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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곁에 선 이민자보호교회, 9개 한인교회 순회 설명회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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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4-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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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강화된 이민 정책은 서류 유무와 관계없이 많은 이민자 가정에 깊은 불안의 그늘을 드리웠다. 이러한 시기,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이보교)와 시민참여센터 이민자보호법률대책위원회가 뉴욕·뉴저지 9개 한인교회에서 연 이민집행 대응 설명회가 따뜻한 연대의 불씨를 나누며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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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명회는 단순히 법률 정보를 전달하는 자리를 넘어섰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 속에서 서류미비 이민자는 물론 합법 체류 이민자와 유학생까지, 우리 이웃들의 삶을 지키고 교회가 어떻게 이 시대의 피난처가 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커져가는 불안 속에서도 교회의 사랑은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확인하는 자리였달까.

 

이보교는 설명회를 준비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불안의 공기, 이름 모를 이웃의 고통을 먼저 헤아렸다고 한다. 삶의 벼랑 끝에 선 가정들, 희미한 불빛조차 사치인 밤을 보내는 이들에게 교회는 조심스레 연민과 말씀의 촛불을 건넸다. 그 작은 불빛 하나가 누군가의 식탁과 잠든 아이의 머리맡에서 오래도록 따스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섬겼다는 이야기다.

 

정보 넘어 마음 나누는 자리

 

설명회는 지난 2월 9일 뉴욕우리교회를 시작으로 4월 6일 넘치는교회까지 총 9개 교회(뉴욕우리교회, 뉴저지 유영교회, 효신장로교회, 퀸즈한인교회, 프라미스교회, MET CHURCH, 친구교회, 한울림교회, 넘치는교회)를 순회하며 열렸다.

 

각 교회에서는 담임목사와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 시 대응 요령, 이민자의 기본 권리, 피난처 교회로서의 역할, 그리고 서류미비 이웃을 위한 연대 실천 방안 등이 다루어졌다.

 

신앙의 언어로는 연대의 길을 모색하고, 법의 이름으로는 정의와 권리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무료 법률 상담도 진행되어 많은 이들이 처음으로 자신의 어려움을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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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으로 이어진 발걸음

 

주일 예배가 끝나자마자 숨 돌릴 틈 없이 다음 교회를 향했던 이보교 소속 목회자들, 귀한 시간을 내어준 이민 전문 변호사들, 묵묵히 실무를 지원한 시민참여센터 관계자들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받았다. 그들의 발걸음에는 사랑이, 말 한마디에는 공동체를 향한 책임감이 묻어 있었다.

 

현장에서는 구체적인 사례 중심의 법률 정보와 대응 매뉴얼이 배포되었고, 참석자들과 강사 간의 진솔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한 교회에서는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고백이 터져 나왔고, 다른 교회에서는 “교회가 등대가 되어야 한다”는 다짐이 이어졌다.

 

어느 성도는 “무관심 속에 지나쳤던 이웃들의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소감을 나누기도 했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이보교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서류미비 이웃들이 실질적인 정보와 보호망을 얻고, 한인교회들이 이민자 권익 보호를 위해 다시 믿음의 신발 끈을 조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보교 뉴욕 위원장 조원태 목사, 뉴저지 위원장 이준규 목사는 “설명회는 끝났지만, 우리의 기도와 보호 활동은 계속될 것입니다. ‘교회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이 우리의 길을 비출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보교는 앞으로도 교회 대상 설명회는 물론, 법률 상담, 커뮤니티 교육, 정책 대응 자료 제공 등의 사역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체의 연대는 멀리 있지 않다. 작은 불빛들이 모여 길을 만들고, 우리는 그 길을 함께 걷고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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