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의 잡음, 사역으로 덮는다" 이승진 목사의 '쿨'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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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6-01-1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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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의 한 측인 이승진 목사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소모적인 정통성 시비 대신 '사역'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법적 대응 비용을 싱글맘 지원과 차세대 여성 목회자 양성에 쓰겠다고 선언했다. 상대 측을 향해서도 비난 대신 협력과 포용의 제스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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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승진 목사가 분열된 협의회 상황에 대해 법적 대응 대신 사역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욕 교계에 두 개의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가 존재하는 불편한 현실 속에서, 한 측의 회장 이승진 목사가 꺼내 든 카드는 세상 법전(法典)이 아닌 '피자'와 '아카데미'였다. 13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목사는 자신을 둘러싼 정통성 시비와 억울함을 토로하는 대신, 여성 목회자만이 할 수 있는 특화된 사역 청사진을 제시했다.
소송비용으로 사역하겠다
이승진 회장은 취임 과정에서 겪은 내홍을 솔직하게 언급했다. 그는 "변호사를 통해 법적으로 해결하라는 조언도 받았다"고 말했다. 과거 노회 문제로 소송전까지 경험해 봤다는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 있다"고 했지만, 법적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계산은 명확했다. 변호사 선임에 들어갈 비용과 에너지를 소모하느니, 그 재원으로 사역 현장을 돕겠다는 것.
그는 "돈 문제는 법으로 가면 직통이지만, 그 돈으로 차라리 피자를 사서 아이들을 먹이고 싱글맘을 돕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회피가 아니라, '공인'으로서 교계의 덕을 세우기 위한 전략적 인내임을 분명히 했다.
여성 목회자만의 블루오션: 싱글맘과 아카데미
이 회장이 제시한 17회기의 핵심 키워드는 '교육'과 '여성 특화'다. 그는 우선 단체의 영어이름 앞자는 딴 KACWA를 사용하여 '카코아 아카데미(KACWA Academy)'를 개설해 회원들의 재교육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외부 강사에 의존하는 일회성 세미나가 아니라, 내부 인적 자원을 활용해 서로를 가르치고 성장시키는 '평생 교육' 시스템이다. 교육학 전공자나 상담 전문가 등 내부 회원들이 강사로 나서 실력을 키우고, 향후 외부 강사로 파송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목표다.
이와 더불어 자체 소식지인 '카코아 타임즈(KACWA TIMES)' 발간 계획도 구체화했다. 외부 언론에만 의존하지 않고 회원들이 직접 기자가 되어 사역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취재하고 알리는 주체적인 미디어 사역을 펼치겠다는 의도다.
또한 '싱글맘 사역'을 전면에 내세웠다. 교계 일각의 "남성 목회자와 경쟁하지 말고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조언을 받아들여, 남성 목회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싱글맘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스패니시 청소년들을 위한 '피자 사역' 등 지역 사회의 구체적인 필요를 채우는 현장 중심의 활동을 예고했다.
"미워해도 좋아, 일하겠다면 돕겠다"
자신을 배제한 상대 측에 대한 태도는 유연했다. 이 회장은 "이름을 같이 사용하는 것은 안 되지만, 나가서 단체를 세우겠다면 얼마든지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심지어 과거 16회기 회장에서 밀려난 다른 측에 대해서도 "본인이 원한다면 명예를 회복시켜 드리고 싶다"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는 "협의회 이름으로 들어온 모든 후원금과 찬조는 투명하게 사역에 사용될 것"이라며, 지난 취임식 때 예상을 뛰어넘는 후원을 보내준 교계 관계자 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승진 회장의 이번 행보는 '누가 진짜인가'를 따지는 진흙탕 싸움에서 발을 빼고, '누가 더 일을 잘하나'를 보여주는 사역 경쟁으로 프레임을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억울함도 사역의 동력이 된다"는 그의 말이 뉴욕교계에 어떤 열매를 맺을지 주목된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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