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와 진리 사이, 이용걸·장석진 원로가 제시한 ‘교회의 세 가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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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6-02-0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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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요약] 2026년 뉴저지 교계 신년하례식에서 원로 이용걸, 장석진 목사가 강단에 섰다. 이용걸 목사는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 ‘진리의 터’, ‘촛대’로 정의하며, 세속의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는 교회의 본질적 존엄을 강조했다. 장석진 목사는 교협과 목사회가 이민 사회의 ‘영적 나침반’으로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단순한 덕담을 넘어 리더십의 권위와 책임을 재확인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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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원로가 2026년 신년 하례식에서 교회의 본질과 리더십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AI사진)
세상의 대통령도 경호를 받는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지금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가. 2026년 뉴저지 교계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에서 원로들은 덕담 대신 무거운 질문을 던졌다. 의례적인 축하 인사가 오갈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강단에 선 노장들의 목소리에는 교회의 본질이 흔들리는 시대에 대한 위기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지켜내야 한다는 결기가 서려 있었다.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와 뉴저지한인목사회는 지난 2월 1일 오후 5시, 한소망교회에서 ‘2026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식’을 연합으로 개최했다. 이날 2부 하례식에서 교계 원로인 이용걸 목사(필라 영상장로교회 원로)와 장석진 목사(뉴저지 한인 은퇴목사회 회장)의 축사가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후배 목회자들에게 ‘섬김의 축하’를 건네는 동시에, 목회 현장의 리더들이 붙들어야 할 절대 가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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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걸 목사가 2026년 신년 하례식에서 교회의 본질과 리더십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용걸 목사, “교회는 명예직 아닌 진리의 최후 보루”
단상에 오른 이용걸 목사는 축사의 서두부터 목사들의 어깨를 무겁게 눌렀다. 그는 교협과 목사회의 직분을 단순한 ‘감투’나 ‘명예직’으로 오인하지 말 것을 분명히 했다. 이 목사는 “두 기관은 오직 뉴저지 산하 교회들의 일치와 복음을 위해 존재하는, 철저히 교회를 위한 기관”이라며 섬김의 본질을 나누었다. 이어 그는 교회의 정체성을 세 가지 신학적 정의로 확장하여 강조했다.
첫째, 이용걸 목사는 골로새서 1장 18절을 들어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정의했다. 이 목사는 “세상의 대통령도 그 몸이 귀하다 하여 철통같은 경호를 받는데, 하물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영광과 영화로움은 비할 데가 없다”고 비유했다. 이는 목회자들이 관리하는 조직이 단순한 사회 단체가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신적 생명체임을 자각하라는 준엄한 요구였다. 그는 이 존귀한 몸을 섬기는 것이야말로 축하받을 일임을 강조했다.
둘째, 이 목사는 교회가 ‘진리의 기둥과 터’(디모데전서 3장 15절)임을 강조하며 교계의 현실을 직시했다. 이 목사는 “지금은 이단들이 득세하고 교회를 유혹하는 공격이 거센 시대”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둥이 되어 세속의 물결로부터 진리를 방어하고, 터가 되어 그 진리를 세상에 전파하는 것이 두 기관의 사명”이라고 못 박았다. 교협과 목사회가 친목 도모를 넘어, 진리를 수호하는 영적 방파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셋째, 이 목사는 요한계시록 1장 20절을 인용해 교회를 ‘촛대’에 비유했다. 갈수록 혼돈스럽고 미래가 불투명한 2026년의 현실 속에서 교회가 유일한 빛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 목사는 교회사적 통찰을 덧붙였다. “초대교회부터 지금까지 음부의 권세는 끊임없이 교회를 공격해왔다. 때로는 교회가 상처 입고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듯했으나, 세상에서 완전히 멸절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주님이 붙들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용걸 목사는 하나님은 불의치 않으사 섬김을 잊지 않으신다는 약속을 상기시키며, “뉴저지 산하 교회들이 연합하여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그 섬김이 해같이 빛날 것”이라는 격려로 축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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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진 목사가 2026년 신년 하례식에서 교회의 본질과 리더십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장석진 목사, "리더십은 방향 제시와 영권(靈權)에서 나온다"
이어 등단한 장석진 목사는 은퇴 목회자들을 섬겨온 교협과 목사회에 감사를 표하며, 리더십의 구체적인 작동 방식을 주문했다. 그는 현직 임원들에게 단순한 행정가가 아닌 ‘영적 리더’로서의 정체성을 요구했다.
장 목사가 제시한 첫 번째 과제는 ‘방향성’이었다. 그는 “새해를 맞이한 교포와 성도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디로 가야 할지 목적과 사명을 분명히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교협과 목사회가 이민 사회의 등대가 되어 구체적인 진로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영권’이었다. 장 목사는 “여러분은 영권을 가진 분들”이라며 “성령 충만함으로 각종 선교단체와 평신도 기관을 영적으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목회자의 ‘축복 권세’를 언급했다. 이민 사회와 성도들의 사업, 가정, 자녀를 위해 마음껏 축복하며 1년을 이끌어 달라는 주문이었다. 장 목사는 “회장단과 임원진의 눈물의 헌신을 기대한다”는 말로 축사를 맺었다.
이날 두 원로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이용걸 목사가 교회의 ‘존재론적 가치(Being)’와 신학적 당위성을 다졌다면, 장석진 목사는 리더십의 ‘기능적 사명(Doing)’과 실천적 방향을 짚었다. 화려한 수사나 감정적인 호소는 없었다. 하지만 평생을 목양에 바친 원로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팩트와 통찰은 2026년 뉴저지 교계가 나아가야 할 길을 묵직하게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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