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전국노래자랑 대상 목사님?” 뉴욕 흔든 김태군 목사의 반전 찬양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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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12-03 04:0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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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별빛싱어’ 김태군 목사가 뉴욕을 찾았다. 라면 때문에 교회에 발을 들인 유년 시절부터 KBS 전국노래자랑 대상 수상, 그리고 시골 교회 아이들과 떠난 기적 같은 미국 여행기까지. 그는 우리 안에 소원을 두고 행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담담히 풀어내며 뉴욕 성도들에게 웃음과 깊은 울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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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 목사가 뉴욕살롬교회에서 간증과 찬양을 전했다.
라면 한 그릇이 인생을 바꿨다. 1970년대 말, 배고픈 초등학생의 발길을 교회로 이끈 것은 거창한 교리가 아닌 문방구 아주머니의 “라면 먹고 갈래?”라는 한마디였다.
김태군 목사는 그때를 회상하며, 실수로 냄비가 엎어지는 사고 속에서도 자신의 팔이 데이는 것을 감수하며 아이들을 감쌌던 집사님의 헌신을 이야기했다. 그는 “그때 집사님의 팔에 남은 부기가 내 마음속 사랑의 부기가 되어 지금까지 빠지지 않고 있다”며, 그 투박하지만 진실한 사랑이 자신을 목회의 길로 이끌었음을 고백했다.
지난 12월 2일 저녁, 뉴욕살롬교회(담임 양미림 목사)와 뉴욕피어선예동교회(담임 김홍배 목사)가 공동 주최한 김태군 목사 초청 찬양 간증 집회는 이처럼 꾸밈없는 삶의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경남 밀양의 산골 마을인 ‘별빛교회’를 섬기는 김 목사는 KBS 전국노래자랑 연말 결선 대상 수상자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목회자다.
뉴욕살롬교회에서 열린 이날 집회는 김홍배 목사의 인도로 시작되어 권캐더린 목사의 기도, 소망크로마하프팀의 특송으로 이어지며 초겨울 뉴욕의 밤을 따뜻하게 데웠다. 권캐더린 목사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이 자리에 임하여, 찬양의 가사가 단순한 노래가 아닌 구원받은 자의 최고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무거운 발걸음으로 온 이들이 치유를 얻고 소망으로 나아가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성악가를 꿈꾸던 청년, 나이트클럽에서 사모를 만나다
김 목사의 인생 궤적은 전형적인 성직자의 길과는 거리가 멀었다. 노래에 재능을 보여 연세대 성악과 진학을 꿈꿨으나, “음악 하면 굶어 죽는다”는 장로님의 만류와 권유로 신학의 길에 들어섰다.
더욱 파격적인 것은 아내와의 만남이었다. 빵 장사를 하다 지친 그를 위로하려던 선배를 따라간 해운대 나이트클럽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는 고백에 청중석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예수 믿는 사람을 가장 싫어했던 아내가 사모가 되어 동역하고 있는 현실은 하나님의 유머이자 섭리였다.
이장님의 강권으로 나선 전국노래자랑, ‘대상’이 되다
밀양 시골 마을의 목회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 마을 이장님이 건넨 신청서 한 장 때문에 등 떠밀려 나간 KBS 전국노래자랑은 그의 목회에 변곡점이 되었다.
보수적인 지역 정서상 “목사가 딴따라 짓을 한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그는 예선 1등 상금으로 어버이날 마을 잔치를 열어 어르신들의 마음을 열었다. 이어 연말 결선 무대에서 ‘향수’를 불러 대상을 수상했을 때, 그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심장이 멎는 듯했다고 회상했다.
“미국 간다” 뱉어놓은 말, 기적의 씨앗이 되다
가장 큰 감동은 시골 아이들과의 미국 여행기였다. 3년 전, 강단에서 아이들에게 “미국에 데려가겠다”고 선포했을 때 돌아온 것은 학부모의 핀잔뿐이었다. 그러나 노래자랑 상금 인터뷰 기사를 본 LA의 한 목회자가 연락을 해오면서 거짓말처럼 길이 열렸다. 왕복 항공권과 체류비 전액을 지원받아 20명의 아이들과 함께 떠난 미국 여행은, “하나님은 자기의 선한 목적에 따라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신다”는 빌립보서 말씀을 삶으로 증명한 사건이었다.
자신의 신장을 내어주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삶
김 목사의 ‘내어줌’은 물질에 그치지 않았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교회의 한 장로님을 위해 그는 주저 없이 자신의 신장을 기증했다. “검사라도 한번 받아보라”는 내면의 음성에 순종했을 때, 의학적으로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약 한번 먹지 않을 만큼 건강하다”며, 하나님이 쓰시고자 할 때 계산 없이 순종하는 것이 진정한 능력임을 역설했다.
0 더하기 1은 100, 예수로 충분한 인생
그의 목회 철학은 ‘제로 플러스 원(0+1=100)’이라는 수식으로 요약된다. 아무것도 없는 ‘제로(0)’인 인생일지라도 ‘한 분(1)’이신 예수님이 함께하시면 100점짜리 인생이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모든 것을 갖춘 100점 인생이라도 예수가 빠지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그의 고백은, 팬데믹 이후 신앙의 본질을 고민하는 성도들에게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찬양하리라
집회 마무리, 김 목사는 뉴욕의 김영환 전도사와 함께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화합의 하모니를 연출했다.
그는 “원하는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소위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상황 속에서 찬양하는 것이 진짜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아들의 찢어진 운동화를 보고 나서야 필요를 채워주었던 아버지의 마음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지 않은 것까지도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것으로 채우시는 분임을 전하며 간증을 마무리했다.
행사는 양미림 목사의 광고와 살롬교회 협동목사인 박명숙 목사의 헌금 기도, 기쁨과영광교회 전희수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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