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와 계략을 멈춰라… 2026 봄 노회 휩쓴 '목회 본질 회복' 높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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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1ㆍ2026-03-14 11:3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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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026년 봄 뉴욕 일대 KAPC와 KPCA 정기노회에서 교계 리더들은 자본주의적 효율성, 숫자 중심의 팽창, 화려한 인간의 계략을 배격하고 목회의 본질 회복을 선언했다. 이들은 거룩한 낭비, 정직, 영적 분별력, 철저히 주님의 양으로 돌아가는 안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실 목회에 대한 강력한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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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봄 정기노회에서 교계 리더들의 '목회 본질 회복'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AI사진)
목회 현장이 숫자와 전략이라는 세속적 기준에 포위당했다. 화려한 외형적 성장 이면에 가려진 목회자들의 영적 탈진과 위기 앞에 뉴욕 교계 리더들이 '본질로의 회귀'를 선언하며 강단에 섰다.
2026년 봄을 맞아 뉴욕 일대에서 일제히 개회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와 해외한인장로회(KPCA) 산하 정기노회 현장에서는 뼈아픈 자성이 터져 나왔다. 현장에서 만난 각 노회장과 설교자들은 효율성, 편법, 인간적 계략을 배격하고 정직, 거룩한 낭비, 안식의 필요성 등 현실 목회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복음적 대안을 제시했다.
자본주의적 효율성을 거부하는 거룩한 낭비
권석 목사(해외한인장로회 동북노회 노회장)는 누가복음 15장을 본문으로 삼아 1%의 손실을 무시하는 경제 논리가 교회 안에 침투한 현실을 지적했다. 백 마리 중 한 마리를 잃어버린 목자의 심정을 "로우 리턴 하이 리스크"라는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꼬집었다. 세상의 눈에는 비합리적이고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계산을 뛰어넘는 낭비와 희생이 기독교의 본질임을 분명히 밝혔다.
목회자들의 폐부를 찌르는 질문도 던졌다. 교회 안에서 불편하거나 무능력해 보이는 교인을 향해 속으로 '저 사람만 빠져주면 분위기가 좋아질 텐데'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지 묻는 대목에서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다수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불편한 소수가 도태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철저히 자본주의적 발상이며 예수의 마음이 아니라는 진단이다.
교회가 세상의 기업처럼 생산성을 따지기 시작하면 상처받은 이들은 숨을 쉴 수 없다. 창조주가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생명을 쏟아부은 십자가 사건 역시 경제학적으로는 설명 불가능한 거룩한 낭비다. 권 목사는 이익을 따지는 차가운 머리가 아닌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뜨거운 가슴을 회복할 때 교회가 살아난다고 선언했다.
화려한 숫자 이면의 거짓을 버려라
김천수 목사(해외한인장로회 뉴욕노회 노회장)는 목회자들이 흔히 겪는 군중의 시선과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정면으로 다루었다. 한국의 지인들이 교인 수, 건물 소유 여부, 예산 규모를 물어올 때 저평가받기 싫어 숫자를 부풀려 대답했던 자신의 과거를 고백했다. 사람의 평가에 얽매일 때 목회자는 타협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교회 성장을 명분으로 자행되는 편법에 대한 경고도 날카로웠다. 노골적인 불법은 피하면서도 목적 달성을 위해 과정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편법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교계의 현실을 꼬집었다. 아무리 목적을 이루는 빠른 길이라도 법과 취지에 어긋난다면 단호히 거부하는 것이 여호와 보시기에 바른 길이다.
성경 속 요담 왕이 아버지를 반면교사 삼아 강성해질 수 있었던 비결 역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정직이었다. 사람들은 화려한 결과에 박수를 보내지만, 하나님은 과정을 보신다. 편한 길과 넓은 문이 널려 있는 목회 현장에서 야망을 내려놓고 정직의 좁은 길을 선택하는 결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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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봄 정기노회에서 교계 리더들의 '목회 본질 회복'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AI사진)
빈 그물 앞의 목회자, 사명보다 사랑이 먼저다
이영상 목사(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노회 노회장)는 화려해 보이는 목사의 삶 이면에 감춰진 비참함을 날 것 그대로 묘사했다. 밤이 새도록 그물을 던졌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해 지치고 초라해진 베드로의 모습은 수고에 비해 열매가 없어 좌절하는 수많은 목회자들의 현실과 맞닿아 있다. 백조가 물 위에서 우아함을 유지하기 위해 물밑에서 발버둥 치듯, 영적 몸부림 없이는 초라한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한계 상황을 돌파하는 유일한 동력은 사명감이나 지식이 아닌 예수를 향한 사랑이다. 예수는 배신하고 실패한 제자들에게 사역의 성과를 따져 묻지 않고 식사를 대접하며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단 한 가지만을 질문했다. 마음에 상처를 주는 교인들을 끝까지 품어내고 버텨낼 수 있는 힘은 자신이 예수를 얼마나 사랑하는가에 달려 있다.
목사의 직분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곳으로 띠를 띠고 끌려가는 고난의 길이다. 내 뜻대로 움직이는 사역이 아니라, 예수의 말씀에 철저히 결박당해 순종하는 삶이다. 이 목사는 대형 교회의 타이틀이 아니라 첫사랑의 회복만이 목회자의 품위를 지켜주는 가장 큰 무기라고 짚었다.
세상의 풍요 대신 말씀의 나침반을 잡아라
이준성 목사(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가든노회 노회장)는 신앙 여정을 마무리할 줄 아는 정리된 인생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아브라함과 롯을 대조했다. 화려한 도시 소돔에 안주하며 세상의 풍요를 쫓았던 롯과 달리, 아브라함은 장막을 옮길 때마다 제단을 쌓으며 하나님의 말씀만을 나침반 삼아 유목민의 삶을 살았다. 롯은 세속의 흐름에 동화되어 수치를 당했다.
자신의 욕망을 정당화하기 위해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태도에 대한 무거운 지적도 이어졌다. 성경을 전체적인 맥락과 원칙 없이 자기 마음대로 사사로이 푸는 것은 이단으로 빠지는 지름길이다. 성령을 통달했다며 성경 전체의 의미를 훼손하는 것은 하나님의 방식과 가장 거리가 먼 행위다.
성공주의와 맘몬주의에 매몰된 현대 신앙은 롯의 길을 걷고 있는 것과 같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세상의 물결이 아닌 십자가의 좁은 길을 선택해야 한다. 이 목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신앙 양심을 지키는 것만이 참된 영향력을 발휘하는 비결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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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봄 정기노회에서 교계 리더들의 '목회 본질 회복'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AI사진)
구제와 봉사를 넘어선 본질적 직무
김재열 목사(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전 총회장)는 임직식에서 목사나 선교사라는 직분이 평생 보장되는 훈장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사명을 감당하지 않으면 그 직분은 의미를 잃는다. 오랜 기간 준비하고 파송 받는 선교사들을 향해, 살아계신 하나님과 심판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선 자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사역의 우선순위가 뒤바뀌는 위험성을 경계했다. 난민 사역이나 구제 활동 중 인간적인 연민과 동정에 깊이 빠져 정작 생명을 살리는 복음 전파를 등한시한다면, 그것은 본질에서 벗어난 인간주의에 불과하다. 구제는 복음을 전하기 위한 통로일 뿐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 없다는 조언이다.
사역의 길은 환영보다 핍박이 앞서는 고난의 현장이다. 환경에 휩쓸리지 않는 철저한 자기 통제와 인내만이 목회자를 지탱한다. 교회를 몇 개 개척하고 얼마나 큰 사업을 이루었는가보다, 주어진 자리에서 고난을 감수하며 복음 전파의 직무를 끝까지 다했는가가 최종 평가의 기준이 된다.
조력자를 넘어선 강력한 파트너십
전현수 목사(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남노회 신임 노회장)는 가정과 교회에서 흔히 쓰이는 '돕는 배필'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었다. 돕는 배필로 번역된 히브리어 '에제르'는 하위 직급의 도우미나 보조자가 아니다. 이는 하나님이 인간을 도우실 때 사용하는 강력한 구원자이자 파트너의 의미를 지닌다.
아담 홀로 하나님의 문화 명령을 수행할 수 없었기에 동등한 위치에서 마주 보고 소통할 파트너가 필요했다. 현대의 교회와 노회 역시 영적 전투를 수행하기 위해 서로가 강력한 에제르가 되어야 한다. 한 사람이 군림하고 지배하는 구조가 아닌,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세워주는 동역의 모델이 필수적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 부름받은 교회 공동체는 각자가 복음의 동역자로서 치열하게 연대해야 한다. 개인의 영달을 넘어 교단과 노회가 서로를 살리는 돕는 배필로 기능할 때 세상 속에서 교회의 완전함과 영광이 온전히 회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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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봄 정기노회에서 교계 리더들의 '목회 본질 회복'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AI사진)
다수의 민심과 집단 지성을 경계하라
이상만 목사(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동노회 노회장)는 다윗과 압살롬의 내전을 통해 인간적 전략의 한계를 파헤쳤다. 압살롬은 흠 없는 외모와 겸손을 가장한 태도로 백성의 마음을 훔쳤고 군중의 환호를 등에 업었다. 이 목사는 목회자가 외적인 조건이나 사람들의 평판에만 매몰될 때 내면의 진실함과 영적 본질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당대 최고의 모략가 아히도벨의 계략은 완벽에 가까웠다. 다윗이 지쳐 있는 골든타임을 노리는 치명적인 전략이었으나, 하나님은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그 계획을 무산시켰다. 목회 현장에서도 탁월한 지혜가 준비되었을지라도 역사를 이끄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승기를 잡았다고 착각하는 순간이 영적으로 가장 위험한 때일 수 있음을 분별해야 한다.
다수의 동의를 얻어낸 민심이 항상 진리는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실상이 없는 허세로 가득 찬 후새의 선동적인 언어에 속아 넘어갔다. 결국 하나님을 배제한 선택의 끝은 비참한 파멸이었다. 이 목사는 사람의 계산을 내려놓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개입을 구하는 것만이 목회의 유일한 생존 전략임을 확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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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봄 정기노회에서 교계 리더들의 '목회 본질 회복'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AI사진)
스스로 신이 되려는 타성을 깨라
고훈천 목사(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서노회 부노회장)는 야고보서와 시편 23편을 인용하며 목회자들의 정체성 혼란을 짚어냈다. 말씀을 가르치고 양을 인도하다 보니 어느새 스스로 창조주 행세를 하거나 신적 위치에 올랐다고 착각하는 타성에 젖게 된다. 고 목사는 누군가를 인도하기 전에 먼저 철저히 '여호와의 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목회 현장은 가시적 성과를 요구하는 세상의 잣대와 무리한 헌신 강요로 가득하다. 미국 내 신학생의 80%가 5년 안에 사역을 포기한다는 통계가 보여주듯 이민 목회는 영적 고갈과 탈진의 연속이다. 큰 성과를 거둬 화려한 대우를 받는 목회자를 부러워하기보다, 십자가의 희생으로 먼저 양들을 섬겼던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따르는 자기 부인이 필요하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라는 시편의 고백은 목회자의 탈진을 막는 핵심 열쇠다. 양은 스스로 쉴 곳을 찾지 못하기에 주님이 환경의 막힘을 통해 반강제적인 쉼을 허락하실 때가 있다. 고 목사는 사역이 멈춰 섰다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쉼을 통해 영적 에너지를 충전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것이 선한 목자를 따르는 양의 바른 태도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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