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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목사 (4) 영성으로 깊어지는 시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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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9-01-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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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미주에서 시니어 사역을 하고 있는 ‘시니어 미니스트리’ 대표 김재홍 목사의 “시니어 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 라는 주제의 글을 1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미주에 한인이민유입이 중단되고 한인교회 성도들이 고령화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시니어 사역이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연재를 통해 한인교회와 교계에 많은 도전이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편집자 

 

시니어 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 (4)

영성으로 깊어지는 시니어

 

기독교 영성의 핵심은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고 또한 닮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우리의 삶의 목적을 발견하고 그 목적을 완성하기 위한 참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크리스찬의 인생이고 나이 들어가는 목적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헨리 나우웬은 나이 듦은 상실과 외로움의 '어두움'의 길도 되지만, 모든 욕망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 진정한 소망과 비전을 발견하는 '빛'의 길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를 더욱 깊이 묵상할수록 우리 인생의 본질을 깨닫는 환한 '빛'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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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S.E.N.I.O.R.S. 시니어 사역 모델의 첫 번째 영역은 바로 영성 증진에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명백히 정립하여 모든 시니어들이 영성으로 깊어지도록 돕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실 세월이 가는 중에 모두 품위있게 나이들어 가기를 원합니다. 또한 무엇보다 건강한 노후를 꿈꾸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으로 깊어지는 시니어 인생은 이런 소망을 이루게 하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의학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는 내용들입니다.

 

듀크대학 의과대학에는 '영성과 신학과 건강 센터' (Center for Spirituality, Theology and Health)가 있습니다. 이 센터에서는 영성이 우리의 육체적인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그 상관관계에 대해 구체적인 임상실험을 통해 증명하고 있습니다. 센터를 대표하는 해럴드 퀘닉(Harold G. Koenig) 박사는 "영성을 바탕으로 자기를 변화시켜 나갈수록 몸이 건강해진다"고 단언합니다. 노화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육체가 쇠약해지는 노화과정에서 신실한 영성은 전체적인 육체의 강건함을 뒷받침하는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퀘닉 박사는 시니어들의 영성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목회자들이 네 가지 사항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먼저는 시니어 시기에 겪고 있는 아픔과 상실의 참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설교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시니어들의 일상 가운데 맞고 있는 어려움들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믿음과 신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줄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셋째로, 여러가지 위기 상황 가운데 놓여 있는 시니어들에게 하나님과 함께 자신의 문제들을 풀어 갈 수 있도록 격려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넷째로, 시니어들 각자가 자신이 갖고 있는 은사와 재능과 지혜를 이용하여 남을 돕는 봉사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라는 것입니다.

 

이런 요청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습니다. 실제 교회 상황은 모든 세대들이 함께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시니어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설교를 하거나 프로그램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시니어들도 자신에게 무슨 영적 훈련이 필요한지 잘 모릅니다. 그리고 관심이 낮은 것도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요청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노력과 의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시니어들이 변해야 시니어 사역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가능해지는 만큼, 시니어들의 영성 사역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우리 한인교회는 이민 교회의 특성상 교인들의 성향과 신학적인 의견들이 다양합니다. 교회를 하나님께서 부르신 백성들의 공동체로 이해하기보다는 사회적인 필요에 따라 모인 사교 모임으로 이해하는 시니어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시니어 가운데는 70-80년대에 미국으로 건너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 당시의 사회 문화와 가치관으로 교회에 참여하며 아직 교회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를 알고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특별한 프로그램과 시간이 시니어 사역에는 너무나 필요합니다.

 

복된 소식은 이것입니다. 시니어들도 말씀과 함께 변화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 세월 속에서 시니어의 변화를 지켜보았습니다. 말씀의 능력과 은혜가 임재하면 칠십에도 팔십에도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암세포가 퍼져가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깊게 체험한 어느 시니어분의 마지막 100일은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늘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또 어느 분은 찬양의 감동이 더욱 깊어지면서 말년의 삶은 아침 산책 가운데 찬양의 은혜로 더욱 가득한 삶이 되었습니다. 영성의 힘은 노화되지 않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가 시니어들의 영성을 위해 할 수 있는 사역은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먼저는 시니어들만을 위한 바이블 클래스를 갖는 것입니다. 주중에 성경 공부 시간을 준비해서 이런 문제들을 깊게 다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이 들어감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왜 하나님께서는 노화와 죽음을 허락하셨을까? 마지막 인생 여정에서 시니어가 따라야 할 모델이 있다면 당신은 누구인가? 시니어가 이루어야 할 마지막 인생의 덕목이 있다면 무엇이고, 궁극적인 비전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이런 문제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아주 의미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한 가지 제안하자면 저녁 시간에 드리는 수요 예배를 오전 시간이나 오후 시간으로 옮겨 시니어들을 위한 예배 시간으로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시니어들은 저녁 시간에 운전하는 것이 무척 불편하고 위험합니다. 그러나 낮에는 시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듣고 일어서는 시니어들은 분명히 영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을 봅니다. 시니어들을 위한 특별한 예배는 이렇게 해서 시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건강 때문에 집에 매여 있는 시니어들을 위해서는 시니어들이 심방팀을 만들어서 다녀오도록 하고 이때 죽이나 음식 등을 준비하여 간다면 더욱 위로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드리는 성찬식도 있을 수 있습니다. 교회를 나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가정에서 혹은 너싱홈에서 성찬식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또 말씀을 집에서도 들을 수 있도록 말씀 테이프나 CD 혹은 웹사이트를 소개하고 준비하여 연약한 시니어들이 계속 말씀 가운데 있도록 돕는 사역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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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목사

시니어 사역 아카데미 대표 

joydrim@hotmail.com /678-665-9927

 

※ 시니어 사역 아카데미는 시니어들을 위한 교회 사역 시스템 개발과 리더 양성 그리고 컨텐츠 개발을 목표로 하는 교회 사역 컨설팅 그룹입니다. 교회 상황을 고려한 시니어 사역 프로그램 디자인과 사역자 훈련 과정에 대한 세미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리즈 기사]
(1) 시니어 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 
(2) 편견을 깨고 시니어를 재발견 하라
(3) 시니어 사역의 7가지 개발 영역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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