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아저씨같이 20년을 함께 했다" 한인동산장로교회 이풍삼 목사 은퇴예배 > 아멘넷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동네 아저씨같이 20년을 함께 했다" 한인동산장로교회 이풍삼 목사 은퇴예배

페이지 정보

탑1ㆍ 2026-02-22

본문

[기사요약] 한인동산장로교회가 22일 주일 이풍삼 목사 은퇴 및 이홍길 목사 위임예배를 드렸다. 40년 목회 중 20년을 헌신한 이풍삼 목사는 권위를 벗은 '동네 아저씨' 같은 모습으로 성도들과 동고동락했다. 성도들은 낡은 예배당을 채운 예배의 감격을 회고하며 떠나는 노목회자를 축복했다.8381c05dc2fe22325e43575db64e1a82_1771810725_46.jpg 

 

8381c05dc2fe22325e43575db64e1a82_1771810734_95.jpg
▲ 20년의 헌신을 마치고 성도들을 향해 인사하는 이풍삼 목사

 

40년의 목회 여정을 마감하는 자리, 단상에 선 노목회자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화려한 부흥의 기록이 아니었다. 자신은 목사 그릇이 안 되는 사람이라며, 스스로를 '동네 아저씨'라 칭하는 겸손한 고백이 낡은 예배당의 낮은 천장을 따뜻하게 울렸다.

 

미국개혁교단(RCA) 롹랜드-웨스트체스터 노회 소속 한인동산장로교회는 10년만의 폭설이 내리는 2월 22일 주일 오후 4시 본당에서 이풍삼 목사 은퇴 및 이홍길 목사 위임예배를 드렸다. 당회 서기 김한수 장로의 인도로 시작된 2부 은퇴식은 정대웅 장로의 감사패 증정과 RCA 뉴욕대회 수석 부회장 임지윤 목사의 대회 증서 전달로 이어지며 20년 사역의 마침표를 공식화했다.

 

8381c05dc2fe22325e43575db64e1a82_1771810844_82.jpg
▲은퇴하는 이풍삼 목사에게 정대웅 장로가 교회를 대표하여 감사패 증정
 

8381c05dc2fe22325e43575db64e1a82_1771810803_03.jpg
▲강단에 선 김한수 장로는 이풍삼 목사와 20년 동고동락의 시간을 기억해 냈다
 

사모의 꽈배기와 탁구 교제… 20년 동고동락의 시간

 

강단에 선 김한수 장로는 2006년 부임 이후 20년간 한인동산장로교회를 지킨 이풍삼 목사의 발걸음을 짚었다. 거창한 사역 보고 대신, 청년부 시절 함께 출애굽기를 펴놓고 성경을 공부하던 장면과 탁구장과 볼링장을 오가며 땀 흘리던 일상을 꺼내놓았다. 사모가 직접 튀겨주던 꽈배기의 달콤한 기억이 소환되자, 예배당 곳곳에서 성도들의 잔잔한 웃음이 번졌다.

 

일상적인 교제 이면에는 탄탄한 영적 훈련이 자리 잡고 있었다. 김 장로는 전교인 성경 대학과 바나바 교육을 통해 성도들이 서로를 돌보는 법을 배웠다고 기억했다. "어려운 성경 구절도 늘 예수님의 이야기로 쉽게 풀어주신 덕분에 교회가 창립 51주년을 맞으며 부흥할 수 있었다"고 밝힌 김 장로는, 이풍삼 목사의 은퇴를 끝이 아닌 새로운 사역지로의 파송으로 받아들이며 기도로 동역할 것을 다짐했다.

 

8381c05dc2fe22325e43575db64e1a82_1771810793_19.jpg
▲ 축사를 맡은 이재봉 목사는 이풍삼 목사가 보여준 신실함과 겸손함을 소개했다.
 

묵묵히 지원한 북미 원주민 선교, 후배들의 버팀목

 

축사를 맡은 큐가든성신교회 이재봉 목사는 디모데후서 4장 6절에서 8절 말씀을 통해 이풍삼 목사의 헌신을 조명했다. 이재봉 목사는 이풍삼 목사가 자신의 목회에 매몰되지 않고, 뉴욕 교계의 존경받는 어른으로서 후배 목회자들을 자상하게 돌본 공로를 높이 샀다.

 

특히 인력과 재정의 한계 속에서도 묵묵히 뒤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북미 원주민 선교 사역을 비중 있게 언급했다. 이재봉 목사는 "이풍삼 목사가 보여준 신실함과 겸손함은 만나는 모든 이에게 축복이자 본보기가 되었다"며, "은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기에 하나님께서 앞으로의 생애를 통해 더 큰 일들을 이루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8381c05dc2fe22325e43575db64e1a82_1771810742_25.jpg
▲ 이풍삼 목사 부부와 후임 이홍길 목사 부부

 

"나는 목사 깜이 아닙니다" 40년 사역의 소회

 

이어진 답사에서 이풍삼 목사는 40년 전 3월, 신학교 입학을 결심했던 순간을 꺼냈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신학 공부 선언에 사흘 밤낮을 울었던 아내와의 일화를 담담하게 풀어내며, 하나님이 자신의 길을 틀어 여기까지 이끄셨음을 고백했다. 목회 여정 전체의 절반이 넘는 20년 2개월을 동산교회에서 보낸 그는 이 모든 시간을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돌렸다.

 

이풍삼 목사는 스스로를 향해 "목사 깜 자체가 아니다"라며 자신을 한껏 낮췄다. 과거 새가족들이 식사 자리에서 "목사님 같지 않고 동네 아저씨 같다"고 평가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오히려 그 말이 너무나 고마웠다고 밝혔다. 부족한 그릇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충성되게 여겨 목사로 삼아주시고, 성도들과 격의 없이 어우러져 예배드릴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첫 번째 감사를 올려드렸다.

 

무대에서 내려오는 시점, 새로운 리더십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새롭게 부임하는 3대 이홍길 목사와 당회, 성도들이 아름다운 호흡을 맞춰 사람을 낚는 어부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떠나는 자의 홀가분함과 교회의 미래를 향한 기대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8381c05dc2fe22325e43575db64e1a82_1771810814_46.jpg
 

낡은 강대상 채운 예배의 감격, 그리고 천국의 기약

 

오랜 세월 동고동락하며 허물을 덮어준 성도들을 향한 고마움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풍삼 목사는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섭섭하고 원망스러운 일도 많았을 텐데, 이를 들추지 않고 묵묵히 묻어주며 격려해 준 성도들의 성숙함에 엄지척을 했다. "혹시 20년간의 섭섭함을 끄집어내어 책으로 집필 중인 분이 계신다면 이제 그만 덮어달라"는 떠나는 목사의 뼈 있는 농담은 성도들에 따뜻한 웃음을 안겼다.

 

낡은 건물과 오래된 강대상, 낮은 천장과 다소 소란스러운 환경조차 이풍삼 목사에게는 가장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 그는 "열악한 환경과 상관없이 마음을 열고 찬송하며, 받은 말씀으로 세상 속에서 치열하게 씨름하려던 성도들의 모습이 가장 고마웠다"고 회상했다. 환경을 뛰어넘어 예배의 본질에 집중했던 성도들의 열정은 떠나는 목회자의 가슴에 깊은 족적으로 남았다.

 

마지막으로 이풍삼 목사는 남은 성도들에게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교회를 더욱 아름답게 세워갈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훗날 저 천국에서 환하게 웃으며 다시 만나 하나님을 찬양하자는 소망의 인사를 끝으로, 단상에서 내려오는 그의 발걸음에는 40년의 짐을 벗은 평안이 묻어났다.

 

----------------------------------------------------------

구글 포토 앨범
아래 구글 앨범 링크를 누르시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서 고화질 사진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시는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photos.app.goo.gl/9BVnwfBzA4pNwt5N6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아멘넷 뉴스 목록

Total 12,316건 1 페이지
제목
"동네 아저씨같이 20년을 함께 했다" 한인동산장로교회 이풍삼 목사 은퇴… 새글 탑1ㆍ2026-02-22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뉴욕교협, 목사회 특별조사위에 입장밝혀 새글 탑2ㆍ2026-02-21
또다시 찾아온 주일 폭설, 최대 1피트 적설량에 뉴욕 교계 '긴장' 새글 탑2ㆍ2026-02-21
악천후도 막지 못한 10대들의 열정, KYCNY 제12회 찬양의 밤 현장 새글 탑3ㆍ2026-02-20
뉴욕 교협의 중징계에 '특별조사위원회' 맞불 놓은 목사회, 갈등 최고조 … 댓글1 새글 탑2ㆍ2026-02-20
뉴욕교협에서 제명된 세 목사의 반박 "불법 덮으려다 빚어진 촌극, 교협은… 새글 탑2ㆍ2026-02-20
"이유도 모르는 싸움 그만"… 김정호 목사, 교협·목사회 회장의 직접 회… 새글 탑2ㆍ2026-02-20
맨하탄 한복판에서 외치는 복음, 담대한교회 설립 2주년 및 이전 예배 새글 탑2ㆍ2026-02-20
예배 음악과 재즈의 경계를 허물다… 이연지 퀸텟 'Jazz Hymns' … 새글 탑2ㆍ2026-02-20
뉴욕장로연합회의 3만불의 기적, 35년 전 심은 씨앗이 파라과이 '생명의… 새글 탑3ㆍ2026-02-20
당신의 가정예배가 누군가의 교과서가 된다면? '2026 가정예배 공모전' 탑2ㆍ2026-02-17
제4차 강소교회 2.0 세미나, 미 동부서 개막 4/27 "덩치 큰 바벨… 탑2ㆍ2026-02-17
멈춘 심장, 끝나지 않은 행진: 제시 잭슨 목사 84세 일기로 별세 탑2ㆍ2026-02-17
"80년대 한국의 기도원인 줄..." 양무리교회에서 재현된 '그때 그 부… 탑3ㆍ2026-02-17
뉴욕권사선교합창단 제18대 단장 취임식 및 설날 행사 탑2ㆍ2026-02-16
게시물 검색


아멘넷 시각게시물 관리광고안내
후원안내
ⓒ 아멘넷(USAamen.net)
카톡 아이디 : usaamen
(917) 684-0562 / USAamen@gmail.com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