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은 굴절되지 않아야 한다"... 참빛교회 4대 담임 서영덕 목사의 '투명한 목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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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1ㆍ2026-01-26 07:2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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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오는 2월 1일 뉴저지 참빛교회 제4대 담임으로 위임받는 서영덕 목사. 그는 자신의 목회 여정을 '농부의 기다림'으로, 이곳으로의 부르심을 '불가항력적 은혜'로 정의했다. 1남 6녀의 목회자 집안에서 체득한 섬김의 DNA와 탄탄한 신학적 배경(장신대, 비블리컬, 덴버 신학교)을 갖춘 그는 "세상의 매질에 굴절되지 않는 순전한 복음"을 강조한다. 위임예배를 앞둔 그를 만나 참빛교회의 새로운 청사진과 목회 철학을 상세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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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덕 목사는 목회자의 자세를 수확을 서두르지 않는 '농부'에 비유하며, 교회는 세상의 욕망에 복음을 '굴절'시키지 않는 투명한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빛은 본질적으로 직진합니다. 하지만 물이나 유리 같은 매질을 통과할 때 속도가 변하며 굴절이 일어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이라는 빛이 우리라는 매질을 통과할 때, 세상의 욕망이나 타협으로 인해 굴절된다면 세상은 왜곡된 예수를 보게 될 것입니다."
오는 2월 1일(주일), 미국장로교(PCUSA) 소속 뉴저지 참빛교회 제4대 담임목사로 위임받는 서영덕 목사의 일성은 차분하지만 날카로웠다. 그는 화려한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대신, 물리학적 현상인 ‘빛의 굴절’을 들어 목회의 본질을 이야기했다. 창립 41주년을 맞은 중견 교회의 강단에 서기까지, 그를 이끈 것은 야망이 아닌 '불가항력적인 은혜'였다.
서 목사는 "취약한 인생이 참빛교회라는 귀한 공동체에 부임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이라며,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을 시작했다.
농부의 마음: "기다림이 목회다"
서영덕 목사의 목회관을 형성한 가장 큰 토양은 지난 10여 년간 시무했던 버지니아 열린문장로교회에서의 경험이다. 김용훈 원로목사와 김요셉 담임목사를 보좌하며 그가 체득한 핵심 가치는 ‘농부의 마음’이다.
"디모데후서 2장에서 사도 바울은 사역자를 경주자, 군인, 그리고 농부에 비유합니다. 제게 하나님은 특별히 '농부의 마음'을 심어주셨습니다. 농부는 즉각적인 보상이나 박수갈채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땅을 갈고 씨를 뿌리지만, 열매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때와 은혜에 달려 있음을 알기에 묵묵히 기다립니다."
그는 목회 현장에는 늘 예상치 못한 갈등과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때마다 그는 야고보서 1장 5절 말씀을 붙들고 지혜를 구했다. 서 목사는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청지기로 살아가는 법,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우선시하는 법을 그때 배웠다"고 회고했다.
1남 6녀의 막내, '섬김'이 일상이 된 가풍
서영덕 목사의 이력에서 눈에 띄는 점은 독특한 가족 배경이다. 그는 1남 6녀의 막내로 자랐는데, 누나들 모두가 목회자 사모 혹은 선교사로 헌신하고 있다.
큰누나와 셋째, 여섯째 누나는 한국에서 담임목사 사모로, 둘째 누나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넷째 누나는 태국 라농에서 선교사로 사역 중이다. 다섯째 누나 역시 직장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전 세계에 흩어져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가족들은 그에게 거대한 신앙의 울타리이자 교과서였다.
서 목사는 "어릴 때부터 목회와 신앙이 분리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다"며 "다양한 사역 스타일을 가진 매형 목사님들과 누나들을 보며 협력과 이해, 그리고 목회자의 성품인 섬김과 헌신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영덕 목사, 신학적 배경과 다양한 목회 현장을 경험
Presbyterian University and Theological Seminary(B.M)을 전공하며 예배의 감성을 익힌 서영덕 목사는, 이후 Presbyterian University and Theological Seminary in America (M.Div)와 Biblical Theological Seminary(M.A in Missional theology)에서 신학적 뼈대를 세우고 현재 Denver Seminary 목회학 박사(D.Min) 과정을 밟으며 끊임없이 연구하는 목회자다.
사역의 현장 또한 다채로운데, 뉴저지 찬양교회 예배 사역을 비롯해 L.A 남가주동신교회와 버지니아 열린문장로교회 등 미주 한인 교계의 주요 거점 교회에서 선임 및 행정 목사로 헌신하며 목회의 내공을 다졌고, 이러한 영적·행정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현재 뉴저지 참빛교회를 이끄는 제4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구원'을 넘어 '통치'로... 주인 바꾸기
서 목사가 참빛교회에서 펼치고자 하는 목회의 핵심은 '균형'이다. 그는 요한복음 10장 10절("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을 인용하며 한국 교회의 아픈 지점을 꼬집었다.
"우리는 예수님을 구원자(Savior)로는 믿지만, 삶을 다스리시는 주인(Lord)으로는 모시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천국은 소망하지만 현실의 통치권은 내가 쥐고 있는 '반쪽짜리 신앙'이 교회의 신뢰를 떨어뜨렸습니다. 구원을 넘어, 내 삶의 주인이 바뀌는 '통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는 개인의 야망을 '비전'으로 포장하는 것을 경계했다. 대신 '참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 되시는 생명 있는 공동체'를 핵심 가치로 내걸었다. 이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 안에서뿐만 아니라 가정과 일터에서 균형 잡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돕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청빙 과정과 비전: "세상 속에 굴절 없이 비추다"
참빛교회 청빙 과정은 그에게도 두렵고 떨리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는 시편 37편 23-24절("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말씀을 통해 확신을 얻었다. 특히 인터뷰 과정에서 보여준 참빛교회 성도들의 따뜻한 환대와 기도의 모습은 그에게 "이곳이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명의 자리"라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앞으로의 비전을 묻는 말에 그는 다시 한번 '빛' 이야기를 꺼냈다.
"물속의 젓가락이 휘어 보이는 것은 빛의 굴절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가치와 타협하면 세상은 우리를 통해 굴절되고 왜곡된 예수를 보게 됩니다. 참빛교회는 그 이름처럼, 세상이라는 매질 속에서도 복음의 빛을 있는 그대로 통과시키는 투명한 프리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참빛교회는 오는 2월 1일(주일) 오후 7시, 서영덕 목사 위임예배를 드린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창립 41주년 기념 장로 임직(오은환, 유재웅) 및 권사 임명(권민숙, 김애란, 원명안, 이덕주, 최미희, 한애라) 예배도 진행된다. 41년의 역사 위에, '농부의 인내'와 '투명한 영성'을 지닌 새로운 리더십이 어떤 열매를 맺을지 뉴저지 교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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