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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저씨같이 20년을 함께 했다" 한인동산장로교회 이풍삼 목사 은퇴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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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6-02-2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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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한인동산장로교회가 22일 주일 이풍삼 목사 은퇴 및 이홍길 목사 위임예배를 드렸다. 40년 목회 중 20년을 헌신한 이풍삼 목사는 권위를 벗은 '동네 아저씨' 같은 모습으로 성도들과 동고동락했다. 성도들은 낡은 예배당을 채운 예배의 감격을 회고하며 떠나는 노목회자를 축복했다.8381c05dc2fe22325e43575db64e1a82_1771810725_4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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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의 헌신을 마치고 성도들을 향해 인사하는 이풍삼 목사

 

40년의 목회 여정을 마감하는 자리, 단상에 선 노목회자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화려한 부흥의 기록이 아니었다. 자신은 목사 그릇이 안 되는 사람이라며, 스스로를 '동네 아저씨'라 칭하는 겸손한 고백이 낡은 예배당의 낮은 천장을 따뜻하게 울렸다.

 

미국개혁교단(RCA) 롹랜드-웨스트체스터 노회 소속 한인동산장로교회는 10년만의 폭설이 내리는 2월 22일 주일 오후 4시 본당에서 이풍삼 목사 은퇴 및 이홍길 목사 위임예배를 드렸다. 당회 서기 김한수 장로의 인도로 시작된 2부 은퇴식은 정대웅 장로의 감사패 증정과 RCA 뉴욕대회 수석 부회장 임지윤 목사의 대회 증서 전달로 이어지며 20년 사역의 마침표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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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는 이풍삼 목사에게 정대웅 장로가 교회를 대표하여 감사패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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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에 선 김한수 장로는 이풍삼 목사와 20년 동고동락의 시간을 기억해 냈다
 

사모의 꽈배기와 탁구 교제… 20년 동고동락의 시간

 

강단에 선 김한수 장로는 2006년 부임 이후 20년간 한인동산장로교회를 지킨 이풍삼 목사의 발걸음을 짚었다. 거창한 사역 보고 대신, 청년부 시절 함께 출애굽기를 펴놓고 성경을 공부하던 장면과 탁구장과 볼링장을 오가며 땀 흘리던 일상을 꺼내놓았다. 사모가 직접 튀겨주던 꽈배기의 달콤한 기억이 소환되자, 예배당 곳곳에서 성도들의 잔잔한 웃음이 번졌다.

 

일상적인 교제 이면에는 탄탄한 영적 훈련이 자리 잡고 있었다. 김 장로는 전교인 성경 대학과 바나바 교육을 통해 성도들이 서로를 돌보는 법을 배웠다고 기억했다. "어려운 성경 구절도 늘 예수님의 이야기로 쉽게 풀어주신 덕분에 교회가 창립 51주년을 맞으며 부흥할 수 있었다"고 밝힌 김 장로는, 이풍삼 목사의 은퇴를 끝이 아닌 새로운 사역지로의 파송으로 받아들이며 기도로 동역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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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사를 맡은 이재봉 목사는 이풍삼 목사가 보여준 신실함과 겸손함을 소개했다.
 

묵묵히 지원한 북미 원주민 선교, 후배들의 버팀목

 

축사를 맡은 큐가든성신교회 이재봉 목사는 디모데후서 4장 6절에서 8절 말씀을 통해 이풍삼 목사의 헌신을 조명했다. 이재봉 목사는 이풍삼 목사가 자신의 목회에 매몰되지 않고, 뉴욕 교계의 존경받는 어른으로서 후배 목회자들을 자상하게 돌본 공로를 높이 샀다.

 

특히 인력과 재정의 한계 속에서도 묵묵히 뒤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북미 원주민 선교 사역을 비중 있게 언급했다. 이재봉 목사는 "이풍삼 목사가 보여준 신실함과 겸손함은 만나는 모든 이에게 축복이자 본보기가 되었다"며, "은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기에 하나님께서 앞으로의 생애를 통해 더 큰 일들을 이루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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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풍삼 목사 부부와 후임 이홍길 목사 부부

 

"나는 목사 깜이 아닙니다" 40년 사역의 소회

 

이어진 답사에서 이풍삼 목사는 40년 전 3월, 신학교 입학을 결심했던 순간을 꺼냈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신학 공부 선언에 사흘 밤낮을 울었던 아내와의 일화를 담담하게 풀어내며, 하나님이 자신의 길을 틀어 여기까지 이끄셨음을 고백했다. 목회 여정 전체의 절반이 넘는 20년 2개월을 동산교회에서 보낸 그는 이 모든 시간을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돌렸다.

 

이풍삼 목사는 스스로를 향해 "목사 깜 자체가 아니다"라며 자신을 한껏 낮췄다. 과거 새가족들이 식사 자리에서 "목사님 같지 않고 동네 아저씨 같다"고 평가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오히려 그 말이 너무나 고마웠다고 밝혔다. 부족한 그릇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충성되게 여겨 목사로 삼아주시고, 성도들과 격의 없이 어우러져 예배드릴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첫 번째 감사를 올려드렸다.

 

무대에서 내려오는 시점, 새로운 리더십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새롭게 부임하는 3대 이홍길 목사와 당회, 성도들이 아름다운 호흡을 맞춰 사람을 낚는 어부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떠나는 자의 홀가분함과 교회의 미래를 향한 기대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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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강대상 채운 예배의 감격, 그리고 천국의 기약

 

오랜 세월 동고동락하며 허물을 덮어준 성도들을 향한 고마움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풍삼 목사는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섭섭하고 원망스러운 일도 많았을 텐데, 이를 들추지 않고 묵묵히 묻어주며 격려해 준 성도들의 성숙함에 엄지척을 했다. "혹시 20년간의 섭섭함을 끄집어내어 책으로 집필 중인 분이 계신다면 이제 그만 덮어달라"는 떠나는 목사의 뼈 있는 농담은 성도들에 따뜻한 웃음을 안겼다.

 

낡은 건물과 오래된 강대상, 낮은 천장과 다소 소란스러운 환경조차 이풍삼 목사에게는 가장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 그는 "열악한 환경과 상관없이 마음을 열고 찬송하며, 받은 말씀으로 세상 속에서 치열하게 씨름하려던 성도들의 모습이 가장 고마웠다"고 회상했다. 환경을 뛰어넘어 예배의 본질에 집중했던 성도들의 열정은 떠나는 목회자의 가슴에 깊은 족적으로 남았다.

 

마지막으로 이풍삼 목사는 남은 성도들에게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교회를 더욱 아름답게 세워갈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훗날 저 천국에서 환하게 웃으며 다시 만나 하나님을 찬양하자는 소망의 인사를 끝으로, 단상에서 내려오는 그의 발걸음에는 40년의 짐을 벗은 평안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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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취임식에 참여한 순서자들과 RCA 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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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폭설임에도 뉴욕교계와 웨체스터 지역에서 목사들이 참가해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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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원기님의 댓글

김원기 ()

언제나 구도자의 중심으로 삶과 목회가 겸허 했든 이풍삼 목사님의 은퇴를 축하 합니다. 이제 자유로운 남은 인생 여정 더욱 더 주님의 큰 소원을 이루어 드리는데 쓰임 받으실줄 믿고 축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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