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준 목사님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선배 마크 최 목사가 던진 직설적인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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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6-02-08 21:4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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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마크 최 목사는 오세준 목사 취임식에서 1.5세 선배로서 아주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그는 “영어 목회가 훨씬 편하고 좋지만, 하나님이 한인 교회 담임으로 부르신 뜻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도들에게 “목사님도 실수할 수 있는 사람이니, 그가 행복하게 목회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진심으로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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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최 목사가 후배 오세준 목사에게 사랑으로 권면하고 있다.
미국에서 자란 한인 1.5세들에게 2월의 첫 번째 일요일은 아주 특별한 날이다. 바로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Super Bowl)’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6년 2월 8일, 뉴욕장로교회 강단에 선 마크 최 목사(뉴저지온누리교회)는 TV 앞이 아닌 교회에 모인 현실을 이야기하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날 뉴욕장로교회 제6대 담임목사로 취임하는 후배 오세준 목사에게 따뜻하면서도 아주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어려운 신학 용어 대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쉬운 말로 전한 그의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주었다.
“큰 형님”이라 불린 선배, 한자를 배우다
마크 최 목사는 자신을 “오 목사의 학교 선배이자, 영어 목회(EM) 시절부터 함께한 ‘큰 형님’”이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한 1.5세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선후배를 넘어 끈끈한 동지애가 느껴졌다.
최 목사는 준비해 온 사진 한 장을 화면에 띄웠다. ‘목양일념(牧羊一念)’이라는 어려운 한자가 적힌 액자였다. 그는 “2년 전 성도님께 이 선물을 받았을 때, 솔직히 무슨 뜻인지 몰랐다. 미국에 일찍 와서 한자를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한결같은 마음으로 양 떼(성도)를 돌보는 일에만 정성을 쏟으라’는 뜻이라고 하더군요. 그 뜻을 알고 나서야 비로소 이 선물의 무게를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후배 목사님께 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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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최 목사가 후배 오세준 목사를 향해 ‘목양일념’이라고 적힌 액자 사진을 보여주며 이야기하고 있다.
슈퍼볼 대신 선택한 이민 목회의 길
이날 축사의 하이라이트는 ‘슈퍼볼’ 이야기였다. 최 목사는 “솔직히 말해 영어 목회(EM)가 훨씬 쉽고 좋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만약 오늘이 영어 목회 예배였다면, 우린 절대 이런 예배를 드리지 않았을 겁니다. 슈퍼볼 선데이인 오늘, 다들 경기 보러 갔을 테니까요.”
청중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진지한 표정으로 성경 구절(로마서 11장 29절)을 인용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가 없다”는 말씀이었다. 그는 “하나님이 편안한 영어 사역이 아닌, 쉽지 않은 이민 교회 담임목사로 부르신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며, 오세준 목사가 그 부르심을 믿고 나아가길 응원했다.
그러면서 아주 구체적이고 쉬운 실천 팁 세 가지를 줬다. “첫째, 성도보다 목사님이 먼저 인사하세요. 둘째, 약속 장소에 목사님이 먼저 나가서 기다리세요. 셋째, 무엇보다 하나님을 가장 먼저 찾으세요.”
“목사님이 행복해야 성도도 행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최 목사는 성도들을 향해 부탁의 말을 남겼다. 그는 신학교 졸업식 때 들었던 인상 깊은 문장 하나를 소개했다.
“God is God and you're not God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고, 당신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최 목사는 이 말을 오세준 목사에게 적용했다. “오세준 목사님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사람입니다. 잘하는 것도 있겠지만, 목회하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아, 우리 목사님도 사람이구나’ 하고 이해해 주십시오.”
그는 목회자가 행복해야 교회가 행복해진다고 강조했다. “목사님이 기뻐야 여러분도 기쁩니다. 목사님을 감시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교회를 세워가는 파트너로 생각해 주십시오. 저도 뉴저지에서 뉴욕장로교회를 위해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이날 마크 최 목사의 조언은 화려한 말은 아니었지만, 이민 교회 현장에서 겪은 경험이 녹아있어 더욱 진솔하게 다가왔다. 그의 메시지는 새로운 리더를 맞이하는 성도들에게 ‘완벽한 목사’를 기대하기보다 ‘함께 걷는 동반자’가 되어달라는 따뜻한 부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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