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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교회에 ‘예배자’ 심은 김진호 목사, 뉴욕 강단에 다시 서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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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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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대뉴욕지구 한인장로연합회가 19일 뉴욕만나교회에서 연 조찬 기도회에 김진호 목사가 강단에 섰다. 한국교회에 ‘예배자’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한 김 목사는 지난날 화려한 프로그램으로 전락한 현대 예배를 진단하며, 삶과 하나 되는 예배의 본질 회복을 강조했었다. 이제 73세의 노종은 숫자 우상을 버리고 십자가 사랑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진정한 부흥임을 다시 선포하기에 충분한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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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찬양과 경배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은퇴전 모습)

 

한국교회에 처음으로 ‘예배자’라는 단어를 심었던 노종이 다시 강단에 올랐다. 매주 수많은 예배가 화려한 조명 아래 쏟아지는 시대, 우리는 과연 진정한 예배를 드리고 있는가?

 

대뉴욕지구 한인장로연합회가 3월 19일 뉴욕만나교회에서 개최한 제107차 월례 조찬 기도회에 김진호 목사(73)가 설교자로 나섰다. 마태복음 5장 13~16절과 베드로전서 2장 9절을 본문으로 삼은 김 목사는 ‘소금과 빛이 되신 리더십’을 주제로 메시지를 던졌다. 이를 소개하기에 앞서 1970년대부터 반세기 가까이 예배 사역의 외길을 걸어온 그의 삶과 철학을 먼저 소개한다.

 

찬양과 경배의 선구자, ‘예배자’를 발견하다

 

김진호 목사의 발자취는 한국 기독교 예배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찬양과 경배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1970년대 중반, 예수전도단(YWAM) 간사로 활동하며 ‘우리에게 향하신’,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등 지금도 불리는 찬양을 만들었다. 1984년 필리핀 마닐라로 파송된 대학생 선교사 시절, 여러 다국적 선교사들과 교류하며 당시 한국교회에는 없던 ‘예배자(Worshiper)’라는 정체성에 눈을 떴다.

 

1989년 출간된 그의 저서 <숨겨진 보물 예배>는 한국에서 열린 예배학교의 첫 교과서가 되었다. 이후 23년 만에 증보판 <예배자의 마음 기르기>(2012)를 펴내며 예배에 대한 깊어진 통찰을 세상에 내놓았다.

 

김진호 목사는 성(聖)과 속(俗)을 구분하는 이원론적 신앙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회 안에서의 종교 의식만 예배로 여기고 세상에서의 삶을 속된 것으로 분리할 때, 신자들은 사단의 책략에 넘어가게 된다는 것. 예배가 성스러우면 삶도 성스러워야 한다. 삶이 예배가 되고 예배가 삶이 되는 통전적인 섬김이 영적 예배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흔들리는 예배, 본질을 잃어버린 강단

 

김 목사는 2014년 <담임목사가 꿈꿔야 할 예배>를 통해 예배의 홍수 속에 빠진 현대 교회를 향해 경고음을 울렸다.

 

예배가 하나의 종교적 프로그램으로 변질되고 사람의 감동에만 초점을 맞추는 현실을 직시했다. 강단에 서는 설교자들마저 스스로를 예배자가 아닌 ‘예배 기계’나 엔터테이너로 전락시키는 모순을 지적했다. 설교자 자신이 먼저 말씀 앞에 엎드리는 예배자가 되지 않으면, 예배는 그저 일꾼이 주도하는 연설로 끝난다고 경계한다.

 

2015년 뉴욕에서 열린 목회자 세미나에서 그는 ‘흔들리는 예배, 흔들리는 삶’이라는 명제로 아픈 진단을 내렸다. 십자가 복음이라는 철골 구조가 무너진 예배는 세상의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들린다. 믿음을 긍정적 사고와 신념으로 대체하고, 영혼의 구원보다 육신의 치유에 집착하며, 하나님을 향한 찬양보다 사람을 즐겁게 하는 음악에 집중하는 현상은 예배의 변질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 성경이 말하는 참된 형통을 기복 신앙이 대신할 때, 신앙은 소유를 향한 욕심으로 타락한다고 호소했다.

 

20년의 목회 실험실, "사랑이 부흥이다"

 

1997년 뉴저지에 예수마을교회를 개척한 김진호 목사에게 지난 목회 여정은 하나님의 철저한 실험실이었다. 건강한 교회를 지향하면서도 무의식중에 스며든 숫자 우상과 성장에 대한 유혹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2018년, 65세의 나이로 20년 목회 여정을 마무리하며 그는 두 가지 묵직한 결론을 내렸다. 하나는 ‘현대 우상은 숫자 우상이다’라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사랑이 부흥이다’라는 깨달음이다.

 

위선적인 사랑에 지쳐 자신의 한계를 마주했을 때, 그는 십자가의 빼기(-) 없이는 부활의 더하기(+)가 없음을 절감했다. 자신이 죽고 성령의 사랑이 부활의 생명력으로 내면을 채울 때 비로소 진정한 생명력이 솟아난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팍팍한 세상에서 그저 살아남기 위한 서바이벌(Survival) 게임이 아니다. 거룩한 사랑으로 세상을 다시 살려내는 리바이벌(Revival)의 과정이라는 것.

 

이날 조찬 기도회에 모인 참석자들은 김진호 목사의 오랜 영적 씨름이 담긴 선포 앞에 숙연해졌다. 세속화된 성공 복음의 바이러스를 걷어내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삶의 현장에서 살아내는 것. 그것이 73세의 베테랑 예배 사역자가 뉴욕 장로들에게 전한 ‘소금과 빛이 되신 리더십’의 참된 무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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