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식 목사 “작은 교회에게 팬데믹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제이미 제이미혜택


뉴스

주효식 목사 “작은 교회에게 팬데믹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

페이지 정보

정보ㆍ2021-02-27 09:17

본문

뉴욕교협은 2월 25일(목) “코로나 시대의 기독교”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3명의 주강사들이 주제발표를 했으며, 5명의 패널들이 참가하여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강사들에게 질문을 했다. 또 일부 참가자들이 직접 강사들에게 질문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패널로 참가한 주효식 목사(뉴욕정원교회)는 질문을 하기 보다는 “팬데믹은 교회를 향한 근원적인 질문이고, 목회자에게는 주님께서 묵혀둔 숙제”라며 자신의 의견을 인상적으로 밝혔다. 특히 전체적인 발언 흐름 속에서 교회의 70~80%인 작은 교회에게는 팬데믹이 위기라기보다는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왜 그랬을까? 다음은 발언 내용이다.

   

▲[동영상] 패널 주효식 목사의 열정적인 발언 내용

 

팬데믹 시대를 맞이하여 개인적으로 팬데믹은 교회를 향한 근원적인 질문이고, 목회자에게는 주님께서 묵혀둔 숙제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은 목사들이 ‘포스트 팬데믹’ 혹은 ‘위드 팬데믹’ 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세미나를 통해 대체적으로 주어진 답은 처방에 가까운 것이지, 처방 이전에 진단이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제가 겪은 3가지 경험담을 통해 함께 공감하는 것으로 질문을 대신하려고 한다. 

 

경험1. 오래전에 한국교회 목사의 아들이 공연을 와 우리 교회에서 간증을 했다. 아버지가 목사인데 무능하다는 것이다. 평생 목회하는데 교인이 20명을 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심지어는 저주받은 목회라고 까지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철이 들고 지금 와서 보니 아버지 목사가 자랑스럽다는 것이다. 큰 교회를 추구하고 원하고 찾는 목회자들은 많지만, 작은 교회를 원하고 찾고 그 자리를 지키는 목회를 한다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아버지를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경험2. 당시 건축을 하던 한국의 대형교회 권사가 맨하탄에 출장을 와서 우리교회를 방문하고 주일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우리 교회 모습에 한숨을 쉬며 “우리 교회가 건축 중인데 창문 하나만 안달아도 맨하탄에 귀한 교회를 세울 수 있을텐데...”고 말하기에 살짝 자존심이 상했다. 창문 하나가 얼마나 되기에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지만, 작은 교회를 섬기는 교회 목사로서 열등감도 있었을 것이다.

 

경험3. 17년 전에 맨하탄에 정원교회를 개척하기 전에 현장 답사 및 학습을 위해 6개월 동안 여러 미국교회들을 방문했다. 충격적인 것은 그때부터 빈 교회는 물론 교회 앞에 세일 사인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미국교회들이 이미 극장, 술집, 식당, 피트니스 심지어서는 사이비 집단의 거처가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이러한 일련의 이야기를 통해 실질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 팬데믹 시대에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처방 및 미래를 예측하는 이야기들은 너무나 뻔하다. 그 답은 성경에 이미 주님께서 질문도 하셨으며, 답도 성경에 제시해 놓으셨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는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

 

“팬데믹 상황이 큰 교회에 타격이 심할까 아니면 작은 교회에 타격이 심할까요?” 

 

비교하는 것 같아 무례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작은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 입장에서는 70~80% 교회가 작은 교회이다. 현실적으로 팬데믹의 상황이 위기라기보다는 오히려 작은 교회 목회자 입장에서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작은 교회는 먼저 잃을 것이 별로 없다. 둘째, 작은 교회는 소수에 익숙해 있다. 그래서 소그룹 지도에 유리하다. 셋째, 팬데믹으로 장소나 교회의 크기와 상관없이 얼마든지 성도들을 지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작은 교회의 이런 특징적인 요소들이 팬데믹 시대에 목회를 할 수 있는 좋은 장점이다.

 

주님께서는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라고 하셨다. 왜 하필이면 2~3백 혹은 2~3천이 아니라 두세 사람이라고 하셨을까? 아마 주님은 미래를 예측하시고 그렇게 말씀하시지는 않으셨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초대교회는 뭉치는 교회가 아니었다. 베드로가 설교하니 남자의 수만 5천명이 믿게 되었다. 그래서 초대교회를 세울 수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 이후에 흩으셨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뭉치는 교회가 아니라 흩어지는 교회이다.

 

71d663365acf05cd21782a062469074d_1614435424_49.jpg
 

팬데믹 상황이 우리에게 위기인 것 같지만, 주님은 질문하실 때 질문 속에 의도가 있으시다. 우리가 처방하기 전에 그 의도에 대한 부분들을 진단을 먼저 해야 한다. 주님이 질문하신 의도를 생각하지 않고 성경에 이미 제시되어 있는 처방에 대해 자꾸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달을 가르치는 손가락에서 손가락만 바라보고 있지 말고 달을 보라는 예시처럼, 손가락인 팬데믹만 보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의도하시는 바가 무엇일가를 고민하자. 우리 교회와 목회자들이 팬데믹 시대에 어떤 목표와 목적을 가지고 방향을 찾아 나갈 것인가 하는 부분에 있어 문제점만 제기하고 답을 여러분들이 판단했으면 한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뉴스 목록

Total 10,974건 139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남승분 목사 “10년 후의 뉴욕과 뉴저지 한인교회의 주일학교” 2019-03-10
가슴이 뜨거운 사람들이 모인 "N세대 사역자 네크워크” 2019-03-09
문동환 목사 별세 “그 사람의 값은 죽은 다음에 판명이 된다” 2019-03-09
김재홍 목사 (10) 섬기는 시니어 - 끝 2019-03-09
장년세대 위한 정기 화요찬양 “갈보리 산 위에 십자가 섰으니” 2019-03-09
KAPC 목사안수-김희태, 박화중, 신동기, 이숙규, 한성욱, 박승필 2019-03-08
뉴저지 한성개혁교회 임직감사예배 통해 9인 임직 2019-03-07
미주한인여성목 임실행위원회 “레드우드 나무의 교훈” 2019-03-07
C&MA 한인총회 - 이종서, 정찬복 목사 임직 2019-03-07
한소망교회는 희망적, 팰리세이드교회는 절망적 - 노회의 보고 2019-03-07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뉴욕일원 5개 노회 정기노회 2019-03-06
시대적인 동성애 이슈 속에서 투쟁하는 미국 주류교단 내의 한인교회들 2019-03-06
뉴욕교협 제 33대 전반기 정기 이사회, 교협예산안 통과 2019-03-05
UMC 교단내 소금 역할 기대하며 한인교회연합회 창립 2019-03-05
132주년을 맞은 세계 기도일 예배 드려져 2019-03-05
뉴욕교협, 교협 역사상 첫 신유집회(강사 유수양 목사) 마쳐 2019-03-04
[10년후] 성경이 제시하는 참다운 교회로 변하는 과도기적 시기 2019-03-04
최영기 목사 “지정의(知情意) 균형있는 목회와 신앙생활” 2019-03-03
유상열 목사 ③ 다민족선교 - 선교의 신학적 기초 2019-03-02
한영숙 목사, 은퇴후 유튜브 채널 “신앙과 교회” 개설 2019-03-02
미동부국제기아대책 2월 정기예배 “배려하는 자의 복” 2019-03-02
뉴욕교협, 유수양 목사를 강사로 신유축복 대성회 열어 댓글(1) 2019-03-02
김재홍 목사 (9) 언제나 새로워지는 시니어 2019-03-02
1.5세 전도사가 말하는 다음세대들이 찾고 있는 5가지 2019-03-01
“믿음이란 무엇인가?” 훼이스신학교 동문회 세미나 2019-03-01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결재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