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송 목사와 흑인 목사의 대화 “교회가 사회정의의 전면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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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20-06-13 11:3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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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인종차별적인 죽음 후에 그 후폭풍이 미국 전역을 몰아치고 있다. 교회에도 세찬 바람이 분다. 미국 뉴욕교협 회장을 역임하며 한인교계와 소통했으며, 뉴욕의 대표적인 흑인 목회자인 A.R. 버나드 목사(Christian Culture Center)는 SNS를 통해 미국의 다양한 목회자들과 이번 문제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난 주간에는 릭 워렌 목사와 대담을 나누었다.
6월 11(목) 저녁 8시에는 인스타그램 생방송을 통해 아시안 목회자와 대화를 나누었다. 바로 뉴욕수정교회 담임목사이며 뉴욕청소년센터 대표인 황영송 목사이다. 두 목회자는 30여분간 대화를 하며 인종문제와 갈등, 교회의 역할, 아시안어메리칸들에게 필요한 생각들에 대해 나누었다.
과연 흑인 지도자가 아시안들에게, 특히 한인교회에 어떤 메시지를 주었을까?
버나드 목사는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은 유색인종들의 차별문제를 조명하는 큰 폭풍을 만들어냈다. 먼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예레미야 6장 14절, 우리는 상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인하면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 미국 사회는 오랜 인종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모두 함께 사실을 바로 알고 변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이번 사건을 진단했다.
버나드 목사는 이번 시위와 지난 흑인인권운동에 대한 비교를 묻는 질문에, 먼저 현대 흑인 민권운동을 형성한 세 가지 철학을 소개했다. 그리고 앞서 흑인 민권운동에 앞장선 지도자 두 명의 운동 스타일을 소개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시위를 통해 도덕적 권위에 호소하는 방식이었으며, 맬컴 엑스는 분노에 차 행동에 호소하는 방식이었다. 버나드 목사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후 이번 시위는 두 가지 모습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미국의 노예제도는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제도였고, 해체되었을 때 남부에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노예제도 해체, 유색인종의 증가 및 두곽, 인종간의 관계증진 등 유색인종에게 혜택을 주는 큰 변화를 보고 백인들은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버나드 목사는 한인교회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교회는 사회에 도덕적 가치를 제공한다. 교회가 사회정의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형상대로 타고났기 때문에 서로 존중해야 한다. 조지 플로이드는 살해당했을 때 그의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게다가, 그의 얼룩진 과거는 그가 어떻게 대우받고 궁극적으로 살해되는지에 대한 구실로 이용되었다. 가인이 아우 아벨을 살해할 때에도 가인의 존엄성은 타인에게 해를 입지 않도록 하나님에 의해 보호되었다”고 말했다.
버나드 목사는 다섯 가지 행동 단계를 소개하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일에 참여하라고 부탁했다. 즉 진실과 정의가 승리하기를 기도하는 것, 선 자리에서 인종차별적 제도와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 앞으로 변화를 위해 나아가기 위해 기존의 문제들을 항의하는 것,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취급받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것 등이다. 그리고 정확한 정보를 얻고, 대화를 계속하며, 이슈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라고 부탁했다.
2.
황영송 목사는 앞서 교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서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은 한 흑인의 죽음이 아니라 모든 흑인들의 아픔을 대표하는 것이라며, 비폭력시위를 통해 민권운동의 다음 장을 열어가는 역사의 계기가 되기를 바랬다. 그리고 아시안 등 소수민족들도 그 운동에 함께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황영송 목사는 아시안들의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앞서 중국계의 차별을 소개했다. 그리고 흑인들이 앞장서 인권운동을 벌여 흑인만이 아니라 다른 소수민족들도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인종차별적의 역사들을 좀 더 이해하고 함께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인종차별의 조직적 부당성과 경제적 불공평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우리들은 미국 이민교회로서 차세대들의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황영송 목사는 “이번 문제는 흑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차세대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한인 차세대들이 이번 이슈에 너무 관심이 많다”라며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를 덮거나 감지하지 못하고 지나가면 1세 중심의 교회들은 또 후퇴하는 것”이라고 했다. 즉 1세들의 영성과 차세대들의 논리와 이성적인 장점을 균형을 맞추어 함께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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