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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행 목사 “2020년 고난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3가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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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21-01-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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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스교회는 2020년 마지막 날에 송구영신 예배를 통해 교회 10대 뉴스도 소개하고, 지난 한 해 동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을 기억하고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허연행 목사는 요한계시록 7:9-17을 본문으로 “큰 환란에서 나오는 자들”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2020년 팬데믹이라는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교훈 3가지를 나누었다. 특히 스스로도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낸 것을 나누어 공감력을 크게 높였다. 그리고 이사야 43:19 말씀을 새해의 비전으로 선포했다.

 

다음은 고난의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하나님의 주시는 3가지 교훈을 나누는 설교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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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상징하는 단어를 하나 들라고 하면 어떤 단어가 생각나는가? 당연히 ‘코로나’이다. 코로나 때문에 2020년은 개인적인 고난의 해였고, 지구적인 재난의 해였다. 그런데 우리는 이 경험을 통해 몇 가지 교훈을 개달았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역사의 마지막 대에 임할 대환란을 말하고 있는데 이번은 대환란은 아니지만 그것의 그림자를 맛보았다. 저는 60여년을 살면서 이렇게 지구적인 재앙은 처음 경험했다. 이 경험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교훈 3가지가 있다.

 

첫째, 하나님의 자녀에게도 환란은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은 말 그대로 지구적인 환란이었다. ‘팬데믹’이라는 문자 그대로 어디에나 찾아왔고 누구에게나 찾아왔다. 저 같이 평범한 사람에게도 찾아왔는가 하면, 세계에서 가장 힘센 미국 대통령에게도 찾아왔다. 세계 최고의 금수저라는 영국의 찰스 황태자도 걸렸다. 세계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호나우드 선수도,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도 걸렸다. 이들이 아무리 유명하더라도 코로나는 이들을 비껴가지 않았다.

 

코로나 앞에서는 인류가 얼마나 평등한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한 해를 돌아볼 때 우리 모두는 힘든 시간을 통과했다. 원래 ‘히브리’라는 단어의 뜻은 강을 건넌 사람이라는 의미인데 우리 모두는 코로나로 인해 고난의 강, 환란의 강을 함께 건너 온 사람이 되었다. 코로나는 누구에게나 찾아왔다. 

 

둘째, 하나님은 성도들의 환란 중에도 함께 하시고 그리고 면케 하신다.

 

함께 하신다는 말은 오해의 여지가 없지만, 면케 하신다는 말은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원어를 참고하면 환란의 면제를 말하지 않고 환난 중에 인도와 보호를 뜻한다. 성경의 예를 들자면 애굽에 10가지 재앙이 있었는데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 고센에 살고 있었다. 하나님은 갑자기 그들을 애굽 밖으로 옮기지 아니하시고 그 속에서 인도하시고 보호하셨다. 다니엘의 친구들이 풀무 불에 던져졌지만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고 무사했다. 천사의 날개로 뜨거운 열기가 다가오지 못하도록 식혀주셨을 것이다. 이것이 환란을 면하게 하신다는 진정한 의미이다.

 

오늘날 적지 않는 교단과 교회에서 설교할 때 면케 하신다는 말씀을 성도들이 오해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예수만 잘 믿으면 예수 안에만 있으면 세상의 그런 환란이 절대 올 수 없다고 가르친다. 이런  류의 가르침을 번영신학이라고 말한다. 예수만 믿으면 늘 건강하고 하는 일마다 잘된다고 가르친다. 한때 그런 교회들이 부흥성장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희망을 얻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앞에서 그런 신학은 너무나 무력해졌다. 그렇게 설교하던 목사는 이제 할 말이 없어지게 되었다.

 

시편 121:5-7편 이하의 말씀은 진정으로 환란을 면하게 하신다는 말씀의 의미를 알게 한다. 요한계시록 3:10은 마치 오늘날의 코로나같이 시험이 온 세상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높은 자나 낮은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건강한 자나 약한 자나 모두 차별없이 시험의 때를 만나게 될 것인데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의 환란 가운데 동참하시고 면하게 하신다고 말씀하신다.

 

그저 성도들을 유약하게 환란을 만날 때마다 이렇게 피하게 하시고 저렇게 만나지 않게 하신다는 소극적인 의미가 아니고, 어려움을 만나겠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이 친히 환란을 이기고 벗어나도록 도와주신다는 적극적인 말씀이다. 

 

저도 이번에 코로나를 만났다. 경험해보니 군대같이 남에게 추천할 수 있는 힘든 일이 아니다. 절대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 크고 작은 어려움은 만나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결국에는 잘 이기고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심을 믿는다. 내가 그 증인 중 한사람이기에 말씀드리는 것이다.

 

셋째, 큰 환란은 모든 사람이 만나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은 큰 환란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분문 말씀을 보면 대환란을 통해서 나온다고 말씀한다. 이것은 장차 성도들이 마지막 대에 대환난을 만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후의 승리를 거둔다는 말씀이다. 그 이유를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는데, 저들이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기 때문이라고 말씀한다. 이 말씀 속에 놀라운 진리가 담겨있다. 최후의 구원에 동참하는 사람은 다른 조건이 필요 없고, 오직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피에 옷을 씻어 희게 한 자들이라는 사실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오직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이름 하나뿐인 줄 믿는다. 그런데 어린양의 피로 옷을 씻어 희게 한 자가 대환란에서 나온다고 말씀한다. 그때 나오는 사람들은 두 종류가 있을 것이다. 하나는 예수를 잘 믿다고 죽음이라는 과정을 통해 부르심을 먼저 받은 분들이다. 다른 그룹은 대환란 당시에 지구상에 살아있는 사람으로 믿음을 지키다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는 성도들이다.

 

성경은 주님이 오시면 잠자는 자는 부활하여 깨어나게 되고, 살아있는 자는 변화를 받아 재림하시는 주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초대교회 성도부터 오늘 우리까지 마라나타 기도의 내용이 아름답게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그럼으로 먼저 우리를 떠난 성도라도 그날의 부활을 통해 큰 환란에서 나오는 것이다. 믿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죽음의 방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모두가 그날의 부활을 통해 그 큰 환란에서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이 우리 구원의 서론이라면, 죽임 당하신 어린양은 우리 구원의 본론이라 할 수 있고, 그의 부활에 연결된 우리 성도의 부활은 우리 구원의 결론이며 하이라이트이며 클라이맥스다. 그의 성육신과 죽으심과 부활은 뗄 수 없는 사건이다. 초림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나의 구주이심을 고백하는 사람, 그래서 그의 더러워진 옷을 어린 양의 피에 깨끗하게 씻은 사람 그런 사람에게는 마지막 찬란한 사건이 기다라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 육체의 부활이다. 그날에 우리는 다 같이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럼으로 죽음마저도 이를 끓을 수 없고 이길 수 없다. 로마서 8:35절과 37절에서 최후의 승리는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와 그것에 속한 성도들이 것이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금년 한해를 뒤돌아 볼 때 너나 할 것 없이 힘든 강을 건넜다. 그러나 이번 경험을 통해 장차 온 인류에게 임할 커다란 환란의 그림자를 우리는 경험했다. 우리에게 유익한 점도 많았다. 생각의 근육이 강해졌다. 영적인 맷집도 생겼다. 무엇보다 이 팬데믹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심을 똑똑히 보았다. 그리고 하나님을 우리는 만날 수 있었다.

 

2020년은 코로나 때문에 해야 할 일이 제대로 하지 못한 슬픈 한해가 아니다. 오히려 그동안에 큰일을 하느라 제대로 살피지 못했던 그늘진 부분을 보게 하신 한해였다. 가족끼리 모처럼 함께 하는 시간이 풍성해지며 가정을 돌아볼 수 있었다. 우리 주변에 가까이 사는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돌아보는 시간도 주셨다. 그리고 그동안에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던 온라인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도 키워주셨다. 코로나가 아니면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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