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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응렬 목사 “설교자는 태양이 아니라 달”이라고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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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9-07-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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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한인교회는 50주년을 맞이하여 뉴욕교계 목회자들에게 오픈된 집회를 계속 열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이민목회와 성경적 설교”라는 주제로 목회자 세미나를 7월 18일(목) 오후 3시부터 열었다. 

 

강사는 퀸즈한인교회 감바나바 목사가 부임 전 섬겼던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인 류응렬 목사. 류 목사는 18일부터 4일간 퀸즈한인교회 50주년 기념 부흥회를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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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응렬 목사의 이메일 아이디가 “preachchrist”인 것은 상징적이다. 류 목사는 총신대학원 설교학 교수로 있다가 6년 전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현재 고든콘웰신대원 객원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류응렬 목사는 1강 “성경적 목회”를 통해 목회자의 태도와 철학을 나누었으며, 2강 “성경적 설교”를 통해서는 본인의 전공인 설교에 대해서 나누었다. 퀸즈한인교회에서 앞서 열린 신학세미나에서는 3명의 강사가 주로 설교의 방법에 대해 나누었다면, 류응렬 목사는 방법에 앞서는 설교자의 성경적인 자세에 대해 나누며 큰 도전을 주었다.

 

1강 “성경적 목회”에서는 ①행복한 목회자가 행복한 교회를 만든다 ②성경적 교회는 성경적 목회자로 시작된다 ③뛰어난 설교자 보다 신실한 목회자가 우선이다 ④사람을 세우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이다 ⑤세상 변화를 위한 예수님의 전략은 한 사람이다 ⑥성경적 설교는 성경적 설교자에게서 나온다 ⑦설교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언자이다 ⑧설교의 목적은 진리의 말씀을 통한 사람의 변화이다 ⑨은쟁반에 놓인 금사과는 빛이 난다(마지막 설교처럼) ⑩성령을 의지하며 최선을 다하라 등 10가지를 나누었다.

 

2강 “성경적 설교”에서는 “하나님이 성경저자에게 의도한 본문의 의미를 묵상과 주해를 통해 파악하고 설교자의 전인격을 통해 청중의 변화를 위해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성경적인 설교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① 성경적 성경관 “성경을 하나니므이 말씀으로 믿고 설교하라” ②성경적 해석관 “본문에 나타난 저자의 의도에 집중하라” ③성경적 예수관 “성경전체를 배경으로 예수님을 찾으라” ④성경적 적용관 “삶의 변화를 위해 설교하라” 등을 나누었다. 이어 질문과 답을 통해 참가한 목회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멘넷은 2시간의 강의와 40분여 질문과 답을 수차례 기사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며, 강한 인상을 받았던 4가지 부분을 먼저 소개한다. 

 

1.   

 

다음은 1강 “성경적 목회”에서 “⑦설교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언자이다”라는 소주제의 강의 내용이다.

 

본문을 드러내되 본문에 가장 핵심되는 삼위일체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설교자인가? 오늘날 한국이나 미국이나 가장 문제라면 예수 없는 복음, 삼위일체 하나님이 없는 감동의 복음이 문제이다. 조엘 오스틴 같은 설교는 비복음을 넘어 거의 반복음에 해당되는 설교라 할 수 있다. 설교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설교이다. 과연 내 설교가 예수 그리스도의 대언자로서 하는가? 

 

마틴 루터는 “성경의 어느 곳을 찔러도 그리스도의 피가 나온다”라고 했다. 찰스 스펄전도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찰스 스펄전과 조셉 파커에 대한 일화가 있다. 예전에 분당우리교회에 가서 해마다 한두 번 설교를 했다. 이찬수 목사는 제가 갈 때마다 설교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다. 하지만 내가 무슨 조언할 것이 있느냐며 피했다. 그런데 독일 코스타에 가서 같은 방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다시 설교에 대한 조언을 부탁받고 해 준 이야기가 있다.

 

목회자들이 찰스 스펄전과 조셉 파커에게 설교를 배우려고 찾아갔다. 조셉 파커의 설교를 듣고 나오면서 목회자들이 “얼마나 위대한 설교자인가!”라고 했다. 조셉 파커는 위대한 설교자였다. 그런데 찰스 스펄전의 설교를 듣고 나오면서 그들이 한 입으로 한 이야기는 “정말 얼마나 위대한 그리스도인가!”라고 했다.

 

이찬수 목사에게 위대한 설교자라는 말을 들으려고 하지 말고, 설교를 듣고 “저 분이 진짜 예수님이시구나!”라는 예수님을 보여주는 설교를 하라고 부탁했다. 우리 목회자들의 들어야 할 이야기는 바로 그것이다. “저 목사님 설교를 잘하시네요”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 예수님이 보입니다. 예수님이 이런 분이시군요”라는 말을 듣는 설교자가 되라. 설교자의 이름을 사라질수록 좋다. 남게 할 유일한 이름이 예수님이시다. 앞에 앉아계신 예수님이 과연 내 설교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고 계시는가? 

 

2.

 

다음은 2강 “성경적 설교”에서 “②성경적 해석관”에서 한 강의 중 일부이다.

 

너무 희미한 말씀 같은 경우에는 그만큼만 이해하면 된다. 그러나 성경에서 아주 명확하게 말씀하는 것이 있다.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아주 명확하게 말씀한다. 설교자는 태양이 아니라 달이다. 둘의 차이는 태양은 직접 빛을 반사하지만 달은 받아야 한다. 설교자는 태양의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것이다. 설교자가 태양이 되어서 말씀을 자기마음대로 해석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끌어가고, 그렇게 목회하고 설교하면 안된다.

 

누구나 한 번 정도는 경험하는 일이지만 설교를 하거나 준비하다 약간만 발을 틀면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간다. 화술이 뛰어난 설교자는 기가 막히게 예화를 통해 감동을 만들어내고 성도들은 은혜를 받는다. 예수님이 앉아 설교를 들으시다 “저 친구는 나보다 더 뛰어나네.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을 설교하네” 이런 말씀을 하시는 설교가 되면 안된다. 천만 명을 감동시켜도 예수님이 들으시고 머리를 돌리시면 안된다.

 

우리는 달이다. 태양이 받을 영광을 달이 대신 받으면 안된다. 아무리 목회를 뛰어나게 하고 설교를 뛰어나게 해도 달은 오직 영광을 태양에게만 돌려야 한다. 1%이라도 태양 빛이 없으면 달은 어둠속에서 끝난다. 달이 해야 할 일은 “주님, 빛을 비추어 주세여. 말씀을 깨닫게 도와주세요”라는 것이다. 설교자가 해야 할 일은 너무 자신이 나서지 않고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나타나 주시고, 나는 조용히 사라지게 해 달라고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3과 4는 참가자와의 질문과 답에서 나온 내용이다.

 

3.

 

표절이란 무엇인가? 조심스러운 이야기이다. 열린 마음으로 오해없이 잘 들으라. 설교의 표절이란 본인이 준비하지 않고 태만하게 다른 사람의 설교를 가져오는 것은 얼마를 가져와도 다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해서는 안 될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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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씀을 조금이라도 더 바르게 전하기 위해 연구를 한다. 설교자가 묵상하고 주해하고 다른 사람의 설교집도 읽다가 자신이 보지 못한 것을 발견하면 가져와서 사용하면 된다. 우리가 전하는 것은 진리의 말씀이다. 자연과학도가 말하는 창의적인 논문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다른 사람들의 설교를 많이 읽고 귀한 것들이 있으면 가져와서 잘 사용하라. 누구의 설교에 나오는 것이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

 

브라이언 채플이 한 이야기가 있다. 다른 사람의 설교집을 읽지 않는 사람은 교만하거나 태만한 것 중 하나라는 것이다. 설교의 대가가 다른 사람의 설교집을 읽을수록 좋다고 한 것을 나도 같이 말하고 싶다. 오늘날 말하는 설교 표절은 무엇인가? 만일 본인이 준비없이 다른 설교에 의존한다면 표절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그런 자세는 목회자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4.

 

문화와 정치 등 사회 현상을 다루는 설교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저는 가급적 하지 않았으면 한다. 설교자들의 유일한 권위는 태양의 빛을 받는 것이다. 우리는 달이다. 물론 그런 이슈는 중요하다. 안다.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기위해서 설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성경이 이미 말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것을 설교하면 되는 것이다.

 

좌파와 우파 중 누가 더 성경적인 가를 가지고 설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설교자는 성경이 말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말할 뿐이다. 공화당과 민주당 그 어느 당도 성경적 진리를 완전히 구현할 수 없다. 설교자는 성경적인 원리를 전하는 것이다. 보수 혹은 진보는 나름대로 원리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설교한다 할지라도 문화적인 정치적인 것에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진리를 그대로 전하는 것이다. 

 

고 하용조 목사가 시리즈 설교를 많이 했다. 군부독재 시대 때 대학생들이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며 죽어가고 있는데 목사님은 이렇게 시리즈 설교만 하고 있는가 라고 항의를 받았다. 그때 하용조 목사는 약간 극단적이지만 거룩하게 답변한 것이 책에 나온다. 하용조 목사는 “오늘 본문에 그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네”라고 답했다고 한다. 굉장히 극단적으로 보이지만 일면 그것이 설교자의 자세라고 본다.

 

그런데 이것은 필요하다. 설교자가 복음에 근거한 말씀을 바르게 던지면 된다. 설교자는 원리를 제공하는 것이니 그 원리에 근거해서 각종 문화의 다양한 현상들을 파악하고 기독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어쩌면 교인들의 몫이 될 수 있다. 혹시 필요하다면 설교가 아니라 강의 시간을 통해서는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하게 말하기 어려운 것이 면이 있지만, 설교시간에 그런 주제들을 다루어야 하는가에 대한 교과서적인 답변은 설교자가 본문을 잘 설명하고 성경진리를 바르게 전달하면 성도들은 그것에서 원리를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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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남교회 박상일 목사가 다음과 같이 말을 보탰다. 작년에 뉴욕타임스 기자가 팀 켈러 목사에게 와서 동성연애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소위 말하는 보수주의 교회 목사이기에 동성연애가 죄라는 대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팀 켈러 목사는 “동성연애자들도 주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들이다”라고 대답했다. 기자는 동성연애가 죄냐 아니냐를 질문하는데 팀 켈러 목사는 성경말씀이 가르친 대로 사랑을 말씀하고, 동성연애가 죄인지 아닌지는 성경말씀을 보면 반드시 알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여러 면에서 목사들이 기억해야 할 아주 좋은 조언이다. 하나 덧붙이면 답변하기 어렵거나 답을 못 찾아서가 아니라 방금같이 답을 하기 쉽지 않는 상황이 오거나 어떻게 답을 해도 공격할 태세로 질문할 때도 있다. 그때 목회자들은 설득하려는 부담에서 벗어나면 좋겠다. 그때 목회자가 해야 하는 것은 질문자에게 말씀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질문의 답이 성경에 나와 있으니 말씀을 깊이 읽어보라고 하라. 그러면 의견을 놓고 서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성경과 고민하게 된다. 저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답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멘넷 관련기사 보기]

류응렬 목사 ① 청중을 깨우는 10가지 설교전달법

http://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8936

류응렬 목사 ② 청중을 깨우는 10가지 설교전달법

http://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8971

류응렬 목사 “체화된 다른 설교의 인용은 출처 밝힐 필요 없어”

http://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8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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