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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소규모 교회들의 연합의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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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9-02-1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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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한인이민교회들의 목회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생존 혹은 새로운 에너지를 얻기 위한 뉴욕과 뉴저지 한인교회들의 연합이 활발해지고 있다. 

 

1.

 

그 모습은 교회들이 완전히 합쳐지는 통합도 있고, 통합을 전제로 한 연합의 모습도 있으며, 두 교회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연합하는 방식도 있다. 또 건물이 있는 목회자가 은퇴하며, 건물은 없지만 지역에서 성실성을 인정받은 목회자가 있으며 어느 정도 교인들도 있는 교회와 통합하는 일도 자주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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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식이든지 이런 흐름은 한인이민교회들의 교회성장이 멈추었다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30명이 출석하는 교회가 단기간 내 60명이 될 수 있다면 여러 불편함을 무릅쓰고 두 교회가 연합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중장기간 교회가 정체되어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고, 재정적인 필요가 있는 교회들이 가장 앞서 연합에 나선다. 

 

연합의 필요성은 재정적인 면에서 가장 크게 부곽 된다. 가장 소극적인 연합은 복수의 교회가 한 교회건물의 렌트비를 같이 부담하며 같이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공간만 아니라 목회자들의 달란트를 나누고, 공동으로 주일학교 사역자를 청빙하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지난 1월 방송된 공개 토크쇼 "프레스 ABC"에서 복음뉴스 김동욱 발행인은 “중대형교회를 제외한 소형교회들은 연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전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단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그 이유로는 교회후퇴와 함께 1세이후 차세대들이 부족한 십일조에 대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헌금수입이 교회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기에 렌트비와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 그래서 교회들이 연합하여 사역을 분담해야 하며, 효율성을 위해 같은 또래보다는 나이대가 다른 목회자들이 연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

 

지난 1월 방송된 토크쇼 "프레스 ABC"에는 박근재 목사가 게스트로 초청됐다. 뉴저지에서 시나브로교회(박근재 목사)와 그레이스장로교회(한동원 목사)가 시범운영후 작년 8월부터 “겨자씨 교회연합 공동체”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각 30여명이 출석하는 두 교회가 속한 교단은 남침례교와 ARPC으로 다르지만 주일 연합예배 공동체를 만들었다.

 

주중에는 각 교회 사역을 특성있게 하면서 주일에는 연합하여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예배를 드린다. 박근재 목사는 “마치 미연방정부(겨자씨 교회연합 공동체) 아래 주 정부(두 교회)가 있는 것과 같지만, 구속력이 없기에 어찌 보면 미합중국보다 EU(유럽공동체)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전에도 이런 움직임은 많았지만 흐지부지 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두 교회는 처음에는 야외예배 등 1년에 2-3번 교인들과 서로 얼굴을 익히고 3년 정도의 준비과정을 거쳐 시작했다.

 

박근재 목사는 연합과 통합은 다르다고 강조한다. 여러가지 통계자료에 따르면 통합은 90% 이상이 실패로 끝나며, 그 이유는 통합후 양 교회 지도자들이 주도권 다툼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연합은 재정이 분리된 상태에서 각 교회가 특성을 가지고 교회 정체성을 유지하며, 주일예배를 통해 시너지를 공유하니 통합과 연합은 다르다는 것.

 

박근재 목사는 두 교회가 연합후 지난 6개월의 결과를 보면, 새신자들의 정착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 교회의 작은 수자의 교인 모여 예배드릴 때 보다 2배 많은 교인들이 예배드릴 때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것. 찬양팀과 성가대도 연합으로 해서 예배드리고, 교회교육도 두 목사가 가지고 있는 은사가 달라 교인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 많다. 친교도 다양성이 생겼으며, 두 교회가 같이 부담하여 청소년 사역자를 청빙했다.

 

단점은 무엇인가? 박근재 목사는 인간관계가 배로 늘어나며 소통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프레스 ABC"에서 복음뉴스 김동욱 발행인은 “연합하면서 나타나는 단점은 두려워해야 할 일이 아니다. 연합하지 않아도 단점이 나타난다. 모습이 다를 수 있지만 아무것도 안해서 망할 길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연합을 해보아야 할 것인가”를 물었다. 또 성공적인 연합을 위해 한국인의 약점이며 유태인의 강점인 규약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놓으면 연합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하면 여러 가지 복잡한 경우가 생긴다. 새신자가 오면 어느 교회로 가야 하는가? 물론 관계전도로 오는 새신자는 당연히 전도한 교인이 있는 교회로 가면 된다. 그런데 주일에 교회를 찾아오는 새신자는 그 주일 설교를 담당하는 목사가 있는 교회가 케어하여 정착하도록 돕는다. 이름표도 두 교회는 노란색과 파란색 이름표를 각각 사용하고, 등록이 안된 사람은 핑크색 이름표를 단다.

 

박근재 목사는 1년간 시행착오를 정리하여 7월말까지 규약을 만들고, 그 규약에 동의한 비슷한 규모의 교회들도 같이 연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박근재 목사는 뉴저지에 이어지고 있는 연합흐름을 소개했다. 컴백교회와 드림교회의 연합, 예수드림교회와 푸른초장교회와 통합 등이다. 이어 박 목사는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지만 21세기 작은 교회 특히 이민교회들이 작은 교회 목사들과 교인들이 지치지 않고 신앙생활을 활성화 있게 하기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예배사역형태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교회들의 연합 사역과 예배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생존을 넘어 패러다임 시프트를 지향하고 있다.

 

3. 

 

18개 교회가 연합하는 원천침례교회 조관식 목사를 초청하여 1월 28일 뉴저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겨자씨 교회연합 공동체”가 화제가 됐다. 세미나 전날인 주일에 강사 조관식 목사가 그곳에서 예배를 드린 것.

 

질문을 통해 장동신 목사는 자신의 연합 경험을 나누었다. 생각과 배경과 교단신학도 다른 교회가 같이 하니 너무 많은 문제들이 일어난다는 것. 노순구 목사도 20년 전 미국교회와 연합경험을 나누며 정체성이 다른 두 교회 간 연합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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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이 교회간의 연합 기사를 보도하고 여러 반응들을 접했는데, 핵심은 단지 생존의 차원에서만 교회연합을 접근하는 것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

 

조관식 목사의 세미나 내용도 비슷했다. 조 목사는 “18교회 13명 목사인데도, 교단도 다르고 경험이 다른데도 한 방향으로 계속갈 수 있었던 것은 공유된 가치 때문에 그렇다. 어제 시나브로교회와 그레이스장로교회 연합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장소와 재정과 인사와 행정 등 여러가지 필요에 의해 연합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어디까지 유지될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이 있다. 박근재 목사에게 두 교회가 공유하고 있는 핵심적인 가치를 무엇인가 물어보았을 때 진행중이라고 했지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조관식 목사는 침례교회에서 목회하지만 장로교 목회자이다. 그래서 두 교단의 신학적인 문제에 부딪친다. 침례교는 사도신경을 하지 않으며, 유아세례 대신 헌아식이 있으며, 세례 대신 침례라고 부른다. 조 목사는 “침례교회라는 울타리에서 교리적으로 부딪치는 것은 제가 양보한다. 연합정신을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내 목소리가 커지면 교회가 깨진다. 한국교회가 교리문제 때문에 깨진 것이 아닌가. 그런데 우리 교회의 성경적인 핵심가치들이 내가 고민하는 것 보다 훨씬 크기에 고민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침례교와 장로교의 연합체인 “겨자씨 교회연합 공동체”에서 설교할 때 침례교 목사인 박근재 목사는 “침례”라고 읽지 않고 “세례”라고 읽는다. 상대에 대한 배려이다. 처음 연합했을 때 두 목사는 서로 “성도들이 목사님이 좋아서 따라간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자세로 시작한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두 교회가 연합할 때 자세한 조건을 적은 규약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교회의 특성상 세상 회사와는 달리 상대에 대한 사랑과 배려의 마음, 그리고 같이 추구하는 성경적 공동의 가치가 꼭 필요하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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