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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 ABC" 6회 토크 - 차세대의 조용한 탈출 막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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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9-03-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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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토크쇼 "프레스 ABC" 6회 방송이 3월 27일(수) 방송됐다. "프레스 ABC"는 아멘넷(대표 이종철), 복음뉴스(발행인 김동욱), CSN(사장 한은경) 등 3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공개 토크쇼로 지난해 9월 첫 방송을 했다.  

 

"프레스 ABC" 1월과 2월은 한인이민교회의 현실과 미래준비에 대한 주제를 나누었으며, 3월은 차세대에 대해 고민하는 주제를 내놓았다. 토론을 통해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들이 교회를 떠나지 않게 하고 더 나아가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에 대해 나누었다.

 


▲[동영상] "프레스 ABC" 6회 토크 영상

 

특히 게스트로는 뉴저지교협 회장 홍인석 목사가 출연했다. 홍인석 회장은 오랫동안 차세대 사역을 했으며, 특히 회장에 취임한 후 5여년 중단되었던 청소년 호산나대회를 부활시키는 등 차세대 사역을 강화했다.

 

토론 내용을 몇 번에 걸쳐 소개하는데,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홍인석 목사는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는 소위 “조용한 탈출”을 막는 방법으로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석 목사는 “아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정말 예수님을 체험하지 못한다. 예수님을 알고 복음을 받아들이는데 크게 2가지 단계가 있다. 처음에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체험해서 예수님을 자기 구주로 영접하는 것이고 이어 영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님을 만나는 것에 대해 홍인석 목사는 “전에는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하기위해 수련회와 부흥회 등이 좋은 통로가 되었다.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 하다가도 이런 것들을 통해 한번 깨지는 역사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그렇게 힘들어 하지도 않고 수련회와 부흥회 등을 통해 깨지는 일도 드문 것 같다. 그렇게 깨지는 것이 없이 예수님을 알게 되지 못한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지만 신앙생활에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아이들이 정말 예수님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적인 성장에 대해 홍인석 목사는 “둘째로 아이들이 영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돕기 위해 선교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선교비를 투자해서 당장 어떤 열매가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정말 어느 정도 아이들이 영적으로 성장할 때까지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며,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며 터치하는 일들이 있어야 한다. 이런 문화가 있으면 아이들이 자신이 성장한 교회를 떠나더라도 예수님을 떠나거나 교회를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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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교회를 떠나는 소위 “조용한 탈출”을 막는 방법에 대해 발언하는 게스트 홍인석 목사
 

“조용한 탈출”을 막기 위해 교회에서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는 것에 더욱 집중적으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홍인석 목사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1세들이 영적인 부모가 되어 아이들에게 예수님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겠다는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보통 그 통로라는 것이 아이들이 교회에 와서 어려서부터 유년주일하교 들어가서 VBS 하고, 섬머스쿨 가고, 수련회 가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신앙을 흘러 보내는 통로가 되어야 겠다는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그런 흐름이 없으니 아이들은 말하지는 않지만 영적으로 침체되고 작은 일에 교회를 떠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아이들은 부모와 교회 지도자들과 관계에서 영적으로 부딪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위해 문을 열어야 한다. 교회에서 한 번 예배드리는 수준이 아니라 아이들과 어울려주고, 학교에서 운동시합하면 목사가 학교로 심방도 가고, 아이들과 자꾸 터치하고 마음을 열면 효과가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다. 예수님을 만나면 부모가 부족한 것도 다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이다.”

 

2.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는 소위 “조용한 탈출”을 막는 방법으로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는 홍인석 목사의 발언을 듣고 취재현장에서 비슷한 발언들이 떠 올랐다. 얼마전 N세대 사역자 네트워크 모임에서 조희창 목사와 장의기 전도사의 발언도 비슷했다. 그리고 자료를 정리하며 이재환 선교사(컴미션)의 발언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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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조희창 목사, 장의기 전도사, 이재환 선교사
 

조희창 목사(낮은울타리 USA)

“조용한 탈출을 막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경험”

 

도전하고 싶은 것은 “조용한 탈출(Silent Exodus)”이라고 해서 미주한인교회에서 다음세대 10명 중에 9명이 대학갈 때 교회를 떠난다. 한국은 더욱 심각하여 100중에 3명만 남고 다 교회를 떠난다고 할 정도이다. N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방법은 무엇일까? 

 

사실 10년 전부터 계속 이야기하는데 “조용한 탈출”을 막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경험(Experience)”이다. 무슨 경험인가? 다음 세대들이 하나님을 말로만 아니라 삶으로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다. 복음의 진리를,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것을 말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들이 진정한 고백을 할 수 있도록 삶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교회에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50%가 넘는 교회가 주일학교가 없다는데 미주한인교회는 최소 70% 이상이 주일학교가 없다. 그런 교회들에서는 다음 세대들이 하나님을 제대로 경험할 기회를 놓친다. 그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은혜의 현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골든타임이라는 것이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한 4~14세 시기를 그냥 지나버리도록 해서는 안된다. (N세대 사역자 네트워크 2019년 2월 모임)

 

장의기 전도사 (뉴욕주님교회)

“교회에서 체험이 없으니 다른 교회로 간다”

 

아는 여러 다음세대들이 자신들이 자란 교회에서 뿌리내리고 있다가 결국 2세 교회나 미국교회로 옮기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 이유는 그 교회에서는 체험이 없다는 것이다. 부족한 것이 채워지는 것이 없으며 성장하지 못하니 다른 교회로 간다는 것이다. 다음세대들이 교회에 가야하는 포인트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한다. 요즘 다음세대들은 말만 가지고는 별로 반응이 없다. 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 삶속에서 변화가 있고 능력이 나타나야 진짜 교회에 갈만하구나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이 없으면 교회를 안가려고 한다. 특히 삶속에서 뭔가 보여지기를 원한다. 가정에서 분명히 부모님과 같이 교회를 다니는데 분명히 예수를 믿는데 집에서는 그 능력이 안나타난다. 그런 가운데 친구들이 왜 교회를 다니느냐고 물을 때 대답할 말이 없으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N세대 사역자 네트워크 2019년 2월 모임)

 

이재환 선교사(컴미션)

“교회 주일학교와 중고등학교때 주님을 만나도록 해야”

 

이 시대에 2세들의 문제는 교회와 부모와 지도자들의 잘못이다. 우리 한인 2세들 마음의 바탕이 좋다. 한인 2세 청년들의 선교동원을 위해 매년 7월 한달동안 섬머미션스쿨을 하는데 놀라운 것은 한인 청년들이 선교는 그만두고 주님도 못 만난 학생들이 많다. 과거 좋은 시절에는 그물로 사람을 낚았다. 요즘은 낚시를 해도 힘들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2세들에게 합리적이고 바른 진리를 들으면 그 자리에서 변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2세들이 교회의 주일학교 그리고 중고등학교때 정말 하나님을 경험하여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것을 알면 교회를 떠날 수가 없다. 정말 교회가 어떻게 하든지 2세들이 주일학교와 중고등학교 때 주님을 만나도록 해야 한다.

 

한국 2세와 미국 한인 2세들은 다른 면이 있다. 한인 2세들은 상대적으로 순수한 면이 있어 복음을 듣고 주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경험하면 너무 쉽게 변한다. ‘백 투 더 베이직’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우리 교회들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참 복음을 알면 선교사가 된다. 저는 오늘날 2세들의 문제는 교회가 2세 교육을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킴넷 2016년 제9회 열방을 향한 선교전략과 기도성회)

 

3.

 

아멘넷은 이 기사를 정리하며, 뉴욕 한인교회에서 목회하면서 차세대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사역하고 있는 대표적인 두 목회자에게 물었다.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는 소위 “조용한 탈출”을 막는 방법이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는데 그 방법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다음은 두 목회자가 보내온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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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이종식 목사와 황영송 목사
 

황영송 목사(뉴욕수정교회, 뉴욕교협 청소년센터 대표)

“차세대 사역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자녀들을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은 방법이나 프로그램이 특히 있는 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우선 믿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전제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오늘날 우리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할 중요한 메시지는 하나님의 교회 또는 공동체의 중요성이라 생각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대학교 진학을 하면서, 특히 멀리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부터 그들에겐 큰 도전과 유혹(?)이 기다리고 있다 할 정도로 그들의 신앙이 테스트를 받습니다. 이들이 교회에서 자랐고, 교회를 분명히 다녔으며, 세례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은혜에 대한 체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Silent Exodus(조용한 탈출)”이 있는 것은 지금까지 저희가 했던 사역에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첫째, 공동체 소속감을 그들에게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라는 우리 한국 고유의 단어가 참 귀하다는 생각입니다. '나'에서 '우리'(together)라는 의식을 심어주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둘째, Inside Out입니다. 이미 우리 이민교회는 풍부한 자원들이 있습니다. 예로, 단기선교를 나가면 우리 이세들이 갖고 있는 다문화적, 이중언어 문화에 익숙하며 특히 영어권의 장점을 통해 선교지에서 사역을 잘 감당하는 모습을 봅니다. 교회 안에서 만의 사역이 아니라 교회 밖으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흘러가는 사역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과 하나님이 나를 향한 정체성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 안에서 내 밖으로, 내 교회에서 내 교회 밖으로 나가는 “Inside Out”이 중요합니다.

 

셋째로, 균형있는 신학적, 성경적 가르침입니다. 평신도에게도 신학이 꼭 필요합니다. 신학은 중요한 프레임입니다. 성경을 가르쳐도 뼈대 있는 가르침이 어린 주일학교에서부터 교육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넷째로, 교회가는 것이 즐거워야 합니다. 재미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다섯째로, 함께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실 이러한 부분들을 제가 수정교회에서 하고 있는 일들이기도 합니다.

 

이종식 목사(베이사이드장로교회)

“1세들이 자녀들에게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어떤 교육가가 말하기를 자녀들은 사는 날 동안 부모의 많은 말을 기억하지 않고 부모의 행동을 기억하며 산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2세들인 어린이들과 청소년들로 하나님을 만나게 하고자 한다면 1세들은 그들에게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첫째는 항상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 응답을 받았을 때는 그 체험을 서로 나누어야 합니다. 또한 새벽기도회나 부흥회 같은 때에 몇 번 이상은 자녀들과 함께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들이 살아가는 중 어려움을 당할 때 그들도 그 때를 기억하며 기도하러 나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꼭 하나님을 체험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둘째는 1세들은 하나님을 말씀 가운데 체험하기 위하여 스스로 어떤 형태로든지 제자훈련을 받아야 하고, 2세들을 온전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들기 위하여 제자훈련을 받을 수 있게 길을 내어야 합니다. 1세들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하게 된 것처럼 그들도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하게 함이 중요합니다. 복음에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1세들 스스로 예수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는 모습을 보이며 2세들로 하여금 교회의 특별 교육기관이나 교육부서에서 어려서부터 보조교사나 조력자로 섬기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회에서 섬기는 일을 할 때에 예수님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게 되고 새로운 신앙의 체험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은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성전에서 섬기는 것을 배우므로 하나님의 놀라운 일군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린 자가 무엇을 할까 의심하지 말고 함께 하나님을 섬기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는 함께 선교를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선교현장에서 1세와 2세들은 서로 하나가 되어 끈끈한 정으로 연결됩니다. 많은 대화가 오고가지는 않지만 서로에게 동지의식을 느끼게 하여 하나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교현장에서 2세들은 하나님을 체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밝게 살아가는 어린아이들과 신앙인들을 보며 도전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선교는 선교지에만 유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선교를 감당하는 교회에 유익을 줍니다.

 

야고보서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하였습니다. 1세들의 믿음의 행함이 2세들에게 그대로 신앙으로 남겨질 것을 믿는 바입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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