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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한미노회 정기노회, ‘임시 목사’가 늘어나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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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21-07-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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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 제97차 정기노회가 7월 20일(화) 뉴욕초대교회(김승현 목사)에서 열렸다.  

 

1.

 

정기노회에는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대회(NCKPC) 총회장 이재호 목사가 참가하여 설교를 했다. 특히 이 총회장은 다리에 부상을 입어 기브스를 한 상태에서 NCKPC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부한미노회 노회원들을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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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목사가 부상 가운데 앉아서 설교한 내용은 노회에 모여 싸우는 것이 아니라 노회원들이 만나 서로 힘을 얻고 다시 교회로 돌아가 하나님의 역사를 간증하고 선포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기를 기대했다.   

 

동부한미노회에서는 NCKPC 임원으로 김형석 목사(새누리교회)가 서기에, 이진 목사(찬양교회)가 EM 협동총무에 선임됐다. 또 NCKPC 사무총장 대행 김응배 목사도 이재호 총회장과 함께 정기노회에 참가하여 인사했다.

 

NCKPC는 올해가 50주년이다. 팬데믹으로 희년을 2022년 치르기로 하여 희년 프로그램 준비상황을 준비위원장 남후남 장로가 보고했다.

 

2.

 

회무는 노회장 장경혜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동부한미노회는 팬데믹으로 지난해부터 정기노회를 화상으로 빠르게 진행했다. 하지만 목사와 장로 회원 각 26명 등 총 52명이 모인 사실상 팬데믹후 첫 대면 정기노회는 좀 달랐다. 목회위원회(위원장 김원재 목사)의 보고에서 허봉기, 박상천, 이상칠 목사 등 전 노회장들이 조언하고 발언을 하는 가운데 긴장감 있게 진행됐다.

 

이날 가장 시간을 많이 끌었던 이슈는 어쩌면 쉽지 않은 한인이민교계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목사를 청빙할 때 교회의 재정이 부족하여 위임목사로 청빙하지 못하고 임시목사로 청빙함으로서 일어나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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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예수마을교회가 허용구 목사를 ‘임시’ 담임목사로 초청하고 노회가입을 하는 것을 허락했다. 허용구 목사는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예장 통합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해외한인장로회 뉴욕노회 노회장을 역임했으며, 뉴욕노회 소속 교회에서 사임하고 새로 예수마을교회에서 청빙을 받았다. 

 

전임 노회장들은 임시 목사로 청빙되면 담임목사로 청빙되지 못한다는 교단 규례서 내용을 지적했으며, 그런 한계가운데 호칭을 ‘위임되지 않은 담임목사’로 하자는 안도 제기됐다. 하지만 규례서에는 위임목사와 임시목사 외에는 다른 직이 존재하지 않으며, 특수한 경우 4분의 3의 찬성으로 담임목사가 될 수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목회위원회는 관련 법을 보충하여 12월 노회에 내놓기로 했다.       

 

하은교회 전지운 부목사도 ‘임시’ 목사로 노회에 가입됐으며, 뉴저지 하나교회 이춘기 목사도 ‘위임 목회’에서 ‘임시 목회’로 관계를 변경했다. 임시목사가 많아지는 것에 대한 전 노회장들의 염려가 나누어졌으며, 목회위원장 김원재 목사는 1년마다 자료를 검토하여 갱신을 하기로 했다고 응답했다. 김현준 사무총장은 대형 미국노회에서는 1,200명의 목사 중에 800명이 위임목사가 아니라 임시목사라는 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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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소망교회 박예일 목사는 임시가 아니라 부목사로 청빙 및 노회 가입을 허락했다. 박 목사는 고든콘웰신학교를 졸업하고 해외한인장로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3.

 

김원재 목회위원장은 아름다운교회 임시당회장 추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앙협의회에 선출을 위임하고, 선출할 때까지 목회위원회가 당회를 지도하기로 했다.

 

전 노회장은 임시당회장이 없으면 회의를 열수 없으며 현안들을 처리할 수 없다는 한계를 지적하며 노회석상에서 임시당회장을 선출하자고 제안했으나 부결됐다. 아름다운교회 장로와 부목사는 발언을 통해 현안이 밀려있다며 노회의 빠른 처리를 부탁했다.

 

아름다운교회는 지난 4월 임시목사로 부임한 조문길 목사가 두 달도 안 되어 사임하는 등 3년째 담임목사가 없는 실정이다.

 

4.

 

동부한미노회는 8월 중순에 “팬데믹 이후의 교회 상황 변화와 목회 환경” 포럼을 열기로 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이후 각 교회가 가진 상황이 과거보다 더 다양해졌고, 이에 따라 다원화 된 목회방향의 이슈들을  파악하여 함께 의견을 나누고 교회 지도자들 간의 소통과 친교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포럼이 기획됐다. 또 노회 창립 25주년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다른 교단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있는데, 동부한미노회의 팬데믹 중의 가장 신선한 움직임은 유년부 영상예배 방송이다. 현재는 3개 교회가 참여하여 시험 운영 중에 있다. 앞으로도 ‘유년부 영상예배 사역’을  계속 연장하여 실시하고, 주중 1회 연합 영상 성경공부 포함 ‘어린이 온라인 목회사역’으로 개발한다. 어린이 온라인 목회사역은 자체적으로 어린이 사역을 할 수 없는 교회에 큰 도움이 되며, 팬데믹의 영향 가운데 발생한 하나의 미래지향적인 목회방법으로 주목되고 있다.

 

또 노회 창립 25주년에 맞춰 EM 개척교회 설립을  연구하도록 25주년 위원회에 일임하고, 결과를 12월 노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개척되는 교회는 교단, 대회, 노회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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