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는 276명 살린 바울처럼… 다음세대 구할 'G.O.D'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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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6-03-0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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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월 28일 뉴저지초대교회에서 열린 '2026 BLESSED 컨퍼런스'에 미동부 지역 800여 명의 교사가 모였다. 강사로 나선 퀸즈한인교회 김바나바 목사는 사도행전 27장을 본문으로 삼아 폭풍 치는 시대 속 주일학교 교사의 역할을 조명했다. 그는 선한 교사(Good), 낙관적인 교사(Optimistic), 세밀한 교사(Detail)의 앞 글자를 딴 'G.O.D' 정신을 제시하며 다음 세대라는 배를 구원할 해법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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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BLESSED 컨퍼런스' 주강사로 나선 김바나바 목사.
276명을 태운 배가 칠흑 같은 폭풍우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 14일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 "안심하라"고 외치는 단 한 사람의 목소리가 뱃전을 때린다. 세상이라는 거친 풍랑 한가운데서 침몰해 가는 다음 세대를 살려낼 구명정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2월 28일 뉴저지초대교회 교육관에서 열린 '2026 BLESSED 컨퍼런스'는 이 질문에 대한 치열한 해답을 찾는 자리였다. 뉴욕과 뉴저지, 필라델피아를 넘어 텍사스에서까지 800여 명의 교사들이 운집했다. 단상에 선 퀸즈한인교회 김바나바 목사는 사도행전 27장을 바탕으로 '폭풍을 이긴 교사의 배'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위기의 시대 속 교사가 지녀야 할 세 가지 마음가짐을 알파벳 'G.O.D'로 요약해 현장의 웃음과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깡패"에서 "예수님의 눈"으로… 교사의 말은 마법을 부린다
회중의 시선은 김 목사의 고등학교 시절 일화로 쏠렸다. 당시 얼굴이 험악하다며 교련 교사에게 폭력 조직인 '흑매' 취급을 받았던 상처를 꺼냈다. 군대에서도 사단장 방문 시 인상 덕분에 맨 앞줄에 서야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자 객석 곳곳에서 폭소가 터졌다. 분위기가 달아오를 즈음 김 목사는 이야기의 방향을 바꿨다. 24살 무렵 선교 단체의 한 간사로부터 "예수님의 눈을 닮았다"는 말을 들은 순간을 회상했다.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안경 너머의 눈이 세상을 품는 '바나바'의 눈으로 변했다. 설교자는 "누구의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 인생을 개척한다고 믿지만, 사실 한 사람의 인생은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결정될 때가 많다"고 짚었다. 교사가 무심코 던진 격려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매직(Magic)'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G: 원망이 맺힌 교사인가, 열매를 맺어주는 '선한 교사'인가
김 목사는 첫 번째 키워드 'G'를 던지며 '선한 교사(Good Teacher)'를 지목했다. 신앙 연조를 묻는 기습적인 아이돌 그룹 '지오디(G.O.D)' 노래 퀴즈에 객석은 다시 한번 웃음바다가 됐다. 유쾌한 농담 끝에 날카로운 통찰이 이어졌다.
"교회에 맺힌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내 성격으로는 안 된다며 핑계를 대거나 억울함을 품고 있는 교사들의 정곡을 찔렀다. 풍랑을 만난 바울은 "내 말을 듣지 않아 이 고생이다"라며 정죄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들을 향해 생명에 지장이 없으니 안심하라고 위로했다. 김 목사는 원망이 '맺힌' 교사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결과를 '맺어주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섬마을 어촌 교회에서 자라며 주일학교 교사에게 소요리 문답을 배우며 신앙의 뼈대를 세웠던 그의 유년 시절 경험이 이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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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 속 다음 세대를 구하는 교사의 사명을 전하는 김바나바 목사.(AI사진)
O: 독화살 날아오는 세상, 명랑한 힘을 뿜어내는 '낙관적 교사'
두 번째 키워드는 '낙관적인 교사(Optimistic Teacher)'였다. 세상은 매일 다음 세대를 향해 '너는 무능하다'는 독화살을 쏜다. 교회마저 정죄의 화살을 쏘면 아이들이 설 곳은 없다. 김 목사는 억지스러운 긍정주의를 말하지 않았다. 사도 바울이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고 선포한 성경적 낙관주의를 제시했다.
"교사는 명랑한 마음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일주일 내내 세상에서 화살을 맞고 온 아이들이 교회에 와서 비로소 밝은 기운을 얻어야 한다는 뜻이다. 남편과 다투고 와서 아이들에게 "결혼 잘해야 한다"고 푸념하는 촌철살인 묘사에 교사들은 크게 웃으며 동의했다. 하나님이 항상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이기게 하신다는 믿음만이 이 명랑함의 원천이다.
D: 276명 한 명도 놓치지 않는 '세밀한 교사'
마지막 조각은 '세밀한 교사(Detail Teacher)'다. 누가는 사도행전에 배에 탄 인원을 '276명'으로 정확히 기록했다. 숫자를 대충 얼버무리지 않았다. 하나님은 배고파서 기진할까 걱정하며 떡을 떼어 먹이시는 디테일한 분이다.
김 목사는 베트남 전쟁 포로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스톡데일 장군의 일화를 인용했다. 막연히 크리스마스에 풀려날 것이라 믿었던 맹목적 낙관주의자들은 가장 먼저 죽어갔다. 끝까지 살아남은 이들은 현실을 직시하며 면도를 하고 밥을 챙겨 먹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사람들이었다. 청년 사역 시절, 결혼을 고민하는 과체중 청년을 위해 사비로 생식을 사 먹이며 함께 다이어트를 했던 일화는 교사의 세밀한 헌신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였다.
국제 오엠 선교회 소속으로 북아프리카와 이스라엘에서 사역하고, 미국 남침례교 신학교(SBTS)에서 강해설교학 박사(Ph.D)를 취득한 김바나바 목사는 현재 슬하에 네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철저한 팩트와 생생한 현장 경험을 버무려 50분의 강연 시간을 순식간에 요리했다.
칠흑 같은 어둠 속, 조타수도 닻도 잃어버린 배 위에서 교사는 아이들의 유일한 구명조끼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안심하라"고 말해줄 수 있는 착하고, 명랑하며, 섬세한 G.O.D 교사들의 발걸음이 무너져가는 다음 세대라는 배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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