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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경회장”이 앞장서 “증경” 뗀 뉴저지교협 그리고 뉴욕교협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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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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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교협(회장 홍인석 목사)는 6월 10일(월) 오후 1시 한소망교회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지난해 총회에서 결정한대로 회칙 개정안을 다루었다. 그런데 관련 안들을 다루며 예상하지 못한 흥미있는 결과가 하나 나왔다. “증경회장”을 “전 회장”으로 바꾸는 안을 통과시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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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경(曾經)회장”을 “전(前) 회장”으로 바꾸자고 제안한 전 회장 김종국 목사.
 

뉴저지교협에 앞서 뉴욕교협은 “증경회장”에 대한 여러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07년 뉴욕교협 정기총회에서 시대적인 흐름속에서 사람을 높이는 "증경회장"이라는 단어 대신 "전임회장"을 사용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그런데 2010년 정기총회에서 3년 만에 다시 원위치를 했다.

 

그 내용이 흥미롭다. 2010년 총회 당시 회장 신현택 목사는 "'증경'이라는 단어는 기독교 기관만이 고유 사용하는 것"이라며, "전임회장 15여명이 만장일치로 '전임회장'에서 '증경회장'으로 바꾸어 달라고 공문을 보내 왔다"고 소개했다. 원로 박희소 목사는 "역사있는 교단에서도 '증경'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회원들이 반대하는 가운데 거수투표가 진행됐으며 결국 "전임회장"이 다시 "증경회장"이 됐다. 당시 아멘넷 여론조사 참가자 119명중 '전임회장'에 대한 지지가 86.6%, '증경회장'이 13.4%가 나와 압도적으로 '증경회장'이라는 호칭에 대한 불만이 나타낸 바 있다.

 

당시 뉴욕 상황과 이번 뉴저지 상황은 다른 면이 있다.

 

뉴욕은 증경회장이 아닌 목사가 “증경”을 떼자고 주장했지만 뉴저지는 달랐다. 뉴저지교협의 “증경회장”을 “전 회장”으로 바꾸는 안은 김종국 목사와 이병준 목사 등 회장을 역임한 소위 "증경회장"들이 앞장서서 "증경"을 없앤 것이다.

 

김종국 목사는 “우리가 사용하는 ‘증경회장’이라는 단어는 교계밖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대통령조차 ‘증경 대통령’이라고 하지 않고 ‘전 대통령’이라고 한다. 표준 국어대사전에도 ‘증경’이라는 단어가 있지 않다. 교회용어 바로잡기 팀들도 단어를 바꾸기를 권유한다. 이제는 우리들도 ‘증경회장’이라기 보다는 ‘전 회장’이라고 바꾸어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사실 “증경회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과 “전 회장”이라고 사용하는 것이 무슨 큰 차이가 있는가?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증경회장”이란 수식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과 같이, 바꾸어야 한다고 지나치게 주장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 문제는 본질과 자세이다. 증경회장들이 스스로 나서서 “증경”을 “전”으로 바꾸자고 하는 뉴저지 교계의 자세가 참으로 아름답다.

 

한편 뉴욕교협에서는 2017년에 증경회장에 대한 또 다른 논란이 있었다. 그 논란이 주는 교훈이 있다. 뉴욕교협 증경회장 김원기 목사는 교협 헌법을 바꾸어 “증경회장들을 당연직 총대 항목 삭제하자”라고 공개제안을 했다. 뉴욕교협 증경회장들은 뉴저지교협과 달리 목회에서 은퇴해도 총대로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자신 역시 은퇴를 앞둔 김원기 목사는 △전체적인 회원권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그동안 교협의 선거 적폐의 요인이 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증경회장들의 적극적인 반대로 제안이 무산된 바 있다.

 

아무리 “증경”을 붙여도 아무도 존경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교계연합의 대표기관인 뉴욕교협은 이제는 그런 논란조차도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정도로 에너지를 잃었다는 염려가 많다. 뉴욕교협의 회복을 위해, 그리고 “증경회장”들이 논란거리가 아니라 더욱 존경을 받기 위해 함께 기도할 때이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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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산 믿음님의 댓글

산 믿음

단어하나 바꾸는게 뭐 그리 대단한가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겠지만,
중경회장을 전 회장으로 바꾸는게 말처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뉴욕은 꽤 오래전 우여곡절을 겪으며 '증경'을 '전임'으로 바꿨던 적이 있었지만 얼마가지 않아 몇몇 증경회장들의 주도면밀한 작전(?)으로 다시 증경으로 바꾸어 놓은 전례가 있다.

'증경'을 '전임'으로 바꾸는 그 자체가 기독교의 본질적 속성이나
참그리스도인임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할지라도
교계의 아름다운 덕목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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