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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목사 “교회가 쇠퇴하는 원인은 외부의 공격이 아닌 내부의 본질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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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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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는 18일, 디모스 연회장에서 2026년 신년감사예배 및 제52회기 취임식을 가졌다. 설교자 김종훈 목사는 1세기의 물리적 박해와 대비되는 21세기의 위기를 '포스트모더니즘적 문화 환난'으로 규정했다. 그는 팀 켈러의 분석을 인용하며, 현대 교회가 쇠퇴하는 원인은 외부의 공격이 아닌 내부의 본질 상실에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부흥의 척도를 '군중의 수'가 아닌 '주께 돌아옴'에 두어야 한다며, 성령과 믿음으로 빚어지는 '착한 사람'의 회복을 부탁했다.1131237bc52046219cff827b2cc82a96_1768820923_9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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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교협 신년감사예배에서 김종훈 목사가 21세기의 교회가 직면한 '문화적 환난'의 실체를 분석하며 설교하고 있다.

 

"1세기의 기독교인들은 사자 굴에 던져지거나 경제 공동체에서 축출당하는 '신체적·경제적 환난'을 겪었다. 그렇다면 2026년 오늘, 풍요의 도시 뉴욕을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환난 속에 있는가. 바로 절대 기준을 송두리째 해체해버리는 '문화적 환난'이다."

 

단상에 오른 설교자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그가 던진 메시지는 뉴욕의 겨울바람보다 매서웠다.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이하 뉴욕교협)가 1월 18일 오후 5시, 디모스 연회장에서 '2026년 신년감사예배 및 제52회기 회장·이사장 취임식'을 거행했다.

 

이날 강단에 선 증경회장 김종훈 목사(뉴욕예일장로교회)는 의례적인 신년 덕담 대신, 사도행전 11장 안디옥 교회의 모델을 통해 현대 이민 교회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을 예리하게 해부했다.

 

포스트모더니즘, 소리 없는 박해의 실체

 

김종훈 목사는 시대를 읽는 눈(Context)으로 설교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사도행전 속 '스데반의 환난'이 당시 성도들을 감옥에 가두고 밥줄을 끊는 물리적 폭력이었다면, 현대의 환난은 훨씬 교묘하고 지적인 방식으로 신앙을 조여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시대를 '해체주의와 탈권위주의가 지배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사회'로 명명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절대 진리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신앙조차 개인의 기호품으로 전락했다. 성적 취향은 '네가 원하는 젠더가 되라'고 유혹하며 창조 섭리를 흔들고, 정치적으로는 극단적 양극화가 사회를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이것은 단순한 사회 현상이 아니라, 기독교 세계관을 무너뜨리는 거대한 문화적 파도다."

 

김 목사는 현대인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지적했다. 젊은이들이 헬스장에서 '식스팩'을 만들며 외모를 가꾸는 데 열중하지만, 정작 내면은 우울증과 극심한 스트레스로 곪아 터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 팀 켈러 목사의 "지금은 탈기독교 시대(Post-Christian Era)"라는 진단을 인용한 김 목사는, 미국 내 교회 3분의 2가 정체하거나 쇠퇴하는 현실이 바로 이 '문화적 환난'의 결과물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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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시대, 인문학 아닌 원색적 복음이 답이다"

 

김 목사는 이처럼 절대 기준이 상실된 '길 잃은 시대'에 교회가 던져야 할 메시지는 무엇인가를 반문했다. 그는 세련된 인문학적 강연이나 위로가 아닌, 투박하지만 확실한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원색적 복음만이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했다.

 

"세상은 무엇이 진리인지 모른다고 말한다. 이때 주님은 '내가 곧 진리요 생명'이라고 선포하신다. 모든 것이 죽어가는 시대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뿐이다."

 

김종훈 목사는 누가복음 24장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이야기를 예화로 들었다. 실의에 빠져 길을 걷던 제자들이 예수의 말씀을 들을 때 "마음이 뜨거워졌다"는 대목을 상기시키며, 2026년의 뉴욕 교계가 회복해야 할 것은 바로 이 '뜨거운 심장'이라고 강조했다. 양극화된 세상에는 십자가의 화평을, 죽음의 공포에는 부활의 소망을 전하는 것만이 교회의 존재 이유라는 것이다.

 

'성공주의'라는 가짜 부흥을 경계하라

 

설교의 중반부는 '부흥의 초점'을 다루며 교계의 아픈 부분을 건드렸다. 김 목사는 본문 속 "수많은 사람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교계가 빠지기 쉬운 '숫자의 함정'을 경계했다. 초점이 단순히 '수많은 사람'이나 '큰 무리'에 맞춰지면 교회는 필연적으로 성공주의와 개교회주의로 전락한다.

 

"우리는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가? 사람이 모이는 것은 현상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주께' 돌아오는 것이다. 주님께 초점을 맞추지 않은 성장은 비만일 뿐 건강이 아니다."

 

김종훈 목사는 뉴욕교협이 연합기관으로서 지향해야 할 바가 외형적 세 과시나 행사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교회가 연합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본질적 가치에 집중할 때, 비로소 '주의 손'이 함께하는 진정한 부흥이 가능하다고 외쳤다. 사람이 손으로 만드는 인위적인 부흥이 아니라, 주의 손이 도우시는 초자연적인 회복을 구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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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은 성품이 아닌 영성이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메시지를 담아내는 그릇인 메신저(Messenger)의 자격을 논하며 '바나바'를 소환했다. 그는 성경이 말하는 '착한 사람(Good Man)'의 정의를 새롭게 해석했다. 이는 세상이 말하는 '유순하고 말 잘 듣는 사람'이 아니다.

 

"바나바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성경이 말하는 '선함(Good)'은 하나님의 성품이다. 즉, 착한 사람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성령의 불로 육체의 소욕을 태우며 '되어가는(Becoming)' 존재다."

 

김종훈 목사는 "나는 다 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영적으로 죽은 것이라며,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하는 태도를 강조했다. 믿음은 곧 '해석의 능력'이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해내는 시선이 바로 믿음이며, 이것이 성령 충만과 연결될 때 비로소 우리는 복음의 깨끗한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전하는 사람의 통로가 더러우면 아무리 깨끗한 생명수라도 오염될 수밖에 없다"며 목회자와 평신도 리더들이 먼저 성령과 믿음으로 자신을 씻어낼 것을 주문했다.

 

설교는 2026년이라는 시간적 배경 위에 '메시지(예수)'와 '메신저(성령 충만한 사람)'라는 두 기둥을 세우며 마무리됐다. 김 목사는 "우리가 전하는 복음의 통로가 깨끗해질 때, 이 절망적인 시대에도 큰 무리가 주께 돌아오는 역사는 반드시 일어난다"고 전망하며 기도로 설교를 맺었다.

 

이날 예배 설교는 단순한 신년 하례를 넘어, 팬데믹 이후 정체기를 겪고 있는 뉴욕 교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묻고 답하는 치열한 영적 담론의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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