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은 진정한 전도자"… LA서 열린 KAPC 기도회, 존 오웬 신학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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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5-11-10 23:1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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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제49회 총회가 LA 열매교회에서 태평양 기도회를 개최했다. '존 오웬의 성령론'을 주제로 강의한 김홍만 박사는 "성화 없는 칭의는 없다"고 강조하며, 3천 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신학이 오늘날 목회와 전도 사역에 주는 도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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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만 박사가 KAPC 태평양 기도회에서 '존 오웬의 성령론'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제49회 총회가 '말씀과 기도로 충만하게 하소서!'(골 3:16-17)라는 주제 아래 대륙별 순회 목사 장로 기도회를 진행 중이다. 그 두 번째 순서인 태평양 기도회가 11월 10일(월)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LA의 열매교회(담임 김요셉 목사)에서 열렸다.
총회 교육부(부장 이윤석 목사)가 주관한 이날 기도회에서는 사우스웨스턴 리폼드 세미너리 총장이자 한국청교도 연구소 소장인 김홍만 박사가 "청교도 존 오웬의 성령론"을 주제로 특강을 인도했다. 김 박사는 "박사 과정 마지막 클래스에서 다루는 어려운 주제"라며, 현대어로 3천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오웬의 성령론이 오늘날 목회와 전도 사역에 던지는 도전을 압축적으로 전달했다.
김 박사는 "청교도 신학은 학문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교회를 위한, 복음을 위한 신학"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강의를 시작하며 오웬을 이해하기 위해 150년간의 영국 청교도 운동사를 먼저 조명했다. 헨리 8세의 종교개혁부터 에드워드 6세 하의 개혁신앙 부흥기, '피의 메리' 시대의 혹독한 박해, 그리고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의 '설교 운동'까지를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엘리자베스 시대의 '설교 운동'은 청교도 신학의 핵심을 보여준다. 3-4명의 설교자가 동일한 한두 구절의 본문을 받아, 앞사람이 설교한 내용을 반복하지 않고 설교해야 했다. 김 박사는 "이로 인해 설교자들은 어마어마하게 준비할 수밖에 없었고, 평신도들의 수준이 높아져 성공회 사제들이 도망가는(야반도주) 일까지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처럼 말씀이 강력했던 시대적 배경 속에서 웨스트민스터 총회가 의회(정치인들) 주도로 열렸으며, 당시 여인숙(여관)에까지 상주 목사가 매일 설교할 정도였다. 존 오웬(1616-1683)은 바로 이 시기에 26세의 나이로 신학계의 스타가 되었고, 옥스퍼드 대학 부총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성령, '진정한 전도자'이자 '신사도'의 감별자
김 박사는 오웬 성령론 9권의 핵심을 요약했다. 제1권의 핵심은 "복음 사역은 성령 없이는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성령이야말로 진정한 전도자"라며, 성령의 조명, 책망, 의지 갱신을 통한 믿음 발생의 과정을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오웬이 17세기 퀘이커주의 운동을 비판한 대목이다. 김 박사는 "이는 오늘날 신사도운동과 똑같다"고 지적하며, "오웬은 '자기가 받은 계시가 너무나 커서 자기를 사도로 칭하는 자는 적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고 인용했다.
성령의 사역은 그리스도의 성육신 전 과정에도 함께했다. 김 박사는 "성령은 예수님의 잉태는 물론, 십자가 죽음 이후 무덤에서도 그 시신이 썩지 않도록 보존하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3권 '중생론'을 설명하며, 파라오나 벨릭스 총독처럼 죄에 대한 '확신'만 있는 '예비적 사역'과, 성령이 '의지를 갱신'시켜 그리스도께 달려가게 하는(침노하는) 실제 중생을 엄격히 구분했다.
"성화의 핵심, '내 힘으론 안 된다'는 깨달음"
강의의 중심은 성화(제4권)로 옮겨갔다. 김 박사는 "청교도들은 성화를 중생의 시금석으로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빌립보서 1장 6절(하나님이 이루심)과 2장 12절(너희가 이룸)의 관계를 "하나님 100%, 인간 100%로 푸는 것은 잘못된 신학"이라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오웬의 해법을 제시했다. "핵심은 내가 거룩하려고 애쓸 때, '내 힘으로는 안 된다'는 불완전성을 깨닫는 것"이라며, "안 되기 때문에 더욱더 주님께 의지하는 것, 이것이 성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결국 '내가 아니요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린도전서 15장 10절의 고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성화 없는 칭의 없고, 칭의 없는 선택 없다"
김 박사는 제5권의 내용을 통해 "성화 없는 칭의는 없다"는 명제를 강력하게 제기했다. 그는 히브리서 12장 14절("거룩함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을 인용하며, "칭의만 있으면 구원받는다는 신학은 도덕률 폐기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성화가 없는 교인이 많다는 한 목회자의 질문에 '그렇다면 다 구원 못 받은 자들'이라고 답했다"는 일화를 전하며, "성화가 없으면 칭의가 없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나아가 에베소서 1장 4절을 근거로, "성부의 선택의 목적 자체가 '거룩함'(성화)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그러므로 한 사람에게 성화가 없다면, 이는 칭의가 없는 것이요, 성령의 부르심이 없는 것이며, 결론적으로는 성부의 선택이 없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루이스 벌코프 이후 칭의와 성화를 분리하는 신학에 빠졌다고 안타까워하며, 오웬의 성령론을 통해 말씀과 전도 사역의 본질을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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