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교협의 중징계에 '특별조사위원회' 맞불 놓은 목사회, 갈등 최고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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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6-02-2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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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교협이 세상소송 등을 이유로 회원 9명을 제명 및 자격 정지 처분하며 교계 내 갈등이 폭발했다. 목사회 1차 임실행위원회에서 징계 명단에 포함된 목사회 회원들은 적법한 절차와 소명 기회가 생략된 일방적 치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목사회는 징계의 정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전격 출범시켰고, 교협 측은 이를 월권이라 비판하며 양측의 대립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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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징계 사태로 정면충돌한 뉴욕교협과 목사회. 목사회 1차 임실행위원회 현장.
뉴욕 한인 교계를 대표하는 두 기관이 마주 보고 달리는 폭주기관차처럼 정면충돌했다. 뉴욕교협은 지난 2월 10일 제1차 임실행위원회를 열고 교협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인사들에 대한 중징계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특별조사위원회는 브롱스 법원에 제기된 소송이 기각된 점을 들어 교협의 위상 실추와 재정적 손실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징계의 수위는 전례 없이 높았다. 김홍석, 현영갑, 박희근 목사 등 3명이 제명 처리됐다. 김요셉, 한필상, 정관호 목사는 5년, 류승례, 안경순 목사는 3년, 한준희 목사는 2년의 자격 정지를 받았다. 중징계 명단에 현 뉴욕목사회 회장인 박희근 목사와 한필상 부회장이 포함되며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목사회는 징계 열흘 뒤인 20일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결의하며 즉각적인 맞대응에 나섰다.
절차적 정당성 잃은 징계 vs 공교회 질서 파괴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20일 목사회 1차 임실행위원회 현장에서는 절망 섞인 질문이 터져 나왔다. 신안건 토의 시간에 첫 발언을 시작한 박헌영 목사는 뉴욕 시장이 무슬림 예배처를 늘려가는 영적 전쟁터 같은 상황에서 뉴욕교계의 영적 지휘관들이 싸우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어 사태의 전말과 목사회의 향후 대책을 묻는 질문에 회의장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단상에 선 박희근 목사회 회장은 자신을 포함한 징계 대상자들이 겪는 혼란을 언급하며, 현장의 목회자들에게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했다.
마이크를 잡은 부회장 한필상 목사(5년 자격정지)는 개인의 억울함이 아닌 공교회의 질서 회복을 강조했다. 2025년 말 진행된 교협의 헌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임시 총회 2주 전 공고 규정이 무시되고, 임실행위원회에서 심의되지 않은 안건이 상정되는 등 심각한 절차적 결함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투표로 부결된 사안을 선포하고도 이후 부정 선거로 규정해버린 교협의 행정 처리는 헌법을 지켜야 하는 양심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선을 그었다.
소송의 본질은 교협 헌법 해석에 대한 판단을 구하는 것이었다는 주장을 했다. 법원의 기각 결정은 원고의 자격 요건에 대한 절차적 판단이었을 뿐, 헌법 해석의 옳고 그름을 가린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협은 이를 마치 모든 정당성을 확보한 것처럼 왜곡해 징계의 명분으로 삼았다고 호소했다. 한필상 목사는 절차의 정당성을 요구하는 행위가 중징계의 사유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하며, 권위는 힘이 아닌 공정한 절차에서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징계 사유도 모른 채 잘렸다" 터져 나온 불만
징계 과정의 무리를 주장하는 증언도 이어졌다. 류승례 목사(3년 자격정지)는 교단법상 흔한 경고(옐로카드)나 소명 기회조차 없이 페이퍼 한 장으로 자격을 정지시킨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조사위원회 출석 요구는 물론 이메일이나 전화 한 통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일방적인 징계를 당했다는 것이다. 류 목사는 원칙 없는 불법적 치리에 맞서 국선 변호사를 선임해서라도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당사자들의 해명과 중재 요청이 숨 가쁘게 교차했다. 소송 당사자인 김홍석 목사(제명)는 과거 법적 기각 사례를 들며 서류상 원고 명칭 표기 오류를 수정해 법정 공방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박희근 회장(제명)은 사태의 근본 원인이 교협 역사상 전례 없던 '회장 연임권' 통과 시도와 그로 인해 파생된 부정 선거 논란에 있음을 꼬집었다.
분위기가 격앙된 가운데 김정호 목사는 갈등의 목적이 상실되었음을 지적하며, 허연행 교협 회장과 박희근 목사회 회장이 직접 만나 엉킨 실타래를 당장 풀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제명 처분을 받은 현영갑 목사(제명) 역시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현 목사는 이번 징계 과정에서 어떠한 소환 통보나 구체적인 징계 사유 명시조차 없었다고 비판했다.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나는 마구잡이식 치리에 당사자들은 교협 행정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목사회, 특별조사위 출범으로 맞불… "교협 일은 교협에서" 반발도
목사회는 독자적인 진상 규명에 돌입했다. 구자범 목사는 교협의 징계가 정당했는지, 그리고 징계받은 목회자들의 과거 행동이 목회자로서 합당했는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공식 동의안으로 제출했다.
조사위 구성 방식에 대한 논의는 신중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임원회가 조사위원을 선정하되, 공정성 시비를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징계 당사자들은 위원회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목사회 회원들은 해당 동의안을 반대 없이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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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옥 뉴욕교협 총무는 목사회 임실행위원회에서 교협의 행정을 성토하는 것은 명백한 선 넘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목사회의 이 같은 움직임에 교협 측은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김용익 부회장과 함께 회의장을 찾은 뉴욕교협 총무 김명옥 목사는 목사회 임실행위원회에서 교협의 행정을 성토하는 것은 명백한 선 넘기라고 지적했다.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정식으로 교협에 재심이나 대화를 요청해야지, 외부에서 여론전을 펼치는 것은 질서를 흩트리는 행위라고 반박하며 회의장에 팽팽한 긴장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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