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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교회 강용규 목사 “미국에서 한국교회로 돌아간 후 문화적인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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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7-05-2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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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 제46회 정기총회 및 전국대회가 서울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다시 그리스도를 바라보자: 회개, 변화, 회복(히 12:2)”라는 주제로 4월 25일부터 4일간 열렸다. 

 

총회중 열린 포럼에서 강용규 목사(한신교회)는 “이민교회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12여년의 한인이민교회 목회를 마치고 한국교회로 온 후의 문화적인 충격과 한인이민교회의 강점들을 소개했으며 미국의 다민족에게 오픈하는 교회상을 비전으로 나누었다. 또 축복의 통로와 하나님을 경건하게 섬기는 한인이민교회 상을 제시했다.

 

강용규 목사는 LA에서 1981년부터 1993년까지 40세가 될 때까지 미국장로교 한인교회에서 목회를 했다. 93년에 한국으로 나와 한일교회에서 목회하다, 2005년 이중표 목사에 이어 한신교회에서 12년 동안 목회하고 있다. 강 목사의 동생도 현재 미국장로교에서 목회하고 있다. 다음은 발표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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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교회하면 순복음교회, 영락교회, 광림교회 등 대교회만 보통 사람들이 생각한다. 사실 엄청나게 많은 교회들이 있는데,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교회하면 몇 개의 교회만 대표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이런 교회가 문제가 생기면 한국교회 전체가 문제가 생긴 것처럼 착각한다. 지방에 가보면 지방 목사들이 얼마나 성실히 목회하는지 모른다. 그런 것은 다 무시되고 한국교회가 다 잘못된 것으로 매도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감리교가 작년에는 엄청나게 많은 교인을 잃었다. 예장 통합은 2만 명을 잃었지만 덩치에 비해 많이 잃은 것 같지는 않다. 작은 규모인 기장은 지난해 1만8천명의 교인이 줄었다. 적은 숫자가 아니다. 지난해부터 기장은 상회비와 연관하기에 정확하게 보고해 달라고 몇 번을 강조했다. 미국장로교도 안타깝다. 제가 세계개혁교회협회 실행위원인데 미국장로교에서 협회 재정을 상당히 부담했는데 이제 여유가 없다고 상당히 줄였다. 미국장로교가 세계 장로교회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줄어들었으며, 오늘날 개신교 장로교들이 옛날만큼 강하지 못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교회와 미국의 한인교회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오늘날 우리가 속한 시대는 1517년 종교개혁이 일어난 시대와 비슷한 점이 많다. 종교개혁이 일어날 때 유럽만이 세상이 아니라 밖에도 세상이 있다는 인식이 생겨났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세상이 넓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교황의 권위가 점점 낮아지고 있었다. 교황이 황제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시대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황제가 힘이 세지고 교황이 힘이 약해지는 변혁기에 종교개혁이 일어났다. 또 과학이 많이 발전되어 천동설리 지고 지동설이 퍼지기 시작하는 시기였다. 때마침 인쇄술이 발달되어 성경이 손쉽게 만들어지고 퍼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또 교회가 타락해서 당시에 교황이 2-3명이 나타나 자신이 교황이라고 주장하던 시대에 종교개혁이 일어났다. 

 

그 시대 상황과 오늘 우리시대 상황이 너무 들어맞는다. 왜냐하면 이제는 어느 교회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인터넷으로 퍼져나가는 시대가 되었다. 또 제도권 교회가 상당히 약해지고 있다. 한신교회만 하더라도 등록하지 않고 주일에 나오는 교인이 500명이 넘는다. 교역자들에게 절대 그런 사람들에게 주소도 물어보지 말고 인사만 하라고 한다. 그분들은 간섭받기 싫어서 나오는 교인들이니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다 어느 정도 마음에 들면 등록할 것이니 내버려 두라고 한다. 이처럼 제도권에 속해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런 시대에 우리 한국교회와 한인이민교회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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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미국 한인이민교회에서 목회한 것이 한국교회에서 목회할 때 어떤 면에서 유익이 되었는가를 물었다. 1981년부터 LA에서 목회할 때 이민자들이 많이 들어왔다. 그러면 운전면허 따기, 아파트 구하기, 심지어 직업도 찾아주면서 한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미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섬겼다. 그런 목회를 13년을 하다 한국에 오니 담임목사를 위한 사무실과 비서가 따로 있었다. 미국에 있을 때 내가 커피를 타 먹었는데 한국에서도 그렇게 하니 장로들이 왜 비서에게 시키지 않느냐고 말했다. 뭔가 한국교회는 담임목사는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아내와 심방을 다녔는데, 한국에서는 여 교역자 등 심방 시스템이 있으니 사모와 같이 심방을 가지 말라고 했다.

 

상황의 변화는 일어났지만 제 마음속에서는 한결같이 교인들을 낮은 자세로 섬겨야 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미국에서 이민목회를 할 때 어깨에 힘을 빼고 뭔가 교인들에게 주어야 겠다는 자세로 목회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웠다. 한국교회의 보통 교인들이 생각하는 목회자상과 이민목회를 하고 돌아온 목회자 사이에 차이를 느끼게 되었다.

 

이것을 통틀어서 말하면, 하나님으로 받은 복을 나누어주는 복의 통로가 되는 목회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목사로서 대접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목회현장에서 하나님에게 받은 복을 나누어주는 복의 통로라는데 더 목회의 가치를 두고 보람을 느끼고 목회하기를 바란다. 지금도 제 마음속에는 은퇴할 때까지 하나님나라에 갈 때까지 하나님께 받은 복을 성도들에게 나누어주는 복의 통로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아브라함처럼 하나님께 더 복을 받을 줄 믿고, 계속해서 하나님께 받은 복을 우리가 맡겨주신 성도들에게 나누어주는 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

 

1993년에 한국에 나오니 제가 생각하는 도덕기준과 한국이 가지고 있는 도덕기준이 차이가 났다. 저는 상당히 옛날 사상을 가지고 있고 반면 한국은 훨씬 더 저보다 자유롭고 폭넓은 생각을 가진 것이 느껴졌다. 어쨌든지 우리가 이민생활을 하면서 힘들었지만 열심히 기도했고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너무 좋았다. 좀 더 경건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너무 좋다. 동생이 교회의 어려운 점을 말하며 조언을 구하자 목회자가 어려울 때 할 수 있는 일은 기도하는 일밖에 없으니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라고 말해주었다. 어떤 경우에도 사람을 쳐다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도하라고 말해주었다.

 

경건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여러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다. 하나님에게 받은 은혜에 대한 표현이 경건이다. 그것이 예배, 기도, 구제일 수도 있는데 우리가 받은 은혜에 대한 표현이 경건이다. 욥기에서 욥은 사면초가인 상황 속에서도 절대로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세상에서 조언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끝까지 붙잡고 나아갔다. 그것이 경건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도 한인이민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경우이든지 세상에서 답을 찾을 것이 아니라 끝까지 하나님께 매달려 답을 찾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경건이다.

 

한국에 와보니 동남아 교회를 많이 다니게 된다. 그중에 하나가 일본이다. 재일대한기독교회에 가서 감동받은 것이 있다. 재일대한기독교회가 옛날만큼 그렇게 힘이 있지 못하다. 한때는 남북의 가교역할을 하기도 했다. 재일대한기독교회에서 집회를 하고 예배에 참석하면서 느끼는 것은 교회에 일본인들도 와서 예배를 드린다. 일본은 1%도 안 되는 0.8%가 크리스찬이다. 그 일본 교인들이 재일한인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린다. 그것이 희망이다. 미국에 있는 한인이민교회에 이제 미국인들도 와서 예배를 드리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 그것이 이민교회의 비전이고 꿈일 수 있다. 한국인 이민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미국의 한인이민교회는 한국사람만이 아니라 미국사람들도 같이 예배에 참여하여 한국적인 신앙을 나누면서 미국교회를 더 부흥시키는 것이 꿈이 되고 비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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