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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낳은 기적, 방지각 목사 '겨자씨 복음 방송' 300회 맞아 감사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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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1ㆍ 20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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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요약] 팬데믹의 어둠 속에서 시작된 방지각 목사의 '겨자씨 복음 방송'이 300회를 맞았다. 2026년 2월 12일, 뉴욕 노숙인 쉼터 더나눔하우스에서 열린 감사예배에서 구순의 설교자는 "기뻐하고, 기도하며, 감사하는 삶의 태도가 곧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아날로그 영성과 디지털 기술이 빚어낸 6년의 기록을 담았다.517b8eeca81e1934e202ea89e000fa3c_1770975863_6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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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각 목사 '겨자씨 복음 방송'이 300회를 맞아 기념 케이크 커팅(AI사진)

 

강단은 화려한 조명이 비추는 대형 교회가 아니었다. 삶의 막다른 골목에 선 이들이 잠시 몸을 의탁하는 노숙인 쉼터였다. 구순을 훌쩍 넘긴 노장은 떨림 없는 목소리로 300번째 마이크를 잡았다. 은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그는 스마트폰 하나로 시작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복음의 여정을 '기적'이라 정의하지 않고 '태도'라고 설명했다.

 

2026년 2월 12일 오전 11시, 플러싱에 위치한 노숙인 쉼터 '더나눔하우스(대표 박성원 목사)'에서 방지각 원로목사(뉴욕효신장로교회)의 '겨자씨 복음 방송 300회 감사예배'가 열렸다. 시작 당시 80대 중반이였던 방 목사는 어느덧 90세를 넘겼지만, 이날 강단에서 30분 넘게 뿜어낸 에너지는 청년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이날 예배는 화려한 축하 화환 대신 쉼터 가족들과 함께 나누는 투박하지만 따뜻한 떡과 복음이 그 자리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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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각 목사와 김정길 목사

 

'겨자씨 복음 방송'의 태동은 역설적이게도 전 인류가 단절을 경험했던 2020년 7월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교회의 문이 닫히고 죽음의 공포가 드리워졌을 때, 방지각 목사는 스마트폰을 들었다. 85세의 노목사가 육성으로 메시지를 녹음하면, 까마득한 후배 김정길 목사(뉴욕엘피스장로교회)가 이를 넘겨받아 영상으로 편집해 유튜브와 SNS로 송출했다. 아날로그의 깊은 영성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은 국경을 넘어 죽음과 싸우는 이들에게 생명선이 되었다.

 

이날 예배는 박성원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뉴욕 극동포럼 회장 박성양 목사와 이영만 목사, 안찬수 목사 등 교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예배의 문을 연 뉴욕 극동포럼 회장 박성양 목사는 대표 기도를 통해 300회의 방송을 '기적과 회복의 역사'로 정의했다. 박 목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로 씨를 뿌린 헌신자들과 말씀을 사모하며 예배를 지켜온 이들에게 위로가 임하길 바란다"고 간구했다. 

 

특히 그는 예배 장소인 더나눔하우스를 언급하며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길일지라도 하나님은 이곳에 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과 눈물을 아신다"며 "광야에서 만나를 내리신 하나님께서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시키시고, 이곳이 절망의 끝이 아닌 소망의 출발점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강단에 선 방지각 목사는 300회를 맞은 소감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그는 "처음엔 방송국 요청으로 라디오 설교를 시작했는데, 하와이 방문 중 녹음을 위해 배운 스마트폰 녹음 기술이 코로나 시기에 결정적인 도구가 될 줄은 몰랐다"고 회고했다. 팬데믹으로 모든 사역이 중단될 위기에서 스마트폰 녹음은 유일한 소통 창구가 되었고, 김정길 목사와의 만남을 통해 카카오톡을 넘어 유튜브라는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가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방 목사는 "한국에서 내 설교를 듣고 은혜받았다는 연락이 올 때마다 하나님의 섭리에 놀란다"며, 300회는 가장 낮은 곳인 나눔하우스 식구들과 함께하고 싶어 이곳을 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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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를 전하는 방지각 목사

 

성공을 결정짓는 94%의 비밀

 

이날 방지각 목사는 '겨자씨 복음 방송' 300회 메시지인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을 본문으로 '크리스천의 삶의 자세'라는 주제의 설교를 전했다. 방지각 목사는 커밍워커 교수의 연구를 인용하며 "성공의 요건 중 지능이나 지식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삶의 자세'이며, 이것이 성공의 94%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방 목사는 성경이 말하는 올바른 삶의 자세를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항상 기뻐하는 것'이다. 그는 "죄 없으신 예수님이 우리를 속량(Redemption)해주신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기뻐할 이유가 충분하다"며 "빈 병을 기계에 넣으면 돈이 나오듯, 십자가 사건은 확실한 가치 교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웃으며 장사하는 집이 매상이 오르듯, 복음 전도자의 얼굴이 기쁨으로 빛날 때 전도가 된다"며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런왕 스테플톤과 뇌암 투병 소년 샨의 일화를 들어 기쁨이 가진 치유의 능력을 강조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기도'였다. 방 목사는 기도를 '영적 호흡'에 비유하며, "호흡이 멈추면 죽은 것과 같듯, 기도하지 않는 신앙인은 영적 생명력을 잃은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구약의 아사 왕이 발에 병이 났을 때 하나님께 묻지 않고 의원부터 찾아갔다가 죽음을 맞이한 사례를 들며 "기도보다 앞서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기도하지 않고 일이 성사되면 그 성사된 일 때문에 오히려 망할 수 있다"는 스펄전 목사의 말을 인용하며, 하나님의 응답 방식인 'Yes, No, Wait' 중 무엇이든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심을 믿고 맡기는 태도를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범사에 감사하라'고 권면했다. 방 목사는 이를 '마스터키(Master Key)'에 비유했다. "감사는 닫힌 모든 문을 여는 만능열쇠"라며 과거 효신교회 목회 시절 겪었던 화재 사건을 간증했다. 교회가 전소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잿더미 위에서 감사를 선포했을 때, 3년 만에 더 큰 성전을 건축하고 빚을 청산하게 된 기적을 전했다. 또한 적군 앞에서 찬양대를 앞세워 승리한 여호사밧 왕과 감옥에서 찬송으로 옥문을 연 바울과 실라의 예를 들며 "감사는 환경을 초월해 하나님의 능력을 끌어오는 통로"라고 강조했다.

 

방지각 목사의 설교가 울림을 주는 이유

 

이어 축사에 나선 안찬수 목사는 '말과 인격'의 관계를 짚으며 방지각 목사의 300회 여정을 평가했다. 안 목사는 "말은 곧 인격이며, 설교자는 기록된 하나님의 인격(성경)을 자신의 언어와 삶으로 번역해 전달하는 존재"라고 정의했다.

 

그는 "방 목사님의 설교가 300회 동안 이어지며 울림을 주는 이유는 그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인격을 보여주기 때문"이라며 "과거에는 지구 반대편이 '땅끝'이었지만, 디지털 시대인 지금은 스마트폰을 통해 복음을 접하는 그 자리가 바로 땅끝"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방송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이들을 '물을 주는 이'로 비유하며, 그 노고 위에 하나님이 맺으실 열매를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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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각 목사
는 더나눔하우스 식구들에게 소박하지만 가장 풍성한 식탁을 나눴다

 

김정길 목사의 헌신 덕분, 생명의 말씀이 계속 이어지길

 

예배의 마지막, 사회를 맡은 박성원 목사는 이 긴 여정의 숨은 조력자를 조명했다. 박 목사는 "300회라는 긴 시간 동안 방송이 끊기지 않았던 것은 음지를 마다하지 않고 편집과 송출을 도맡은 김정길 목사의 헌신 덕분"이라며 김정길 목사 부부를 일으켜 세워 박수를 받도록 했다.

 

박 목사는 "더나눔하우스 가족들이 매주 이 방송을 통해 믿음이 자라고 삶이 변화되는 것을 목격한다"며 "400회, 그 너머까지 이 생명의 말씀이 계속 이어져 이곳이 소망의 전초기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만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300회 기념 케이크를 자르며, 화려한 호텔 연회장 대신 쉼터 식당에서 더나눔하우스 상임고문 방지각 목사 등이 제공한 소박하지만 가장 풍성한 식탁 교제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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