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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보다 리더십이 4배 중요" 데이터가 부순 현대 교회의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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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6-02-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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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엔 화려한 우리 교회, 성도의 영적 엑스레이를 찍어본다면
새벽 3시 목회자의 불안감, 영원한 생명을 책임지는 뼈아픈 진단서

[기사요약] 미국성서공회 대담에서 캘리 파킨슨 코치는 화려한 프로그램이 영적 성장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충격적 통계를 발표했다. 서서히 안일함에 빠진 교회의 5가지 위기를 지적하며, 설교보다 문화를 세우는 리더십이 4배 더 중요하다는 객관적 데이터와 함께 목회자들에게 영적 진단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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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진단 전문가 캘리 파킨슨 코치와의 대담 (미국성서공회 유튜브 채널)

훌륭한 설교와 꽉 찬 주차장이 성도들의 영적 건강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겉보기에 문제없는 교회의 화려한 무대 뒤편에는 종종 영적 무기력이라는 조용한 질병이 자라나고 있다.

미국성서공회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교회 진단 전문가 캘리 파킨슨 코치는 교회의 영적 상태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영적 엑스레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포춘 50대 기업인 올스테이트(Allstate) 보험사를 거쳐 윌로우크릭(Willow Creek) 교회에서 사역하며 2005년 '영적 진단(Reveal)' 연구를 이끈 파킨슨 코치는, 수십 년간 축적된 방대한 코칭 데이터를 바탕으로 막연한 직감에 의존하는 목회 관행의 위험성을 짚어냈다.

서서히 끓는 물 속 개구리, 현대 교회가 빠진 5가지 함정

현대 교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질병을 앓고 있다. 파킨슨 코치는 현장의 목회자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로 출석률 저하에서 오는 '깊은 좌절감'을 꼽았다. 교인들이 서서히 끓는 물 속의 개구리처럼 안일함에 빠져드는 현상도 심각하다. 겉보기엔 행복해 보이지만 내면은 예수와 단절된 채 단순한 종교적 사교 클럽으로 전락한 교회들이 적지 않다.

특정 성경 공부에 갇혀 자신들만의 안락한 소그룹에 머무는 '고립형 교회'도 위험군에 속한다. 종이에 적힌 지식으로는 성숙해 보이지만 제자도의 역동성을 잃어버렸다. 예수가 빠진 채 지역사회 봉사에만 열을 올리며 티셔츠를 맞춰 입는 '비영리단체형 교회' 역시 본질을 놓친 상태다. 파킨슨 코치는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와의 개인적인 관계보다 교회 조직이 제공하는 활동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교회 중심적' 신앙 패턴을 가장 치명적인 장애물로 진단했다.

수많은 목회자가 새벽 3시에 깨어나 성도들의 영적 상태를 걱정하며 불안감에 시달린다. 목회자의 헌신과 직감은 귀한 자산이다. 이런 막연한 불안감을 실제적인 변화로 이끌어내려면 명확하고 검증된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객관적인 진단 지표는 장로와 리더십 팀을 설득하고 교회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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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영적 건강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본질을 돌아보는 목회자(AI사진)

4년의 연구가 부순 통념, 활동은 성장을 보장하지 않는다

시청하는 일선 목회자들의 가장 큰 궁금증은 바쁘게 돌아가는 교회 프로그램 속에서 굳이 뼈아픈 진단이 필요하냐는 것이다. 올스테이트 시절의 기업 브랜드 전략 분석 기법을 윌로우크릭 교회에 도입하여 4년간 치밀하게 진행한 연구 결과는 교회의 불편한 진실을 수치로 드러냈다.

4년의 연구 끝에 도출된 데이터는 목회자들이 은연중에 믿고 있던 통념을 철저히 부수었다. 파킨슨 코치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교회 전체에 대한 성도들의 평균 만족도가 50점일 때 담임목사 개인에 대한 만족도는 항상 20점 더 높은 70점을 기록했다. 교회의 영적 상태와 비전에 대한 짐이 전적으로 담임목사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영적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의 비율에서 나타났다. 설교자들은 주일 메시지를 사역의 핵심으로 여겼지만, 실제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요인에서는 신앙적 문화를 구축하는 '리더십'이 '설교'보다 4대 1이라는 압도적인 비율로 중요하게 작용했다.

45장 분량의 방대한 보고서로 정리된 이 데이터는, 주말 예배나 소그룹 참석 같은 단순한 교회 활동이 초기 신앙의 촉매제일 뿐, 깊은 영적 성숙을 보장하는 직접적인 원동력이 될 수 없음을 명확히 입증했다. 정수기 앞에서 성경적 대화가 일상적으로 오가는 환경, 기도를 호흡처럼 기대하는 분위기, 이웃을 섬기는 실질적인 생태계를 조성하는 치열한 리더십이 개인의 영적 성숙을 견인하는 진짜 동력이다.

영원한 생명의 무게 앞, 목회자가 멈춰서야 할 때

새로운 진단 도구를 도입하는 과정은 치열한 목회 현장에 있는 설교자들에게 부담스러운 과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장례식과 결혼식, 환자 심방과 소그룹 관리로 지친 목회자들은 설문조사 링크를 배포하고 데이터를 분석할 여유가 없다고 느낀다. 파킨슨 코치는 진단을 망설이는 진짜 이유는 업무량 증가가 아니라, 진단 결과가 교회의 기존 질서를 흔들고 뼈아픈 개혁을 요구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정곡을 찔렀다.

현장 분위기가 숙연해진 순간, 파킨슨 코치는 39세의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며느리의 이야기를 꺼냈다. 두 명의 어린 손주를 남기고 자기 집에서 눈을 감은 며느리가 윌로우크릭 교회를 통해 구원의 확신을 얻었던 사연을 담담히 나눴다. 내과의사가 환자의 몸속 암세포를 찾기 위해 엑스레이와 MRI를 촬영하듯, 목회자들의 손에도 한 사람의 영원한 생명이 달려 있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목회는 적당히 굴러가는 조직을 유지하며 안도하는 직업이 아니다. 영적 건강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변화의 수술대에 오르는 수고를 감내할 때 교회는 비로소 세상을 바꾸는 생명의 방주로 기능한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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