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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지나자 교회는 더 강해졌다…교인 55% "신앙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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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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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 2만 4천여 명의 교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팬데믹 이후 교인들의 신앙이 오히려 깊어지고 헌신도와 참여율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38%는 팬데믹 이후 현재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새 신자였으며, 이들은 '가치관의 일치'를 가장 중요한 선택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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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미국 교회, 교인들의 헌신과 활력 회복(보고서 표지)

 

팬데믹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미국 교회는 어떤 모습일까. 교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교회의 건강 상태는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트포드 국제 종교평화대학교 부설 종교연구소(Hartford Institute for Religion Research)와 Faith Communities Today(FACT)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 "이곳은 내게 전부입니다(This Place Means Everything to Me)"는 2만 4천 명이 넘는 미국 교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2024년 가을부터 2025년 초까지 진행된 이 설문조사는 팬데믹 이후 교인들의 신앙생활과 교회 참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주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인 대다수는 팬데믹을 거치며 신앙이 약화되기보다 오히려 더 깊어졌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가 팬데믹 이후 자신의 신앙이 "다소 강해졌다" 또는 "훨씬 강해졌다"고 답했으며, 영성 역시 57%가 더 강해졌다고 했다.  이러한 내적 신앙의 강화는 실제적인 헌신으로도 이어졌다. 팬데믹 이전에 비해 재정 헌금이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37%로, 줄었다는 응답(15%)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자원봉사 참여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새로운 얼굴들, 교회의 지형도를 바꾸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발견 중 하나는 응답자의 38%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현재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새로운 교인'이라는 점이다. 이들 중 69%는 다른 교회에서 옮겨온 '수평 이동' 교인이었지만, 22%는 오랫동안 교회를 떠났다가 돌아온 '컴백 교인', 8%는 생애 처음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한 '새 신자'로 나타났다.  이들 새로운 구성원들은 교회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들은 무엇에 이끌려 현재 교회를 선택했을까? 새로운 교인 10명 중 6명 이상(63%)은 '자신의 신념, 가치관, 선호도와 교회의 방향이 일치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이는 교회의 지리적 위치(29%)나 프로그램(15%), 온라인 예배 참여 가능성(15%) 등 다른 요인들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교인이 자신의 신앙적 정체성을 돌아보며, 단순히 익숙함을 넘어 가치관이 맞는 공동체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온라인 예배, '편리함' 넘어 새로운 가능성으로

 

팬데믹이 낳은 가장 큰 변화인 온라인 예배는 이제 미국 교회의 보편적인 풍경이 되었다.  하지만 교인들의 마음은 여전히 현장 예배를 향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분의 3은 주로 혹은 전적으로 '현장 예배'에 참석한다고 답했다. 반면, 약 26%의 교인들은 온라인 예배를 정기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는데, 이들 중 대다수는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를 취했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편리성'(46%)이었다. 질병이나 거동 불편(31%), 시간 제약(2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온라인 예배자들의 예배 태도다. 약 3분의 2가 예배 도중 다른 활동을 병행한다고 인정했지만 , 동시에 95%가 예배 중 기도나 묵상을 하고 71%는 찬양을 따라 부르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이는 온라인 예배가 단순히 수동적인 시청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신앙 실천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나의 교회만 섬기는 시대의 변화

 

온라인 접근성의 증가는 교인들의 교회 참여 방식에도 새로운 현상을 낳았다. 응답자의 무려 46%가 자신이 출석하는 '주 교회' 외에 다른 교회의 예배나 활동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7%의 교인들은 자신이 속한 '교회 집(church home)'이 하나 이상이라고 응답해, 복수의 교회에 소속감을 느끼는 교인들도 존재함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다중 참여' 현상은 교회의 헌신도에 미묘한 영향을 미쳤다. 여러 교회를 '나의 교회'라고 생각하는 경우, 특정 교회에 대한 헌신도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단순히 다른 교회 예배에 추가로 참여하는 행위는 주 교회에 대한 헌신도를 떨어뜨리지 않았다.  보고서는 이를 영적 성장을 위한 추가적인 활동으로 해석하며, 교인들의 신앙적 탐구가 더 넓고 유연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반적으로 이번 보고서는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미국 교인들의 신앙적 뿌리가 굳건했으며, 교회가 공동체의 회복과 새로운 부흥의 가능성을 품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교회의 문턱을 넘은 새로운 이들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 그리고 변화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신앙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를 통해 미래 목회의 중요한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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