래를 위한 포럼'이 최근 미서부 남가주 로렌하이츠에 위치한 남가주주님의교회에서 열렸다.ⓒ데일리굿뉴스

 

'2019년 2월 특별총회 이후를 위한' 한인연합감리교회 미래포럼이 미서부 남가주 로렌하이츠에 위치한 남가주주님의교회(담임 김낙인 목사)에서 11월 25일(주일) 오후 4시에 열렸다.

 

정영희 목사(포럼위원장, 드림교회) 사회로 진행된 포럼은 장학순 목사(한인목회강화협의회 사무총장), 이학준 박사(풀러신학교 기독교윤리학과장, 석좌교수), 전영호 박사(세인트폴 신학교 조직신학 교수), 류재덕 목사(한인총회장)가 패널로 나서 발제했다.

 

정영희 목사는 "연합감리교회(UMC) 총회가 세인트루이스에서 내년 2월에 열린다. UMC가 고민해온 성 정체성에 대해 새로운 정의가 내리게 될 것"이라며 "총회 결과를 미리 염려하면서 탈퇴하는 자들이 나오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 시대는 독불장군의 시대가 아니다. UMC라는 울타리 안에서 우리 신앙이 키워졌다. 그래서 사랑하며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오늘은 답을 듣자고 모인 것이 아니다. 교수님과 학자들 통해 말씀을 듣고 우리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포럼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장학순 목사는 "내년 2월 23일부터 26일까지 UMC 총회가 열린다. 이번 총회는 동성애 이슈와 재정, 그리고 교리장정과 감독제 파송 등 여러 이슈가 전에 보지 못한 결과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목사는 "현재 UMC내 상정이 된 헌의안은 △첫째 트렌디셔널리스트 모델로 기존 교리장정을 유지 및 강화하자는 보수적인 안이다. 이 안은 교리장정을 강화하고 위반 행위가 있으면 제재 조치하는 법규를 추가하는 안이다. 그러나 일부 서부, 중북부, 동부의 연회에서는 이에 대해 불복종하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둘째는 원처치 모델로 UMC 교회 안에 동성애를 찬성하는 그룹과 반대하는 그룹이 공존하고 있다. 따라서 두 그룹의 주장을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각 연회와 개체교회에서 어떠한 입장을 고수 하더라도 허용하자는 안이다. 모양새로는 중도적이고 중립적이지만 UMC에서 볼 때 상당히 진보적 법안이다 △세 번째는 커넥셔널 모델로 동성애를 반대하는 그룹, 허용하는 그룹, 그리고 양쪽을 다 아우르는 그룹으로 나눠 UMC라는 한 우산 안에 두며 공존하는 안이다. 이 안은 결국 UMC 헌법을 고치는 사안이다. UMC 헌법이 개정되려면 대의원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을 해야 하며 가장 통과가 어려운 안건"이라고 설명했다.

 

장 목사는 "내년 총회는 첫째 안건과 둘째 안건 중에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두 번째 안이 부결되면 현재의 교리장정을 인정하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벌써 10개가 넘는 연회가 전통적 모델이 채택되면 복종하지 않겠다고 한다. 반면 두 번째 안이 통과되면 보수적인 그룹들이 UMC를 떠나겠다고 하는 등 대립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2월 총회는 교단의 동성애 문제를 정리해서 결정하고 교단 안에 갈등과 혼란이 없도록 하는 모임이 아닌 그 이후 더 크고 깊고 심각한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지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재덕 목사는 "총회를 앞두고 한인교회들은 어떻게 이 문제를 감당할 것인가? 골리앗에 맞선 다윗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바꿔 나가셨다. 동성애 이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류 목사는 "교단 전체로 볼 때 한인교회와 교인의 숫자는 276개 교회 3만 8,000명 정도"라며 "총 700만 개의 교회와 1,200만 명의 교인 수에 비해 한인들의 숫자는 많지 않다. 과연 우리가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총회 이후 10~15%의 교회와 교인들의 이탈 현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UMC의 전체 교회들을 존중하는 것은 목회 현실에서 쉽지 않다. 칼팩연회가 지지하고 있는 원처치 모델이 채택되게 될 때 우려되는 것은 신학적 입장 차이와 상관없이 감독과 목회자가 파송될 때"라며 "만약 전통적인 결혼관을 지지하는 교회에 성 소수자 목사가 동성인 배우자와 함께 파송될 때 그리고 동성 배우자와 함께 가정을 이룬 감독이 보수적인 연회에 파송되었을 때 파생되는 혼란을 생각해보면 논쟁은 끝이 안 난다"고 말했다.

 

류 목사는 "이러한 혼란이 야기될 수 있기에 UMC라는 우산 안에서 각자의 콘퍼런스를 구성해서 가야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 헌법을 고쳐야 하고 3분의 2 찬성을 받아야 하기에 3번째 안의 통과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동향은 3번째 안의 통과만이 UMC 내의 분쟁과 갈등이 없게 된다. 중도적 입장인 원처치플랜은 현실적으로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교회와 교인들은 소수이지만 서부의 칼팩연회의 탑 10에 들어가는 교회 중 8개 교회가 한인교회이며 뉴저지의 경우 탑 5교회가 모두 한인교회"라며 "동성애 이슈는 섣불리 다룰 수 없으며 자칫 잘못하면 교회가 무너질 수 있다. 그러나 전체 1%도 안 되는 미약한 수준의 한인교회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큰 영향력을 갖고도 있다. 이러한 영향력이 전체 UMC에 큰 영향력으로 다가갈 수 있으며 UMC를 새롭게 바꾸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재덕 목사는 "KUMC는 기도하는 교회다. UMC 내 목사들이 한인총회에서 안건 결정사항이 있을 때마다 기도하고 정하는 모습을 높이 사고 있다"며 "2월 총회를 위한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들을 맡기시기 위해 열리게 되는 총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영호 박사는 "동성애를 가지고 논쟁하면 끝이 안 난다. 대신 성경의 건강한 결혼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며 "결혼문제와 이성문제는 창조질서"라고 설명했다.

 

전 박사는 "인간의 미래를 보장하려면 본질은 남자와 여자의 합이 보존되어야 한다. 그러나 동성 간에는 새로운 자녀를 낳을 수 없다. 기능적으로는 동성결혼이 아무렇지 않지만 결혼은 정서적인 것까지 동반해야 하는 것이기에 동성애는 불합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한다면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야 한다. 많은 감리교 감독과 교인들이 성서가 아닌 경험에 중점을 둔다. 그래서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성서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교회는 더 이상 그리스도의 몸이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학준 박사는 "이미 미국은 대법원에 의해 전통적인 결혼제도가 무너진 상태이고 교회도 그 수순을 따라가고 있다"며 "오늘날 교회는 이스라엘의 가나안 입성시대가 아닌 바벨론 포로기와 같은 시대에 속해 있다. 동성애자들 역시 많이 파괴되었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자들이며 우리가 사랑해야 할 대상이다. 따라서 신앙을 지키는 데 있어서 지혜를 모아서 피해를 최소화하며 나아가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준호 교회기자(미국 오아시스교회)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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