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필라델피아노회, 정진호 목사 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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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9-03-20 08:2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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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필라델피아노회 제87회 정기노회에서 결정된 목사 안수식이 3월 19일(화) 저녁 8시 벅스카운티장로교회(김풍운 목사)에서 열려 정진호 전도사가 목사안수를 받았다.
정진호 목사는 2018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M.Div 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Th.M 조직신학 전공 과정 중이다. 벅스카운티 장로교회에서 영어권 중등부 사역 및 한어권 교구 담당 목사 전임 사역을 하고 있다. 원승경 사모와 두 자녀를 두었다.
안수를 받은 정진호 목사는 “저에게 목사 안수란 어떤 과정을 이루고 성취하는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명을 부여 받고 나아가는 첫 단계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목자 되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더 겸손한 마음으로 훈련받으며, 주님의 일을 감당해가도록 하겠습니다”고 인사했다.
목사 안수식은 사회 채왕규 목사(노회장), 기도 김요셉 장로(장로 부노회장), 성경봉독(회의록 부서기), 설교 김풍운 목사, 목사안수 순서(서약, 안수례, 공포) 노회장 채왕규 목사, 권면 이철희 목사(목사 부노회장), 축사 백운영 목사(서기), 축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학생회, 축도 정진호 목사의 순서로 진행됐다.
1.
김풍운 목사는 디모데후서 2:20~21을 본문으로 "귀히 쓰는 그릇" 라는 제목으로 바울이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귀히 쓰는 목회자가 되라고 주신 말씀처럼 담임 목사로서 안수를 받는 정 전도사에게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설교했다.
김풍운 목사 “큰 집에 금그릇 은그릇 나무그릇 질그릇이 있어 귀히 쓰는 그릇과 그렇지 않은 그릇이 있듯이 목회자도 주님이 귀히 쓰는 그릇 같은 목회자가 있다. 주님이 귀히 쓰시는 그릇은 다음과 같음을 말씀에서 본다. 목사(pastor)의 p로 시작되는 단어들을 묵상하며 적용하자”고 말씀을 전했다.
첫째 “purity(성결)”을 강조하며 “본문 21절은 자신을 깨끗하게 하면 귀한 그릇이 될 것이라고 말씀한다. 22절은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하라고, 딤전5:2은 젊은 여자들을 일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 대하라고 말씀하신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은 약 40년간 같은 비서와 일했는데 둘이서만 차를 타고 간 적도 없고 문이 닫힌 사무실에 단 둘이만 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분을 귀하게 쓰신 이유는 자신을 깨끗하게 지키려는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이라고 전했다.
둘째 “peacemaker(화평자)”을 강조하며 “본문 24절은 마땅히 주의 종은 다투지 아니한다고, 22절은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좇으라고 말씀하신다. 주님의 교회가 싸움 때문에 상처를 입고 깨어지는 주요 원인과 책임이 목회자에게 있다. 교회나 노회나 총회에서도 다툼을 일으키므로 주님의 영광을 가리는 경우들을 본다. 평강의 왕이신 주님은 피스메이커를 기뻐하신다. 어디서나 화평케 하는 목회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씀을 전했다.
셋째 “politeness(온유)”을 강조하며 “본문 24절은 마땅히 주의 종은 모든 사람에게 친절해야 한다고, 25절은 반대하는 자에게도 온유함으로 가르치라고, 딤전5:1,2은 연세많은 남자를 아버지처럼 연세 많은 여자들을 어머니처럼 대하라고 말씀하신다. 목회자들이 교인들에게 반말을 하고 선배 목회자들에게 버릇없이 행동하면 지도력을 잃게 된다. 오늘날 귀한 목회자를 찾으시는 예수님께서 "나는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하셨다. 예의 바른 사람은 어디를 가도 사랑을 받는다. 부디 예의 바른 목회자, 모두가 사랑하는 목회자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넷째 “patience(인내)”을 강조하며 “본문 24절은 마땅히 주의 종은 참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한경직 목사님께서 목회의 비결을 묻는 후배들에게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참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약 40년 목회한 경험으로 보아도 목회자가 참아야 한다. 히브리서 12장 3절은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치 않기 위하여 죄인들의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자를 기억하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손에 못을 박는 사진을 준비했다. 목회하며 힘들때면 그 상상할 수 없는 아픔을 참으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참으면 주님이 귀히 보실 것이다”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prayer(기도)”을 강조하며 “위의 네 가지를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기도다. 신학생 때보다 전도사 때보다 이젠 더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 이 자리에 참여한 모든 분들도 정진호 전도사님이 주님이 귀히 쓰시는 목회자가 되도록 더 많이 기도해야 한다. 함께 정 전도사님과 사모님과 자녀들을 위하여 기도하자!”고 부탁했다.
2.
이철희 목사(목사 부노회장)는 다음과 같이 권면했다.
먼저 목사 안수를 받은 정진호 목사님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축하의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목사님이 이제야말로 하나님의 복음사역을 마음껏 감당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운전을 잘 해도 면허증이 없으면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가 없다. 그런데 면허증을 따고 나면 내가 원하는 곳에 마음대로 운전할 수 있는 것처럼, 이제 목사 안수를 받았으니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역을 마음껏 감당할 수 있는 목사님이 되시기를 바란다.
지난 주간에 오늘 목사 안수식의 <권면> 순서를 맡고 나서, 한 주간 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았다.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노회에 20년 30년을 목회하신 훌륭한 목사님들이 많은데, 왜 내가 이 권면 순서를 맡았나 하는 생각이었다. 나이 50이 되어서야 담임목회를 시작해서, 이제 겨우 8년이 지났기 때문에, 목회적으로 보면 아직 남을 권면할 만한 무슨 지식이나 깊은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하나님이 내게 이 권면 순서를 맡기셨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기도하는 중에 내린 결론은, 어쩌면 오늘 권면의 순서는 나름대로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과 계획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어쩌면 목사님이 지금 가고 있는 그 길이, 그 동안 제가 신학생으로 또 사역자로서 걸어온 길과 상당히 비슷할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는 다른 목사님들에 비해서 참 오랫동안 공부를 한 목사이다. 공부를 <많이> 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공부를 <오래> 했다는 뜻이다. 원래 성격이 느리고 순발력이 떨어져서 남들처럼 뭘 빨리 빨리 하지를 못해서, 공부도 참 오래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대학교 3학년을 마치고 미국에 유학을 왔는데, 다시 Bible College 를 2년 다니고, 일반 대학을 2년 다니고, 1987년도 신학교에 왔다. 그리고 4년이 걸려 M Div 과정을 마치고 지금 목사님이 공부하고 있는 Th M 조직 신학 과정에 들어가서 4년을 걸려서 마쳤다. 그리고 또 교회사 전공으로 마지막 과정에 들어갔는데 우여 곡절 속에서 10년이 걸려서 공부를 마쳤다. 미국에 와서 공부만 20년 이상을 한 셈이다.
그런데 그렇게 공부하면서도 공부가 싫지 않았다. 왜냐하면 많이 공부하는 것이 사역을 위해서 준비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많이 공부하면 훌륭한 목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성경을 많이 알고 신학을 잘 공부하면 훌륭한 목사가 되고 목회를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에 어느 새 세월이 가고, 50에 담임 목회를 시작해서 지난 몇 년간 목회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목회의 능력은 단순히 많이 아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목회의 능력은 내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이제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예전에도 그런 이야기를 듣고 그런 책도 읽었지만, 그렇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서야, 내가 그 동안 그렇게 추구해 왔던 그 <능력의 근원>이, 다른 어떤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안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체험적으로 조금 알게 되었다.
목사님은 그 동안 참 좋은 신학교를 다니면서 훌륭한 신학을 공부해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이 공부해서 우리 한국교회와 이민교회에 참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사역자가 되시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 길을 앞서간 학교의 선배로서 또 목회 선배로서 꼭 한 가지 권면하고 싶은 것은, 그 모든 배움과 학문이 내 안에 계시는 주님과의 깊은 교제가운데서, 나의 인격이 되고 나의 삶이 되고 나의 사역이 되어서, "나를 통해서 주님이 사시는" 그 열매를 맺을 때, 그 때서야 그 모든 것들이 내게 진정한 능력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Andrew Murray 가 쓴 <The Secret of Power> (능력의 비밀) 이라는 글로 이 권면을 마치려고 한다.
사역자들과 설교자들 가운데는
다양한 여러 위대한 재능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떤 사람의 재능이 그의 진정한 능력의 척도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저는 한 가지를 확신합니다.
그대도 볼 수 없고 나도 볼 수 없는 그 한 가지를
하나님은 보실 수 있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이 약간의 그것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단순히 감정이 아니라, 열정이 아니라, 사상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정말 실재 가운데서,
예수님 자신의 영과 그분의 임재가 그 사람 위에 임하여 있을 때
거기서부터 보이지 않는 영향력이 소리없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 비밀스런 영향력은 바로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말씀하시던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임재입니다.
부디 이 앤드류 머리가 말하던 그리스도 자신의 영과 임재로 충만하셔서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역을 마음껏 감당하는 훌륭한 목사님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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