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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식 선교사가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이유 “사나 죽으나 하나님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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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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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전쟁 5년 차 우크라이나는 영하 23도의 맹추위와 매일 울리는 공습경보로 얼어붙었다. 방대식 선교사는 뉴욕실버미션학교 개강예배에서 14만 대의 드론 공격과 단전 속에서도 구호품과 복음으로 희망을 싹틔우는 현장의 참상을 생생히 증언했다. 생사를 초월한 방 선교사의 헌신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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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현지 증언을 하는 우크라이나 방대식 선교사 

새벽 2시, 칠흑 같은 어둠을 찢고 이란제 샤헤드 드론의 기계음이 하늘을 덮는다. 길 건너 30미터 앞 아파트에 미사일이 내리꽂히며 3개 층이 순식간에 증발하고, 거대한 충격파에 방대식 선교사가 머무는 숙소의 유리창도 산산조각 났다. 전쟁 5년 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의 일상은 이처럼 죽음과 맞닿아 있다.

뉴욕 실버 미션 학교가 지난 2월 26일 뉴욕 리틀넥 친구교회에서 제41기 개강예배를 열었다. 방대식 선교사는 이날 ‘축복의 통로’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영하 23도의 혹한과 포연이 뒤섞인 우크라이나 현지의 참상을 전했다. 예배당을 채운 참석자들은 스크린에 투사된 파괴된 도시의 영상과 실제 공습경보 소리에 숨을 죽였다.

14만 대의 드론과 영하 23도의 암흑

러시아가 4년간 우크라이나에 쏟아부은 로켓은 1만 3천 개, 드론은 14만 2천 대에 달한다. 방 선교사가 강단에서 재생한 영상 속 마을은 90% 이상 뼈대만 남은 채 불타올랐다. 매일 수차례 울리는 공습경보는 단순한 훈련이 아닌 생사를 가르는 실제 상황이다. 방 선교사는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미사일 폭격 이후 피부에 닿는 현실로 다가왔다"고 현장의 공포를 묘사했다.

물리적인 파괴보다 가혹한 것은 맹렬한 추위다.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집중 타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의 전력망은 사실상 붕괴 직전이다. 섭씨 영하 23도까지 떨어지는 혹한 속에서 하루 반나절 이상 전기가 끊긴다. 깨진 창문을 베니어합판으로 간신히 막아둔 캄캄한 방 안에서, 난민들은 충전조차 불가능한 배터리에 의지해 매서운 겨울밤을 맨몸으로 버텨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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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골이 상접한 청년들, 닫힌 마음을 연 10만 달러의 온기

전쟁은 사람들의 내면마저 무참히 파괴했다. 방 선교사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전쟁 전 아름다웠던 외모의 청년이 포로수용소에서 돌아와 피골이 상접한 노인처럼 변해버린 모습이 담겨 있었다. 전방에서 전사한 군인들의 얼굴을 기리기 위해 마을마다 꽂아둔 깃발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나부낀다. 큰 소리만 나도 폭격인 줄 알고 몸을 움츠리는 전 국민적 트라우마가 짙게 뒤덮고 있다.

참혹한 현실 속에서 방 선교사는 긴급 구호 식량과 '이불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구호 물자를 확보해 50달러짜리 생필품 박스와 두꺼운 이불 세트를 2천 가정에 전달했다. 10만 달러의 후원금으로 마련된 이 온기는 얼어붙은 우크라이나인들의 마음을 녹였다. 과거 동양인에게 배타적이었던 현지인들은 구호품과 함께 전해지는 복음에 귀를 기울인다. 극한의 상실감 속에서 다가온 따뜻한 손길에 그들은 스펀지처럼 위로의 메시지를 흡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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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 위에 세우는 ‘뉴호프 선교 센터’

방 선교사의 발걸음은 단순한 일회성 구호에 머물지 않는다. 키이우 외곽에 480평 규모의 부지를 마련해 ‘뉴호프 선교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쟁 트라우마에 갇힌 이들을 상담하고, 몸과 마음이 망가진 난민들을 치료하며, 다음 세대를 교육하기 위한 공간이다. 현재 필요한 45만 달러 중 11만 달러 이상이 모였으며,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는 3월 말 현지로 돌아가 기초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세 딸은 폭격이 쏟아지는 사지로 다시 향하는 아버지를 만류했다. 방 선교사는 창세기 12장의 아브라함을 언급하며 안전하고 편안한 곳을 떠나는 것이 선교의 본질임을 분명히 했다. "살려주시면 이 땅에 할 일이 남은 것이고, 죽으면 순교의 영광이다. 사나 죽으나 하나님께 영광이다." 영하의 전쟁터로 다시 발걸음을 돌리는 선교사의 덤덤한 고백이, 실버 미션 파송을 앞둔 시니어들의 가슴에 깊은 파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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