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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는 왜 애즈베리로 달려갔나? 김하진 목사가 전한 부흥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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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5-10-11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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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애즈베리 부흥을 현장에서 깊이 경험한 김하진 목사가 뉴욕 교사부흥성회에서 그 본질을 상세히 증언했다. 그는 이 부흥이 코로나, 이념 갈등 등 극심한 혼돈 속에서 진리를 갈망하던 Z세대의 깊은 영적 진공상태에 하나님이 직접 응답하신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님의 달콤함’으로 표현되는 깊은 임재 속에서 자발적 회개와 치유, 관계 회복과 담대한 헌신이 일어나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하며 뉴욕 교계에 깊은 도전을 던졌다.6287a60ecd86d22e1e3f1097f5819c28_1760171916_6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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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즈베리 부흥, 혼돈 속 Z세대의 갈망이 부흥의 불씨가 되다

 

2023년, 켄터키의 인구 6천 명 남짓한 작은 마을 윌모어는 어떻게 전 세계 Z세대의 ‘영적 순례지’가 되었는가. 그 현상 너머의 본질은 무엇이었을까. 애즈베리 대학교 부흥의 한복판을 경험한 김하진 목사(애즈베리신학교 박사과정)가 지난 10월 10일 프라미스교회에서 열린 ‘에즈라 교사부흥회’ 강단에 서서, 이 모든 것이 한 세대의 깊은 영적 갈망에 대한 하나님의 직접적인 응답이었음을 상세하고도 강력하게 증언했다.

 

부흥의 시작은 계획되지 않았기에 더욱 주목할 만했다. 2023년 2월 8일 오전 10시, 평범한 정기 채플이 끝났다. 외부 강사였던 잭 미어클스 목사는 로마서 12장을 본문으로 “세상에 나가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기 전, 먼저 이 자리에서 그 사랑을 체험해야 한다”고 권면하며 기도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가 끝나고 흩어져야 할 시간, 강당에는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19명의 학생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남아 기도와 찬양을 이어갔다. 김 목사는 “원래대로라면 점심을 먹고 수업을 가야 했지만, 주님의 강력한 만져주심을 경험하니 학생들이 떠날 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이 작은 순종과 갈망의 몸짓이 거대한 부흥의 도화선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영적 진공상태에 놓인 Z세대, 진리를 갈망하다

 

김하진 목사는 이 현상이 Z세대가 처한 시대적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깊이 있게 분석했다. 그는 “이 세대는 그 어떤 세대보다 극심한 혼란을 온몸으로 겪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가져온 고립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끊임없는 재난의 불안감, 미국의 극심한 정치적 양극화와 이념 전쟁, 인종과 젠더를 둘러싼 끝없는 갈등, 그리고 무너진 성 윤리 등은 이들을 영적 진공상태로 내몰았다. 또한 포스트모더니즘을 통해 전통적인 기독교 세계관이 해체된 ‘포스트 기독교’ 시대 속에서, 급속도로 발전한 기술이 주는 오감의 자극 외에는 마음에 참된 만족과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Z세대는 깊은 공허함과 방향 상실감에 시달렸다. 김 목사는 “정치, 기술, 종교, 철학 어디에서도 답을 찾지 못하자 그 빈자리를 우울증과 불안, 자살 충동, 그리고 각종 중독이 파고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바로 그 절망의 가장 깊은 곳에, 정말 진실하고 영원하며 참된 것을 찾고자 하는 필사적인 갈망이 있었다. 하나님은 바로 그 지점에 인격적으로 만나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진정성 있는 만남의 소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학교 측이 밖에 걸어둔 화이트보드에는 방문자들이 출신 대학을 적었는데, 부흥이 끝난 후 집계해보니 300개가 넘는 대학, 40개 주, 40개국에서 온 청년들의 흔적이 빼곡히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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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달콤함’, 프로그램 없는 예배를 채우다

 

부흥의 현장은 인간의 계획이나 프로그램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그 기원을 분명히 했다. 김 목사는 “네 시간을 예배하는데 아는 사람도 없고 정해진 순서도 없었지만, 그 누구도 지루해하지 않았다. 성령께서 친히 각 사람을 만지시고 공동체 전체를 이끌어 가신다는 강력한 임재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김 목사는 현장 참석자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하나님의 사랑, 평안, 기쁨, 연합을 꼽으며, 특히 ‘달콤함(sweetness)’이라는 독특한 표현을 여러 번 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권능과 심판의 하나님이 아닌, 인격적이고 친밀하며 그 존재 자체가 위로가 되는 하나님을 Z세대는 온몸으로 느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님의 강렬한 임재는 떠나고 싶지 않은 거룩한 사모함으로 이어졌다. 어떤 학생은 자신이 앉은 자리를 “나의 옛 사람이 죽고 새롭게 태어난 무덤”이라고 표현하며 며칠씩 자리를 지켰다. 수업에 가야 했던 학생들은 강의실 문을 두드려 친구들을 예배의 자리로 불러냈고, 집이 먼 학생들은 아예 매트리스와 담요를 가져와 예배당 바닥에서 잠을 자며 임재의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는 강요나 인도가 아닌, 오직 하나님을 더 알고 싶다는 순수한 갈망이 낳은 자발적인 헌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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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와 치유, 그리고 회복의 생생한 간증들

 

깊은 임재는 반드시 구체적인 삶의 변화와 열매로 나타났다. 부흥 이튿날 아침, 침묵을 깨고 한 남학생이 용기를 내어 강단에 올라섰다. 그는 자신이 음란물에 깊이 중독되었음을 눈물로 고백했다. 그러자 마치 둑이 터진 것처럼, 스무 명에 가까운 다른 남학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강단으로 나아가며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서로를 붙들고 기도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김 목사는 개인적으로 아는 한 지인의 이야기도 나누었다. 선교사의 자녀였던 그는 숨겨진 음란물 중독 문제로 고통받고 있었다. 예배 중 한 번도 본 적 없는 성도가 다가와 그를 위해 기도해주자, 그는 ‘내 안의 어두움이 떠나간다’는 것을 실제적으로 느끼며 깊은 회개와 자유를 경험했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이후 자신의 죄를 부모님과 교회 공동체 전체에 용기 있게 고백했다는 사실이다. 김 목사는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권의 청년이 그렇게 하기란 쉽지 않은데, 하나님이 만져주시니 사람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는 거룩한 용기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회복은 개인을 넘어 관계의 영역으로 확장됐다. 한 신학교 교수는 발코니에서 예배를 드리다 13년 동안 마음속으로 미워하며 원수로 지냈던 사람을 용서하는 마음을 하나님께 받아, 이를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간증했다. 지성과 체면 뒤에 숨겨져 있던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을 성령께서 만지신 것이다. 

 

또한, 교회를 한 번도 다녀본 적 없는 한 일본인 고등학생은 친구를 따라 예배에 왔다가, 그날 밤 꿈에서 ‘태양이 나를 사랑한다’는 음성을 듣고 마음에 큰 울림을 얻었다. 이후 한 교수와 함께 요한복음 1장 18절까지 읽다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매일 강단 앞에 나와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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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에서 자발로, 부흥이 남긴 가장 역동적인 열매’

 

애즈베리 부흥은 캠퍼스의 영적 생태계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김 목사는 한 선교사 자녀의 말을 빌려 “부흥 전 채플은 졸업을 위해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영적으로 죽어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부흥 이후 필라델피아에서 방문한 한 목회자 팀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학생들이 예배에 깊이 집중하는 것은 물론, 설교 시간에 아이패드와 핸드폰을 켜고 있어 ‘역시 Z세대는 어쩔 수 없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모두가 성경 앱을 띄우고 설교 내용을 한 자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진지하게 필기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부흥이 낳은 가장 역동적인 열매는 통제할 수 없는 복음 전도의 열정이었다. 첫 주에 은혜받은 학생들 중 일부는 곧바로 루이지애나로 떠나 9개 교회를 순회하며 간증했고, 그곳에서 또 다른 부흥이 일어났다. 한 번도 전도나 간증을 해본 적 없던 학생들이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자, 그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된 것이다. 한 학생은 마음에 ‘불이 느껴진다’며 다른 캠퍼스에 가야겠다는 감동을 받고, 두 시간 거리의 컴벌랜드 대학에 가서 복음을 전했고 그곳에서도 기도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설교를 마치며 김하진 목사는 의미심장한 통계를 덧붙였다. “애즈베리 부흥 이후, 그 작은 마을을 방문한 이들이 가장 많이 온 지역이 바로 뉴욕이었습니다.” 이 말은 뉴욕 땅에도 동일한 부흥을 향한 깊은 갈망이 있음을 시사하며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과 목회자들에게 큰 소망과 도전을 주었다.

 

그의 생생한 증언은, 다음 세대 사역의 해답이 화려한 프로그램이나 새로운 전략이 아닌, 하나님의 임재를 향한 한 세대의 순전하고도 필사적인 갈망을 회복하는 데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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