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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인 교계… 뉴요커의 마음을 두드리는 7가지 성탄 소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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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12-08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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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화려한 조명 뒤에 감춰진 뉴욕의 외로움을 파고드는 한인 교계의 성탄 전도법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교회로 초대하는 방식을 넘어, 도어맨에게 건네는 카드, 유학생을 위한 식탁, 문화적 접근 등 삶의 현장에서 관계를 맺는 '성육신적 전도' 7가지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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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타임스퀘어 인파 속, 한인 청년이 노숙인에게 따뜻한 커피를 건네며 대화하고 있다. (AI사진)

 

고립된 도시, 전도지가 아닌 '관계'를 선물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록펠러 센터의 트리는 여전히 화려하게 빛나지만, 그 불빛이 닿지 않는 뉴요커들의 마음 한구석은 더 시리다. "예수 믿으세요"라며 지하철역 입구에서 기계적으로 전도지를 돌리는 풍경은 이제 뉴욕에서 낯선 장면이 되어가고 있다.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이들에게 종이 한 장은 그저 처치 곤란한 쓰레기로 취급받기 십상이다. 복음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것을 전달하는 그릇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2025년 성탄절, 뉴욕의 한인 크리스천들은 '선포'보다는 '스며듦'을 택했다. 맨해튼의 금융가부터 퀸즈의 주택가까지, 삶의 현장에서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예수를 전하는 7가지 방법이 성도들 사이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이는 단순히 교인 수를 늘리기 위한 전략이 아니다. 낮고 천한 곳으로 임하신 성탄의 참 의미를 '관계'라는 언어로 번역해 내려는 치열한 몸부림이다.

 

1. 도어맨과 델리 직원을 챙기는 '생활 밀착형' 섬김

뉴욕 생활의 최전선에는 늘 '보이지 않는 이웃'들이 있다. 아파트 로비를 지키는 도어맨, 매일 아침 베이글을 건네는 델리 가게 직원들이다.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이 모 집사는 매년 성탄절이면 아파트 관리 직원들에게 직접 쓴 카드와 작은 기프트 카드를 건넨다. 거창한 성경 구절 대신 "일년 동안 우리 가족을 안전하게 지켜줘서 고마워요"라는 문구를 적는다. 관계가 형성되면 복음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이들을 '서비스 제공자'가 아닌 '존귀한 영혼'으로 대우하는 것, 이것이 가장 강력한 전도다.

 

2. '뉴욕의 고아'들을 위한 오픈 테이블

뉴욕은 1인 가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도시다. 특히 유학생이나 홀로 파견된 주재원들은 연말이면 더 깊은 소외감을 느낀다. 맨해튼의 젊은 직장인 그룹을 중심으로 이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오픈 테이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교회로 오라는 말 대신 "따뜻한 집밥 같이 먹자"고 청한다. 식탁 교제는 닫힌 마음을 여는 열쇠다. 밥을 나누며 삶을 나누고, 그 삶 속에 녹아있는 예수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3.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북 큐레이션'

뉴요커들은 지적 욕구가 강하다. 맹목적인 믿음을 강요하는 책보다는 팀 켈러나 C.S. 루이스처럼 기독교 변증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인문학적 서적을 선물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브루클린의 한 청년부는 2025년 성탄절을 맞아 지인들에게 선물할 책 리스트를 엄선했다. 책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수신자가 혼자만의 시간에 진리를 고민하게 만드는 훌륭한 매개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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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코드로 접근하고, 디지털로 온기를 전하다

 

4.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로의 초대

뉴욕은 문화의 도시다. 웬만한 수준의 칸타타나 공연으로는 눈길을 끌기 어렵다. 최근 한인 교회들은 '우리끼리의 잔치'를 넘어, 지역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고퀄리티 클래식 콘서트나 미술 전시회를 기획한다. 첼시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성탄 테마 전시를 열고 큐레이터가 작품 속 복음의 메시지를 세련되게 설명하는 식이다. 문화는 종교적 거부감을 낮추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가장 부드러운 도구다.

 

5. '복붙' 없는 진심, 퍼스널 디지털 메시지

단체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날아오는 뻔한 성탄 이미지는 공해다. 스마트한 뉴욕 성도들은 1분 내외의 짧은 개인 영상 메시지를 보낸다.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며 구체적인 안부를 묻고, 자신이 이 시즌에 왜 기쁜지를 담담하게 고백한다. "형식적인 안부 문자인 줄 알았는데, 나를 위해 기도한다는 목소리에 눈물이 났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디지털 시대일수록 아날로그적 진심이 담긴 콘텐츠가 힘을 발휘한다.

 

6. 소외된 이웃을 향한 '익명의 산타'

구세군 냄비에 돈을 넣는 것을 넘어, 직접 몸으로 움직인다. 브롱크스나 할렘의 셸터를 찾아가 배식 봉사를 하거나, 미혼모 시설에 필요한 기저귀와 분유를 전달한다. 이때 중요한 원칙은 교회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적 원리를 따른다. "교회 홍보하러 왔느냐"는 냉소적인 시선을 "진짜 사랑이구나"라는 감동으로 바꾸는 힘은 묵묵한 섬김에서 나온다.

 

7. 질문을 던지는 '경청의 티타임'

말하기보다 듣는 것이 전도다. 카페에서 지인에게 커피를 사며 "요즘 마음이 어때?", "너에게 크리스마스는 어떤 의미야?"라고 질문을 던진다. 자신의 간증을 쏟아내는 대신, 상대방의 결핍과 아픔을 들어주는 데 집중한다. 들어주는 귀가 희귀한 시대, 경청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당신이 믿는 신은 누구길래 내 이야기를 이렇게 들어주나'라는 호기심을 갖게 한다.

 

결국 이 7가지 방법의 공통점은 '성육신(Incarnation)'이다. 하늘 보좌를 버리고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처럼, 교회 문턱을 넘어 세상 속으로, 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2025년 뉴욕의 크리스마스, 진정한 기적은 화려한 이벤트가 아니라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맺어가는 따뜻한 관계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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