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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열 목사 ① 다민족선교 - 이민교회 위기 대처 및 극복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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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9-02-0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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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지난해에 이어 16주년인 올해에도 한인이민교회의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의 준비에 대한 캠페인을 이어 갑니다. 아멘넷은 2월부터 연말까지 계속하여 한인이민교회의 미래를 예측하고 이를 대응하기위해 우리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특집기사와 기고글을 받아 연속으로 연재합니다. 한인이민교회의 미래에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아멘넷에 보내 주실 글의 내용은 △한인교회의 미래(10년후)에 대한 예측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에 중심을 맞추시면 됩니다. 미래와 연결하여 현재의 한인교회의 현황에 대한 분석도 필요에 따라 추가하시면 됩니다. 막연한 미래보다 10년 뒤라는 구체적인 기한이 설정되었으며, 모든 분야를 터치하는 것도 좋지만 관심있는 분야를 언급해 주시면 됩니다. 원하시는 자료사진이나 인물 사진을 보내주시면 글과 함께 실립니다. 

 

글의 길이는 ‘워드’나 ‘아래아 한글’ 2페이지(폰트 크기나 줄 높이에 손대지 않은 경우)를 기준으로 1개의 기사가 작성됩니다. 즉 2페이지 혹은 이상의 길이의 글을 보내주시면 투고자의 단독 이름으로 기사가 나옵니다. 만약 2페이지가 되지 않으면, 2페이지가 되도록 다른 기고자의 글과 같이 기사가 작성됩니다. 원고는 이메일(usaamen@gmail.com)이나 카톡(아이디 usaamen)으로 보내 주시면 됩니다. 

 

2019년 내내 이 캠페인은 계속됩니다. 투고된 글은 아멘넷 지면을 통해 소개되며, 6월과 12월에 두 차례 책자로도 소개됩니다. 연말에 최고의 준비방법이나 대안으로 호응을 받은 글을 쓰신 1분에게는 최신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 노트 10>을 선물로 드리며, 그 외 9분에게도 도서 등 푸짐한 선물을 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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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열 목사(뉴욕리폼드신학대학 학장)는 다민족 선교를 한인이민교회 미래의 하나의 대안으로 보고 “이민교회의 위기 대처 및 극복 방안: 다민족선교”라는 주제로 5회에 걸쳐 글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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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교회성장이 힘들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듯하다. 교회마다 처해진 환경이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측면의 요인과 문제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이민자의 급격한 감소일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교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는 가운데 이민자감소는 이민자들로 세워진 한인교회에겐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경우 현격한 인구 증가를 보여 왔던 베이비부머(baby boomer) 세대를 맞이하여 1970년 이후 양적부흥을 이루었지만 이제 상황이 다르다. 한 연구 보고서는 앞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들이 가정을 갖고 그들이 자녀를 낳는 지금부터 향후 10년 정도가 지나면 급격한 인구감소로 인한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더하여 어렸을 때 부모를 따라 교회에 출석하던 아이들이 이제 대학에 진학하거나 또는 직업을 갖고 사회인이 되어가며 교회를 떠나는 숫자도 만만치가 않다.

 

이런 모든 현상은 해외 한인 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한마디로 위기이다. 그렇다면 어느 나라에 위치해 있던 세계한인이민교회는 네 교회 내 교회 할 것 없이 더 이상 한인만을 바라 볼 처지가 아니다. 위기가 기회란 말이 있다. 위기는 대처해야 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교회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여러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겠으나 여기서는 다민족선교(Multi-ethnic Mission)를 하나의 대안으로 삼고 이에 관한 기초적 개념을 살펴봄으로 이민교회의 사역방향전환에 참고적 도움을 주고자 한다. 

 

I. 선교의 이해

 

A. 성경적 선교

 

1. 정의와 성경적 근거

 

a) 정의

 

선교란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문화의 경계를 넘는 것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모든 사회봉사를 포함한다. 선교(mission)라는 용어는 라틴어 'mitto'에서 유래되었다. 이 단어는 요한복음 20장 21절에서 예수께서 말씀하신 두 헬라어 동사인 아포스텔로(?ποσι?λλω)와 펨포(π?μπω)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보내다’ 또는 ‘파송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어의 mission이 맨 처음 쓰일 때의 의미는 “가견교회(visible church)의 통치(統治) 밖에 있는 외국에 나아가 복음을 선포하고 교회를 설립하는 특수한 임무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오늘날은 거리의 개념, 즉 국가적인 영역보다는 좀 더 문화적인 영역과 관련해서 선교를 강조하는 경향이다. 

 

현대 교회 성장학의 창시자인 도날드 A. 맥가브란(Donald Anderson McGavran)은 자신의 선교에 대한 정의 가운데 문화의 중요성을 담고 있다. 그는 선교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도하기 위해 복음을 들고 문화의 경계를 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선교의 정의에 관한 논의의 쟁점은 영혼구원과 사회구원의 극단적 신학의 양극화에 있어왔다. 바로 복음주의 진영과 에큐메니칼 진영의 대립이 그것이다. 그런 가운데 로잔언약의 초안을 작성한 존 R. W. 스토트(John R. W. Stott)의 에큐메니칼 진영의 복음전도 신학에 대한 비판은 적절했다. 그는 1968년 웁살라 대회와 1973년 방콕 대회의 사회 - 정치적 해방이나 구원의 인간화를 거부했다. 스토트는 인간화와 발전과 전체성과 해방과 정의의 목표들을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해야 할 활동들로서는 긍정했으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이 제공한 구원을 구성한다는 주장들은 부정했다. 

 

또한 스토트의 지나친 복음전도 중심의 선교에 대한 경계도 합당했다. 스토트에게 있어서 예수는 말씀을 선포하도록 우리를 세상에 보내실 뿐만 아니라 예수의 모범을 따라서 섬기도록 보냄을 받은 것도 지상명령의 한 복음의 표현이다. 따라서 사회행동은 복음전도의 협력자이다. 스토트는 이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회행동은 복음전도의 한 협력자(a partner of evangelism)이다. 협력자들로서 그 둘은 서로에게 속한다. 각각은 다른 쪽에 자신의 발로 자신의 권리 안에서 선다. 다른 쪽에 대한 한 방편은 아니며 더욱이 다른 쪽의 한 표현도 아니다. 왜냐하면 각각은 그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이다. 둘 모두 거짓 없는 사랑의 표현이다.  

 

이로써 스토트의 주장은 힘을 얻게 된다. 곧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을 위한 복음 활동과 사회활동으로써 보다 큰 영향, 우리의 수적 능력과 그리스도의 위임의 과격한 요구에 상응하는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 선교학 교수를 역임한 J. 허버트 케인(J. Herbert Kane)이 선교를 영혼구원과 사회봉사로 해석하고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는 복음주의는 영혼구원은 적극적이지만 사회봉사 활동 참여는 소극적이라 했고, 자유주의자들은 사회봉사는 적극적이지만 영혼구원에는 관심이 없다고 양쪽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선교를 전도뿐만이 아니라 교회 개척과 의료 봉사, 교육사업, 농업사업 등의 모든 봉사 활동도 포함되는 넓은 의미로 말한다.

 

사회행동과 복음전파의 균형에 관한 신학적 근거에 대해서 에드워드 R. 데이톤(Edward R. Dayton)과 데이비드 A. 프레저(David A. Fraser)는 그들의 공저인「세계선교의 이론과 전략」에서 다음과 같은 요하네스 베르카일(Johannes Verkuyl)의 말을 소개하고 있다. 

 

성경이 증거하고 있는 하나님의 나라는 총체적인 구원의 선포와 실현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총체적 구원이란 인간의 요구의 전면적인 범주를 포괄하고 인류를 위협하는 모든 사악함과 슬픔의 덩어리를 파괴해 버리는 구원이다. 신약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나라는 다른 어떤 사상도 그 범위와 의미를 초극할 수 없는 개념이다. 이 나라는 하늘과 땅, 전 우주와 세계의 역사를 모두 그 안에 품고 있는 나라이다.

           

데이톤과 프레저는 이와 같이 “선교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에 응답하도록 급진적이며 신중성을 가지고 도전하는 일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며 “회심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고 선교에의 사명을 가지고 하나님의 백성 속에 참여함이 포함되어야한다”고 말한다.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 나감에 있어서 복음전도와 사회행동의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사역의 신학적 근원은 하나님 나라의 총체적인 구원개념에서 출발한다. 하나님 나라는 이미 이 땅에 도래하였다. 그러나 아직은 완성된 나라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미(already)와 아직(not yet)의 사이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 된 자로서의 섬김의 삶을 살아야 할 의무와 함께 미래에 완성될 그 나라를 바라보며 영혼구원을 위한 복음전파의 대 지상명령을 받고 있는 것이다. 

 

b) 성경적 근거

 

복음전도를 명령한 복음명령과 사회행동을 명령한 문화명령은 성경적 근거가 분명하다. 아래에서 복음명령과 문화명령의 성경적 근거를 제시할 것이다. 먼저 마태복음 28장의 마지막 두 구절은 복음명령의 분명한 성경적 기초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19,20).

 

물론 위의 구절뿐만 아니라 요한복음을 비롯한 다른 복음서들의 여러 곳에서도 복음전파의 임무에 대한 내용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마태복음의 결론인 위의 말씀은 다른 곳에 나타난 여러 내용들이 집약된 강력한 위임 명령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위의 19절에 나타난 ‘가서’라는 말은 헬라어 포류듀테스(πορ?υθ?υτ??)인데 이 단어는 떠나고, 출발하고, 경계선을 가로지르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경계선이란 사회적, 인종적, 문화적, 지정학적 경계선이다. 경계를 넘는 목적은 제자를 삼는데 있다. 즉 모든 족속들이 예수의 “해방의 권능에 굴복하도록 하고 이미 시작된 만물의 새 질서, 즉 하나님의 나라의 행진에 자원하여 참여하도록 만들라는 명령이다.” 

 

마태복음 28장 19절 말씀과 함께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도 선교와 관련하여 주요한 근거가 된다. 특별히 이 말씀은 복음명령의 문화적 측면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성경적 기초를 제공해 준다.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에서는 마태복음 28장 19절 말씀과 다르게 단순히 ‘모든 족속’이라 하지 않고 지역의 경계를 나누며 점진적인 범위의 확장을 묘사하고 있다. 곧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라는 표현은 유대인뿐만이 아니라 온 땅에 거하는 모든 이방인들에게도 차별 없이 말씀이 증거 되어야 함을 말해준다. 

 

거리의 경계를 넘은 각 사회집단은 저마다의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즉 각 집단마다 다른 문화권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지리적 거리가 멀어질수록 문화의 거리 폭도 자연히 멀어진다. 그러므로 선교에 있어서 민족이나 인종 등에 따른 타문화 이해는 간과할 수 없는 필수적 과제이다. 

 

한편 선교에 있어서 섬김 혹은 봉사 등 사회적 문화명령의 근거로 주요하게 인용되는 말씀은 누가복음 4장에 기록된 말씀이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눅 4:18,19).   

 

전도는 사람들의 필요에 관심을 갖고 그들의 필요에 응답하는 중에 발생한다. 그리고 인간의 삶에 있어서 이러한 실제적인 필요사항은 하나님 나라의 영적 차원과 무관하거나 부적절한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사역을 보면 사람들의 다양한 필요에 응답하는 장면을 여러 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데이톤과 프레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와 같은 지상사역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그는 맹인의 눈을 뜨게 하셨고, 절름발이와 문둥병자를 고치셨으며, 어린이들을 축복하셨고, 굶주린 자들을 먹이시고, 진리를 찾는 자들을 가르치셨으며, 죄인을 용서하시고 버림받은 자들을 영접하시고 두려워하는 자들을 평안으로 인도하셨다. 그는 사람들의 심각한 요청에 민감하셨고 이들을 돕기 위하여서는 사회적 금기나 전통적 장애물까지라도 타파하셨다. 

 

마태복음 20장 28절에서 예수는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니라”고 말한다. 그는 실제로 영적인 것으로만이 아니라 육적으로도 다양한 섬김을 통해 생명의 말씀을 전하였고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자신이 누구인가를 드러냈다. 특별히 마가복음에 나타나는 예수는 인간의 영육간의 필요를 채워주는 능력의 주로 나타나고 있다. 예수의 능력은 섬기는 종(servant)으로서의 능력이다. 

 

우리가 선교의 사명을 이루어 감에 있어서 구제와 봉사 등의 사회적 섬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것이 아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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