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목회자들이 코로나19 사태를 보는 다양한 영적 시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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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20-05-11 10:2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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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기도의 날(National Day of Prayer)’을 맞아 5월 7일(목) 오전 미국 각 지역의 한인교회들이 연합하여 기도회를 개최했다. 뉴저지교협(회장 장동신 목사) 기도회는 순서자들이 각각 사전에 녹화하여 영상을 제작한 후 온라인에 공개했다.
뉴욕 기도회가 전통적인 기도회였다면, 뉴저지 기도회는 기도만이 아니라 찬양과 대담 등 사전 제작된 풍성한 내용이 특징적이었다. 장동신 회장은 주제 기도제목을 인도하는 목회자들과 대담을 나누었다.
산돌교회에서는 홍인석 목사(직전 회장)과 박인갑 목사(직전 총무)가 기도 인도자로 참가해 대화를 나누었다.
홍인석 목사는 “실시간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성경공부와 기도모임 등은 이전보다 더 많이 모인다”고 했으며 “또 성도들이 대부분 젊기에 온라인 모임에 큰 어려운 점이 없다”고 했다. 성도들이 주로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강한 젊은 편이지만 아이들이 있고 부모님들도 계셔서 더 조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인갑 목사는 3년 전 위암수술로 건강상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2년간 교협 총무로 섬겼다. 박 목사는 “오히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마지막으로 섬기라는 명령 같아서 죽으면 죽으리라는 생각으로 섬겼다”고 간증했다.
주님의은혜교회에서 진행된 녹화에서는 유병우 목사(전 회장, 목사회 회장)와 양춘길 목사(전 회장)이 나와 장동신 회장의 인도로 대담했다.
유병우 목사는 “은퇴목사 초청 위로잔치후 목사회 활동을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으며, 뉴저지가 주관하는 6개주 체육대회도 올해에는 못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사태후 교회들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세대들은 주일에 교회에 안가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지금가지 지내왔지만, 지금은 2달 가까이 교회에 가지 못하고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를 그리워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이후에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예배형태”를 나누었다. 이번 기도회에도 한국에서 설교자가 참가한 것처럼 온라인을 통해 지역에서 에서 벗어나 세계적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양춘길 목사는 청교도 도착 400주년 뉴저지 행사 준비위원장으로서 상반기에 예정된 청교도 신앙세미나와 플리머스 방문 등의 행사들이 취소된 것을 안타까워했으며, 후반기에 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느낀 점을 나누며 “47년 전에 미국에 와 LA 4.29 폭동, 9.11 테러사건, 각종 천재지변을 겼었다”라며 그동안 미국의 변화를 지적했다. 양 목사는 “청교도 신앙으로 세워진 미국이 성경을 떠나고 사람들의 가치관이 인본주의로 돌아서는 변화 속에 있다. 개인적으로 하나님이 그럴 때마다 영적인 깨달음을 주시고 기회를 주시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받아들여야 한다. 실제적으로 많은 분들이 이때에 영적으로 다시 깨어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나누는데, 하나님께서 이 땅을 사랑하셔서 회복의 기회를 주신 것이다. 특히 청교도 400주년을 맞아 그 신앙을 기쁘게 보시고 이 땅을 축복하셨던 하나님이 미국을 회복케 하시는 것이 아닌가”라고 영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양춘길 목사는 코로나19 사태 후 한인교회의 변화에 대해 나누며 “교회건물은 놔두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그동안 우리가 자주 사용했던 글로벌과 로컬이 합해진 ‘글로컬’이라는 단어가 피부로 와 닿는다. 온라인 예배에서 한국에서 들어와 예배드리고 직접 화상대화를 하면서, 하나님이 어쩌면 새로운 미션의 시대를 여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건물이라는 공간 안에서 대부분 예배와 프로그램이 이루어졌던 것을 건물 밖으로 흩으시면서 우리의 가정이 예배처소이고, 몇 사람이 모여서 기도하는 곳이 바로 기도의 방이고 사역의 현장이 되게 하셨다. 그동안 미셔날처치를 강조했는데, 우리가 변화하기 힘들어 했던 쪽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밀어주신다는 느낌을 가진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뉴욕과 뉴저지 한인교회들이 어려움이 처한 가운데 돕자는 흐름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양춘길 목사는 “여기저기서 돕자고 움직이는 손길이 있다. 앞으로 우리 삶이 개인적이고 개교회적인 것에서 사회와 교계가 공동운명체라는 것을 철저히 느끼고 나눔이 활발해지는 변화를 기대해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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