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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인장로회 뉴욕노회 화상 신년하례예배 “왜 의심하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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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21-01-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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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단들은 신년을 맞으면 함께 모여 새해 덕담도 나누고, 떡국도 먹고, 윷놀이도 하며 힘찬 한해를 기약한다. 하지만 팬데믹이 장기화되며 맞이한 올해 신년의 모습은 다르다. 순서자만 모여 예배를 드리고 다른 노회원들은 줌 화상을 이용해 신년예배를 드리는 모습은 차라리 낫다. 아예 신년예배를 취소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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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인장로회 뉴욕노회(노회장 노성보 목사)는 2021년 신년하례예배를 순서자만 뉴욕한민교회에서 모여 드렸으며, 나머지는 줌 화상으로 참가했다. 예배는 인도 부노회장 주영광 목사, 기도 서기 김성은 목사, 성경봉독 김근태 장로, 설교 전 총회장 김종훈 목사, 광고 서기, 축도 전노회장 임선순 목사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성은 목사는 대표기도를 통해 “2021년 또 다른 믿음의 경주가 우리 앞에 놓여있습니다. 지난 한해 코비드로 인해 위축된 몸과 마음을 흔들어 깨워주소서. 우리에게 주어진 믿음의 경주에서 달려갈 길을 다 달려갈 수 있도록 붙잡아주소서. 특히 우리에게 주어진 믿음의 자리가 주님의 피값으로 세워졌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한해가 되게하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1.

 

전 총회장 김종훈 목사(뉴욕예일장로교회)는 마태복음 14:22-33을 본문으로 “왜 의심하였느냐!”라는 제목의 신년메시지가 담긴 설교를 하고 “갈릴리 바다와 같은 이 시대에 우리들에게 믿음의 본질인 예수 그리스도를 새롭게 만나는 기회가 되게 하소서. 우리의 신앙의 본질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회복하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살아있는 하나님을 체험하는 시간, 주님과 함께 물위를 걷는 기적의 시간이 되게 하소서”라고 마무리했다. 

 

김종훈 목사는 “노회 역사에 있어 처음으로 화상으로 신년하례예배를 드리게 되었다”라며 팬데믹의 아픔들을 나누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있을까 한다. 통계를 보니 전세계 확진자 9천만 사망자 2백만, 미국 확진자 2,200만 사망자 38만, 뉴욕은 확진자 110만 사망자 4만 등 엄청난 수자이다. 그럼으로 인해 경제적인 타격을 입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야 하는 아픔들도 함께 겪게 되었다. 교회적으로 함께 예배하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성도들의 연약한 부분을 마음껏 찾아가 심방하고 돌볼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며 목회자로서 안타가운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김종훈 목사는 “성경을 보면 이러한 위기는 위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본질과 만나게 될 때 이 위기는 오히려 미래에 축복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라며 구약과 신약에서 2가지 예를 소개했다.  

 

구약에서 주전 6세기경, 남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나라가 망하게 되고 예루살렘 성전은 파괴된다. 바벨론 포로생활을 하는 그들에게는 삶과 민족적인 의미 등 모든 것이 송두리째 흔들려 버렸다. 앞으로 우리는 그리고 나라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귀한 신앙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들에게 삶의 전재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시간이었다. 그러나 70년이란  포로생활 속에 저들은 왜 이렇게 되었는가, 예배가 무너져서 우리나라가 무너졌구나, 예배가 무너져서 성전이 무너졌구나 라는 고난의 시간동안 저들은 본질을 붙잡았다. 예배를 붙잡았다. 저들이 포로에서 돌아와 제일먼저 한 것이 스룹바벨을 중심으로 성전을 재건하는 일이었다.

 

신약에서 주후 1세기, 오순절 성령감림이 임한 후 교회가 생겼다. 성령의 역사로 힘있게 복음이 증거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주께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것이 오래가지 못했다. 스데반의 일로 핍박이 교회에 임하게 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온 세계로 흩어지게 되었다. 초대교회 공동체는 크나큰 위기였다. 저들의 삶과 교회 의미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흩어져서 두루 다니며 복음을 증거했다. 오히려 본질을 붙잡았다. 핍박을 붙잡은 것이 아니라 핍박으로 인해 흩어지며 흩어진 곳에서 복음을 증거했고 그로 말미암아 복음은 오히려 더 힘 있게 확장되는 기회가 되었다.

 

김종훈 목사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교회마다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우리는 아파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이런 위기는 하나의 시험대이다. 시험대의 본질을 붙잡으면 시험이 끝난 다음에 미래는 더욱더 건강해지는 법이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본질을 잡는다면 지금보다 더 건강한 교회들로 미래에 하나님이 축복해 주실 것”이라며 “본질을 붙잡아야 한다. 본질을 놓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위기에서 본질을 붙잡을 수 있다면, 신앙의 본질만 붙잡을 수 있다면, 신앙의 본질로 다시 회복할 수 있다면 틀림없이 우리는 이전보다 더 건강한 교회들로 서게 될 줄 믿는다”라고 핵심 신년 메시지를 전하며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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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태복음 14:22-33는 물 위로 걸어 예수님께로 가다 물에 빠지는 베드로에 대한 내용이다. 김종훈 목사는 본문을 따라 말씀을 이어갔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제자들이 위기를 만났다. 인생을 고해라고도 한다. 인생에는 순풍도 폭풍을 만날 때도 있다. 지난해에서 올해까지는 팬데믹이라는 폭풍을 만난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탄 배가 요동치며 힘든 고난을 경험한다. 사회적인 경제적인 심리적인 고난을 당하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폭풍의 바다에 주님이 찾아오셨다는 것이다. 코로나라는 풍랑이 이는 배에 주님이 찾아오셨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두려워말라고 하신다.

 

신앙생활은 예수님의 말씀에 반응하는 것이다. 예수님에게는 베드로에게 오라하셨다. 신앙생활은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라고 하신다. 주님께 나가기위해 우리는 모험을 해야 한다. 풍랑이 이는 바다보다는 그래도 배안이 안전해 보인다. 하지만 주님은 오라고 하신다. 신앙생활은 주님께서 오라는 곳으로 나가는 것이다. 아브라함처럼 편안한 곳을 떠나 풍랑이 이는 물가로 발을 내딛는 것이다. 그 믿음이 그로 하여금 믿음의 조상이 되게 만들어 주셨다. 모세는 바로의 궁궐에서 부귀영화보다는 하나님 백성과 함께 고난을 당하는 것을 더 즐거워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여러분을 되돌아보라. 하나님께서 언제 오라고 불러주셨는가? 주님께서 오라하실 때 믿음으로 순종했기에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주님을 따르는 믿음의 길을 갈 때 풍랑은 언제든지 있다. 주님을 바라볼 때는 물위에 걸을 수 있지만 파도를 보면 파도에 빠져 들어간다. 환경이 요동친다고 할지라도 주님을 바라볼 때 주님은 물위를 걷는 믿음의 승리자가 되게 도와주실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연약함 때문에, 믿음이 없기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시선을 주님께 향하지 못하고 풍랑을 바라보고 사람을 바라보고 여건을 바라보고 할 때는 그 안으로 빠져 들어갈 수밖에 없다. 작정도 하고 기도도 하고 힘도 써 보지만 풍랑을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고 빠져들어 가는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그때 우리는 주님께 부르짖어야 한다. 간절히 외쳐야 한다. 그 소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이 손을 내밀고 건져주실 것이다. 믿음의 문제이다. 결국은 믿음은 주님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주님의 손을 잡고 배에 오르니 폭풍이 잠잠해졌다. 하나님을 체험한 것이다. 위기는 하나님을 체험하는 기회이다. 위기 때에 본질을 만나게 되면 오히려 위기는 하나님을 체험하고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을 더욱더 강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위기를 통해 신앙의 본질을 회복한 하나님의 자녀로 굳건히 서게 될 것이다.

 

풍랑이 이는 시기에 우리는 2021년 신년을 맞이했다. 우리는 이 풍랑 속에서 우리의 신앙의 본질이신 예수님을 새롭게 만나는 은혜가 있기를 축원한다. 그리고 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다시 회복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위기 때에 우리가 본질을 만나지 못하면 오히려 위기 때에 신앙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하지만 위기 때에 신앙의 본질인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만나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면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물 위를 걷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보다 이후로 더 건강한 신앙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교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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