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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가정은 행복할까? 라이프웨이가 밝힌 의외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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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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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라이프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대다수 목회자는 사역과 가정의 갈등이 크지 않다고 느끼며 가정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도 높지만, 재정적 불안감과 시간 부족 문제도 존재한다. 특히 배우자는 목회자가 인지하는 것보다 더 큰 사역의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밝혀져 교회의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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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대부분은 가정을 우선 하지만 숨은 갈등도 존재한다 (AI 생성사진)

목회자들은 대부분 사역과 가정생활 사이에서 큰 갈등을 느끼지 않으며, 두 가지 가치가 충돌할 때는 가정을 우선으로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복음주의 및 흑인 개신교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사역과 가정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목회자의 90%는 기혼 상태였으며, 이들 중 89%는 자신의 배우자가 목회 사역에 대해 열정적이라고 답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캇 맥코넬 디렉터는 "전반적으로 목회자들은 자신의 가정생활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며, 배우자 역시 마찬가지라고 답했다"면서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부부가 함께 이 힘든 사역에 헌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목회자 5명 중 4명(80%)은 시간적인 충돌이 발생할 때 일관되게 가정을 우선시한다고 답했다. 특히 45세 미만의 젊은 목회자들은 91%가 이같이 답해,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정을 우선하기가 더 어려운 현실을 엿보게 했다. 또한 기혼 목회자의 96%는 배우자가 현재 결혼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가정의 행복을 위한 노력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는 목회자들이 배우자와 가정을 위해 의식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응답자의 82%는 지난 1년간 배우자와 정기적으로 서로를 위해 기도했다고 밝혔으며, 80%는 교회로부터 최소 일주일 이상 벗어나 가족과 휴가를 보냈다.

가정의 건강성을 위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목회자의 3분의 2(66%)는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 배우자와의 데이트 시간을 가졌고, 22%는 부부 세미나나 수련회에 참석했다. 일부(7%)는 부부 상담을 받기도 했다. 맥코넬 디렉터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가정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지만, 매일의 선택이 이러한 목표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교회의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출석 교인 50명 미만의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가족 휴가를 가졌다는 비율(69%)과 매달 배우자와 데이트를 했다는 비율(60%)이 가장 낮아, 목회 환경의 어려움이 가정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교회의 격려, 그러나 현실적 고민도

교회가 목회자 가족의 영적, 정서적 안녕을 위해 공식적인 격려 그룹을 운영하는 경우는 32%에 불과했지만, 대부분의 목회자(89%)는 교인들로부터 진심 어린 격려를 받고 있다고 느꼈다.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 목회자(46%)와 출석 교인 250명 이상의 교회(45%)에서 가족 격려 프로그램이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들에게 현실적인 고민은 존재했다. 절반에 가까운 46%의 목회자들이 가족의 재정적 안정에 대해 종종 우려한다고 답했다. 또한 목회자 10명 중 3명(31%)은 사역의 요구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방해한다고 느꼈으며, 이로 인해 16%의 목회자는 가족이 목회 사역의 요구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고 생각했다.

흥미로운 점은 목회자의 인식과 배우자의 실제 경험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2017년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목회자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배우자들이 느끼는 사역의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의 35%가 사역으로 인해 가족이 희생하는 것에 불만을 느낀다고 답해, 목회자의 인식(16%)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또한 교회의 요구가 가족의 자유 시간을 방해한다고 답한 배우자는 59%에 달해, 목회자 자신(31%)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큰 부담을 지고 있었다.

맥코넬 디렉터는 "매년 소수의 목회자가 사역을 떠나며, 은퇴 연령 이전에 사임하는 이들 중 12%는 가족 문제와 관련이 있다"며 "목회자는 혼자 이끌도록 부름받지 않았다. 그들이 가정과 교회에 헌신하고자 할 때, 가족과 교인들의 격려와 지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인교회 목회자들의 가정은?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주류 교단 목회자들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민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미국교회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한인교회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이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교인들의 높은 기대와 관심은 때로 목회자 가정에 보이지 않는 압박으로 작용하며, 목회자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의 삶까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문화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적, 환경적 차이를 감안하면 한인 목회자 가정이 느끼는 실제 만족도와 갈등의 골은 더 깊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결국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목회 사역의 기초가 된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 진리다. 목회자의 강단 위 메시지에 힘이 실리려면, 먼저 그의 가정이 평안한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한인교회 공동체는 목회자 가정을 향한 막연한 기대를 넘어, 그들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보이지 않는 어려움을 헤아리는 성숙한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말뿐인 격려를 넘어, 목회자 가족이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고 그들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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