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목사, 뉴욕장신대 학장 취임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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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21-07-03 23:5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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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김종훈 목사 학장 취임사 내용
해외한인장로회 뉴욕장로회신학대학(원) 학장 이취임예배가 7월 3일(토) 오후 6시 뉴욕예일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이취임식을 통해 16대 학장 이기백 목사가 이임하고 김종훈 목사가 17대 학장에 취임했다.
김종훈 목사는 27년 전에 예일교회를 개척하고 뉴욕지역의 대표적인 해외한인장로회 교회로 성장시켰으며, 교단 총회장을 역임했다. 학장에 취임한 뉴욕장신대에서는 교수로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2년 동안 섬겼다.
김 목사는 “시대는 어렵지만 하나님은 이 세상을 향해 여전히 꿈을 품고 계십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꿈입니다. 신학생을 양성하는 것은 미래의 교회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신실한 주의 종들을 길러 교회가 살아나면 이 사회도 함께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라며 4년의 학장 임기를 시작했다. 다음은 취임사 내용이다.
▲왼쪽부터 17대 학장 김종훈 목사와 16대 학장 이기백 목사
취임사는 취임하는 학장의 방향과 비전을 나누는 시간이다. 보통 거창한 슬로건을 내걸 수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저의 소박한 꿈을 나누고 싶다. 이민이 멈추었다. 이민교회가 어려워지고 있다. 그리고 신학생들이 졸업해도 마땅히 사역할 곳이 많이 없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것에다 세속화의 물결은 너무 거세서 심지어는 교회까지 밀려오고 있는 그러한 시대에 우리들이 살고 있다. 때를 잘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때를 읽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과거의 농경시대를 블루 컬러 시대라고 했다. 그때는 열심히 뛰고 일하면 됐다. 그러다 머리를 써야 하는 두뇌시대가 왔다. 그것을 화잇 컬러 시대라고 했다. 학력이 중시됐다. 뛰어난 두뇌와 행정력을 중요시 했던 시대였다. 그러다 정보화 시대가 되었다. 학력보다는 금처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시대라고 해서 골드 컬러 시대라고 했다. 정보화 시대는 세계를 하나의 묶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굉장히 스피드하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지난 1년 반 전에 새로운 시대가 우리 앞에 닥쳤다.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였다. 전세계 유행병이었다. 한 지역만 영향을 주는 전염병이 아니라 전세계가 멈추어버리고 말았다. 앞으로 이 세상이 얼마나 빨라질까 연구하고 생각했을 때 코로나로 인해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멈춤이라는 것을 우리는 경험하게 되었다. 겸손히 이 시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목회자의 눈으로 볼 때 그동안 우리는 빠른 스피드와 함께 너무 개인주의로 빨리 달려가지 않았나, 너무 세속화로 빨리 달려가지 않았나 하는 그러한 생각들을 하게 된다.
마치 이 시대를 보면 어쩌면 저에게는 예레미야가 고발한 남유다의 말기현상을 보는듯한 느낌이다. 예레미야 2장에서 두 가지 잘못된 것을 지적했다. 하나는 생수의 근원이 되신 하나님을 버린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물이 새는 웅덩이를 판 것이었다. 이것이 오늘 이 시대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예루살렘 거리를 다니면서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한 사람을 찾는다면 이 성읍을 용서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여전히 이 세상을 포기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향해 여전히 꿈을 가지고 계신다. 하나님의 꿈은 교회이다.
신학교는 미래의 교회지도자를 양성하는 선지 학교이다. 그래서 신학교 미래를 향한 거대한 포부를 이야기하기보다 겸손히 하나님이 찾으시는 한 사람을 키우는 신학교가 되는 소박한 꿈을 꾸게 되었다. 이 시대를 향해 하나님의 눈물을 자기 눈에 담을 수 있는 사람, 이 시대를 보면서 하나님의 아픈 가슴을 자기 가슴속에 품을 수 있는 사람, 하나님의 교회를 살리기 위해 낙타무릎이 되기까지 기도할 줄 아는 신실한 종을 키우는 신학교라는 소박한 꿈을 꾸게 되었다.
제가 좋아하는 복음성가가 있다. 하나님의 꿈이 나의 비전이 되고, 예수님의 성품이 나의 인격이 되고, 성령님의 권능이 나의 능력이 되기를 원한다는 가사이다. 저는 그 가사를 음미할 때마다 깊은 마음의 감동을 느낀다. 하나님의 꿈이 자기 비전이 되는 그러한 종을 키우는 신학교이다. 많은 사람들이 신학교를 졸업하고 큰 교회에서 목회하고 성공하는 목회자가 되는 꿈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꿈보다 한 영혼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바로 그러한 비전이다.
예수님의 성품이 인격이 되는 그러한 사람이다. 인격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메시지라도 인격이 통로가 되지 못하면 좋은 메시지는 결코 전달될 수 없을 것이다. 예수님은 언제나 정도를 가셨다. 아무리 40일 동안 금식하고 굶주려도 절대 돌을 가지고 떡을 만들지 않으셨다. 때로는 이 세상에서 어리석어 보이기도 하고, 약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저는 분명히 믿는다. 정도를 갈 때에 하나님이 우리 신학생들의 길을 열어주실 줄 믿는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려 하지 않고 섬기셨다. 오히려 목숨을 주시기까지 섬기셨다. 온유하고 겸손하게 섬기셨다. 우리들은 섬기면 낮아질 것 같지만 예수님처럼 섬기는 인격이 된다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능하신 손으로 높여주실 줄 믿는다. 예수님의 성품이 인격이 되는 그러한 주의 종들을 양성하는 신학교이다.
성령님의 권능이 나의 능력이 되기 원한다. 디모데후서 3:1-5에서 말세에 고통할 때가 오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을 사랑하기보다는 자기를 더 사랑하고, 돈을 더 사랑하고, 쾌락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저는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가 아닌가 한다. 오늘의 고통의 이유를 사람들은 여러가지로 설명할지 몰라도 저는 하나님보다 자기를 더 사랑하고, 돈을 더 사랑하고, 쾌락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믿는 사람들조차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경건의 능력을 잃어버린 이때에 성령님의 권능이 나의 능력이 되기를 원한다.
선지학교인 신학교에서 주의 종들이 경건의 모양만 가지고 졸업하여 교회의 지도자가 되면 미래의 교회는 보나마나 경건의 능력없이 경건의 모양만 있는 교회가 될 것이다. 물론 학문적인 우수성이 필요하다. 학문적으로 우수해야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기도를 많이 해서 경건의 능력이 있는 신학생들을 배출하는 신학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에게는 꿈이 있다. 그 꿈은 바로 하나님의 꿈이 비전이 되는 신학교, 예수님의 성품이 인격이 되는 신학교, 성령님의 권능이 능력이 되는 신학교가 되는 것이다. 저에게는 꿈이 있다. 앞으로 교회들이 교역자들을 찾을 때 다른 것 보다 하나님의 꿈을 비전으로 담고 있는 사람,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 인격이 예수님의 향기가 나는 사람, 경건의 모양이 아니라 경건의 능력을 보고 담임목사를 청빙하고 부목사를 청빙하는 그날이 올 것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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