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에도 대면, 온라인 예배 병행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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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21-07-03 01:4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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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장신대 주관 설문조사 결과
“목회자의 풍부한 영성 매주 중요”
<CA>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이상명 박사)가 최근 실시한 한인교회 미래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대면예배와 더불어 온라인 예배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조사되었다.
또 팬데믹 중에도 응답자 75%가 온라인을 통해 주일예배에 꾸준하게 참석해 왔으며 팬데믹 이후 목회자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풍부한 영성’이란 응답하기도 했다.
이같은 결과는 널리 알려진 자선단체인 릴리 파운데이션(Lily Foundation)이 미국과 캐나다의 신학대학들과 다음세대 신학교육의 혁신을 위해 실시하는 ‘Pathways for Tomorrow Initiative’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ATS 270여개 회원학교들 가운데 240여 신학교가 지원하고 있는데 미주장신대는 그 회원학교들 가운데 하나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1차 그랜트 5만 달러를 이미 수령하였고 현재 두 번째 단계 프로젝트(그랜트 1백만 달러)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동준비위원장 김경준 교수(대학원 상담심리학과 디렉터)가 설문조사 등을 지휘해 왔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총 인원수는 총 306명이었으며 이중 성실하게 응답한 299명의 데이터를 2번째 단계(Phase II) 프로젝트를 위한 기초 자료로 사용하였다.
우선 “팬데믹 기간 동안 얼마나 주일 예배에 참석하였는가?”라는 질문에 75%가 매주일 참여했다고 응답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많은 성도들은 온라인을 통해 주일예배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자녀들의 예배 참석과 관련해서는 62.8%가 매주일 예배에 참여했다고 보고하여 성인들보다는 저조한 예배 참여율을 보였다. 특히 두 달에 한 번 이하라는 응답도 21.4%로 나타나 부모의 경우 10%인 것과 대조를 보여 주었다.
“향후 대면예배가 완전히 회복된 후에 온라인 예배가 계속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299명 중 70.2%가 여전히 온라인 예배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 질문과 관련하여 목회자 그룹과 평신도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하였을 때 통계적으로 평신도와 목회자 그룹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아 목회자와 평신도 모두 약 70% 정도는 팬데믹 이후에도 여전히 온라인 예배가 필요하다고 공히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팬데믹 이후 대면예배와 온라인 예배의 참여 비율은 어느 정도가 될 것이라 예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27%의 응답자가 7:3의 비율이라고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으나 8:2, 9:1의 비율도 각각 26.2%, 25.3%로 거의 동등한 비율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의 약 80%는 대면예배가 완전히 회복되더라도 10-30% 정도는 온라인 예배에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팬데믹 이전 주일예배의 참석 정도와 팬데믹으로부터 회복된 이후 대면예배 참석 예상 비율과의 상관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아 주일예배를 꾸준히 참여해 왔던 사람들이 대면예배를 더 선호할 것이라는 가정이 틀렸음을 보여주었다 또 나이와 신앙 연수와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내지 않아 신앙의 연륜과 상관없이 이제 온라인 예배를 또 다른 하나의 예배 형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설문조사 결과는 팬데믹 이후 목회자의 역량과 관련된 사항이다. 팬데믹 이후 목회자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여러 능력 가운데 2가지 사항을 중복 선택을 하도록 한 결과, 전체 응답자 282명 가운데 무려 64.5%가 ‘풍부한 영성’을 꼽아, 갖추어야 할 다른 능력들에 비해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여주었다.
그 다음 많은 선택을 받은 항목은 39%의 응답을 얻는 ‘온라인 컨텐츠 개발을 위한 창의력’이었으며, 27.7%를 차지한 ‘온라인 테크놀로지 숙지’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또한, 흥미롭게도 25.5%의 응답자는 팬데믹 이후 목회자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효과적인 성경공부 인도’를 선택하여 온라인 예배에 관련된 기술과 더불어 목회자에게 풍부한 영성과 함께 성도들의 영적인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능력을 목회자에게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릴리 인다우먼트(Lilly Endowment)’의 제2차 Grant를 신청하기 위해 본교가 주요 프로젝트로 선정한 “문화를 아우르는 이중언어 목회학 석사 프로그램 개발”에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의 인식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가운데 몇 가지 주목할 만한 내용들이 있다.
첫 번째는 응답자들의 교회 주일학교 예배에서 영어와 한국어를 사용하는 실태에 대한 조사에서 영어 중심 예배, 한국어 중심 예배,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 병행하는 예배, 그리고 영어와 한국어를 구별하여 각기 따로 드리는 예배의 비율이 거의 25%씩 동등하게 나왔으나 응답자들이 주일학교 사역자들의 이중언어 사용 능력을 어느 정도 중요하게 여기는가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서는 87.3%가 “중요하다” 혹은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하여 주일학교 사역자들의 이중언어 능력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보여주었다.
참고로 담임목사의 이중언어 능력과 관련해서는 69.9%가 “중요하다” 혹은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하여 주일학교 사역자들에 대한 기대치와 17%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귀 교회의 EM 사역자들이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질문과 “KM 사역자들이 EM 문화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고 느껴지는지”를 묻는 질문에 각각 44.8%와 44.4%의 응답자가 가장 높은 빈도로 “보통이다”라고 응답하여 목회현장에서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중언어 기반의 다문화 신학교육이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융통성과 개방성을 지닌 인재 양성에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6.6%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하여 본교가 추진하고자 하는 미래 신학교육의 방향이 미주 한인 교계가 요구하는 그 필요성에 일치하는 올바른 방향이라는 것을 확증해 주었다.
이번 설문조사를 기획, 실행한 김경준 교수는 “이번 조사는 편의 추출 방식의 설문조사였기 때문에 완벽하게 미주 한인교계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으나 기초 통계자료로 사용할만큼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하였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가 있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 크리스천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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