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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인교회의 주요 키워드가 나온 CSO 11주년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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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9-08-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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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Church Support Organization)가 11주년을 맞이하여 8월 4일(주일) 오후 5시30분 뉴저지여성사회봉사센터(AWCA)에서 기념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1부 예배, 2부 친교, 3부 나눔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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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는 2008년 8월에 몇몇 가슴이 뜨거운 신학생들이 모여 개척교회와 소형교회 등 사역자가 없어 교회 교육에서 소외된 어린이들을 위해 자신을 포함하여 사역자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했다.

 

이제는 사역자 파송 사역과 함께 교사들의 훈련과 교회 교육자료 보급, 그리고 연합 VBS와 연합 수련회 등으로 사역을 확장했다. 또 전문단체로 인정을 받아 뉴저지 교협의 어린이 호산나대회를 주관했으며, 청소년 호산나대회를 공동으로 주관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1.

 

나눔의 순서에서 장학범 목사는 11년 전 CSO가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취지는 좋은데 오래가지 못하겠구나. 하겠다는 내용이 너무 황당했다. 이것이 가능할까 아무리 계산해보아도 인간적으로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껏 3년 정도 할 줄 알았다. 넘치도록 잘되는 것은 아니지만 잔잔하게 샘물이 흐르듯이 흘러 11년이 되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처음의 취지가 변함없이 한결같이 흐르고 발전하는 것을 보며 은혜를 받는다”고 말했다.

 

CSO 디렉터 정혜성 목사는 “11주년을 맞이하여 소원이 있다면 끝까지 겸손했으면 좋겠고 끝까지 깨끗했으면 좋겠다. 그런 CSO가 되도록 기도해 달라. CSO가 작은 산속의 옹달샘처럼 깨끗한 샘물을 길어 올릴 수 있도록, 그리하여 많이 새들과 지친 영혼들이 생수를 마시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시인 목사답게 말했다. 

 

다른 CSO 디렉터 정인식 목사는 전통적인 사고방식 아래 섬기는 교회가 있는데 또 다른 교회를 섬기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고민도 했지만, 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교회 서로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것을 보며 하나님나라를 위해 서로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CSO 사역을 통해 도움을 주러가지만 은혜를 받는 사람은 자신이라며 놀라운 하나님나라의 법칙을 소개했다. 

 

2.

 

CSO 11주년 집회에서 오늘날 한인교회의 주요 키워드들이 많이 나왔다. 차세대를 위해 사역자를 청빙할 수 없는 소규모 교회들의 현실, 큰 규모 교회와 작은 규모 교회와의 협력 사역, 한인교회 교인들의 고령화속에 시니어들의 재헌신 등이다.   

 

CSO의 11주년에는 지난해 없던 것이 소개됐다. “CSO2”였다. 그 성격은 시니어 CSO, 실버 CSO로도 소개할 수 있을 듯하다. 지난 11주년의 CSO 역사를 통해 성장한 어린이들이 이제 사역자가 되어 작은 교회에 파송되는 일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지난 1년 사이에 전문성을 가진 은퇴 성도들이 안주하지 않고 CSO 사역에 참가하여 작은 교회들을 섬기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피터 송 CSO 디렉터는 이들을 “CSO2”라고 불렀다. 교회를 오랫동안 섬기고 이제 편히 쉴 수 있는 나이인데도 이를 거부하고 사역에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CSO가 섬기던 어린이였다가 이제 성장하여 11주년 예배에서 위십 댄스로 하나님을 찬양한 루비 김 자매 등 차세대들이 참으로 아름답다며, 비록 작은 한 사람이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자신을 헌신하며 드리는 CSO 사역 동참의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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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성 목사는 “CSO2” 사역의 증인으로 간증할 분을 소개했다. 이제는 은퇴하고 여유가 생겼지만 옛날의 열정으로 작은 교회를 섬기겠다고 모이신 분이라며 전경희 권사를 소개했다. 전 권사는 정 목사가 전도사로 섬기던 교회에서 교육부를 책임지던 성도였다.

 

전경희 권사의 간증은 시니어들뿐만 아니라 신앙생활에 다이나믹을 잃은 성도들에게 큰 도전을 주었다. 그렇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날 참가자 중에 최고령일 것이라고 소개받은 전 권사는 오랫동안 교회를 섬기며 봉사하다 이제는 좀 편안한 노후 생활을 위해 큰 규모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친정아버지의 마지막을 돌보아 드리다가 다시 한 번 죽음과 주님을 만날 것을 생각하며 회개하는 심정이 되었다. 그리고 남은 생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기를 결단할 때 CSO 정혜성 목사의 전화를 받고 기도응답으로 받아들였다.

 

그렇게 하여 전경희 권사는 작은 가정교회에서 몇 명이지만 아름다운 보석 같은 어린이들을 섬기며 감격의 삶을 보내고 있다. 전 권사는 자신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이들로 부터 도전과 새로운 소망을 얻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주의 일에는 은퇴가 없다”라며 하나님께서 가라는 하시는 데로 순종하며 가겠다고 결단했다.

 

3.

 

3부 토크쇼는 CSO 디렉터 정인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최재형 목사(축복의교회), 백형두 목사(갈보리순복음교회), 임원빈 목사(십자가연합교회)가 나와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3명의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 중 한 교회는 CSO 연합사업에 참여하는 교회이고, 두 교회는 CSO에서 사역자를 파송받는 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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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목사들이 나누는 이야기 속에 작은 교회들의 현실을 잘 담은 이야기들이 나왔다. 11학년까지 친구가 없이 혼자 교회에 다니며 목사의 아들임에도 큰 교회에 다니고 싶다고 하는 경우도 소개됐다. 특히 CSO의 연합사역을 통해 비슷한 환경의 아이들을 하나님 안에서 사랑을 나누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함께 지내는 것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한다며 더 이런 사역이 확장되기를 기대했다. 교회들이 서로 경쟁이 아니라 욕심없이 순수하게 만나고 교제하며 큰 교회를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나타났다.

 

박근재 목사는 지난해 10주년 집회에서 게스트로 참가하여 많은 발언을 했는데 올해도 참가자 발언을 통해 “CSO가 지난 11년 동안 작은 교회들을 돕는 여러가지 일들을 하는데 냉정하게 말하면 역부족인 것이 있다. 사역자 파송을 요청하는 교회는 많은데 맨파워가 약하다. 수요에 비해 봉사할 분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박근재 목사는 그 문제해결의 방법으로 CSO와 규모가 큰 교회와의 협력을 들었다. CSO에서 규모가 큰 교회의 목사들을 초청하여 CSO 사역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지라는 것. 그래서 그 뜻에 동의하는 큰 규모 교회 담임목사가 적극 나서 교인들에게 협력을 구하면 CSO 맨파워가 강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박 목사는 규모가 있는 교회에서는 반주자들이나 주일학교 교사들을 할 교인들이 많지만 대기자 명단에 있는 형편이라며, 그 성도들을 작은 교회를 돕는 CSO 사역에 동원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라고 부탁했다. 무엇보다 작은 교회에 빚을 지고 있는 큰 규모의 교회에서 작은 교회 돕기 운동이 일어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

 

한편 앞서 예배가 진행됐다. 예배는 찬양 박지우 목사(C&G 처치), 기도 박근재 목사(시나브로교회), 워십댄스 루비 김 자매, 설교 김연수 목사(뉴욕주는교회), 축사 이민영 목사(뉴욕세광교회), 축도 장학범 목사(그레이스벧엘교회)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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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목사는 마태복음 21:1~3를 본문으로 “주가 쓰시겠다 하라”라는 제목의 말씀을 시작하며 “10년을 넘어서 어떤 기관이 존재하는 것 자체도 큰일인데, 11주년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고 있고 무엇보다 주님이 쓰시는 단체가 되었다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격려했다.

 

김연수 목사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타신 보잘것없는 나귀의 쓰임을 나누며 “저는 뒤늦게 50세에 신학을 시작하며 고민을 많이 했다. 주변에 잘난 목사들이 많은데 나 같은 사람을 부르셔서 신학을 하게 하실까 하는 질문이 많았다. CSO도 큰 교회에서 또는 이름 있는 기관에서 시작한 것 아니라 신학생이 작은 교회의 아픔을 눈여겨보고, 배우지 못하고 복음을 듣지 못하는 어린 한 영혼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되었다. 정말 세상가운데 보잘 것 없지만 주님이 택하여 사용하셨기에 귀한 CSO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 “하지만 그냥 된 것이 아니라 나귀를 내준 주인처럼 주님께 아낌없이 내어주는 자기 희생부터 시작됐다. CSO가 11주년의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은 보이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내어드리고 헌신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아낌없이 내어드렸기에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민영 목사는 축사를 통해 “작은 교회들이 할 수 없이 연합하는 것이 아니라 큰 교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작은 교회가 감당하기에 은혜가 있는 것이다. CSO가 작지만 하나님께 쓰임받고 작지만 크신 하나님이 일하시게 하는 일을 감당하니 놀랍고 귀한 사역이다”고 강조했다. 또 “혼자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 빨리 가는 것 보다 연합하여 멀리 가는 CSO 사역을 축복한다. 주님의 은혜로 끝까지 달려가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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