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일 목사, 목사임직받은 장주빈 사모에게 “예수님만 바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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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 2024-11-1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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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글로벌개혁총회 미주동북노회 목사 임직 감사예배가 11월 15일(금) 오후 6시 30분 은혜주신교회에서 열려 5명의 목사를 임직했다. 5명의 임직자 중에는 신학을 공부한 리폼드총회신학대학교 학장 장동일 목사의 부인 장주빈 사모도 들어 있었다.
임직식에서 임직자들을 위해 안수기도도 한 장동일 목사는 권면을 시작하며 “오늘 축사는 좀 싸한 느낌이 있다. 왜냐하면, 저 자리에 제 아내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다음은 권면같은 축사 내용이다.
1.
오늘 목사안수를 받은 후로 공식적으로 하나님의 종이 된 5분을 축하드린다. 그동안 여러분이 신학교를 열심히 다니셨다. 신학이라는 게 뭐냐면 하나님에 대해서 연구하는 것이다. 신학을 공부하면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하나님이 제시하는 길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목회자의 길이 뭐냐면 이제부터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에 대해서 가르쳐주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가도록 인도해 주는 것이다.
이제 공부도 마쳤고, 그리고 목회자가 되는 관문인 목사고시 시험도 잘 통과를 했으니까, 이제부터는 사역지로 가서 하나님의 세계관을 분명히 가르쳐 줘야 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길, 좁은 길 높은 길 그리고 깊은 길 구원의 길 영광의 길로 가도록 인도를 해줘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이제 사명자로 살아야 된다. 사명자란 자기를 바라보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눈을 다른 사람들에게로 향하는 것이다. 신학을 공부할 때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공부하지만 이제는 배운 걸 남들에게 나눠줘야 되는 것, 그것이 사명자가 하는 길이고 사명자가 가는 길이다.
모세가 왕궁에서 첫 40년은 자칭 ‘아이 엠 섬바디’였다. 왕궁에서 40년을 지내다 보니까 나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외치면서 살았는데, 그런데 그 후에 광야에서의 40년은 '아이 엠 노바디'였다. 그런데 마지막 40년은 ‘갓 메이드 인 섬바디’로 하나님께서 그를 참 위대한 인물로 만들어 주셨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남을 위한 삶, 그리고 사람들을 이끄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그렇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면, 하나님의 부르심에 감사하면서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대단하게 만들어주신다.
2.
그런데 이 길은 다른 길하고 달라서 현실은 쉽지가 않다. 뭐 대충대충 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평탄할 수는 있겠지만, 하나님의 일이니 제대로 해야 되니까 그렇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제대로 하려고 하면 고난도 임하고 억울한 일도 생기고 핍박도 임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일은 이 세상에 그 어떤 것보다도 비교할 수 없고, 그리고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영광스러운 일이고 생명을 살리는 일이고, 그리고 죄인들을 변화시켜 구원받게 해서 천국으로 인도하는 길이니 힘들어도 끝까지 가는 것이고, 비난을 들어도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묵묵히 가신 것처럼 그저 무던히 흔들림 없이 가는 것이다.
그렇게 가다 보면 언젠가 이 땅에 수고를 마치는 날이 올 거고, 모든 일을 다 마치면 주님을 만나게 될 거고, 사명자의 길을 잘 걸어온 것으로 인해 ‘참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하시며 주님이 여러분을 칭찬해주실 것이다. 그날에 받을 칭찬을 위해서 끝까지 인내하면서 충성을 다하며 가는 것이다. 여기서 받는 작은 박수갈채, 사람들의 칭찬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께 그날에 받을 칭찬을 받기 위해 그걸 듣기 위해 가는 것이다.
목사안수식은 오늘 하루로 끝이 난다. 그러나 오늘의 감사와 감격과 순수한 마음은 앞으로 여러분 안에 계속 머물러 있길 바란다. 마치 결혼식이 하루에 불과하지만 결혼식 날의 감격과 기쁨이 결혼 생활을 하는 동안 늘 머물러 있어야 되는 것처럼, 오늘의 감격과 또 오늘의 감동과 또 복음 앞에 순수함이 앞으로 목회를 감당할 때 여러분 안에 머물러 있길 바란다.
3.
그리고 마지막 한가지 더 있습니다. 제 아들도 개를 키웠고 제 딸도 개를 키우고 있다. 그런데 개를 키워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개는 공을 굉장히 좋아한다. 공을 던지면 막 달려가서 물고 온다. 어디다 던지든 냄새로 찾던지 어떻게 해서든지 찾아갖고 온다. 근데 한번은 제가 호기심이 발동되어 큰 두꺼운 타월 밑에다가 공을 한번 숨겨봤다. 그랬더니, 바보같이 손가락으로 저기에 있다고 아무리 가르쳐줘도 공을 못 찾는 것이다.
그 이유가 뭐냐면 내가 가르치는 타월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 손가락만 자꾸 본다. 목회도 보면 주님을 위해서 일을 한다고 말은 하는데 예수님이 아닌 다른 걸 자꾸 보는 것, 예수님하고 상관없는 일을 하는 것, 그래서 목회가 잘 안 되고 탈진도 되고 쓰러지는 것이다. 목회자는 여러분을 불러주신 예수님만 바라봐야 된다.
시선이라는 복음성가 가사는 “내게로 부터 눈을 들어 주를 보기 시작할 때 주의 일을 보겠네 내 작은 마음 돌이키사 하늘의 꿈꾸게 하네” 그리고 “모든 시선을 주님께 드리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느낄 때 내 삶은 주의 역사가 되고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네”이다.
그러니까 주님을 늘 묵상하고 주님을 늘 생각하고 주님을 바라보고 나서 이제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다른 말로 말하면 양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양들이 없으면 사역이 없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목회이다. 양들이 있으니까 할 일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에게 허락하신 양들로 인해 감사하고, 양들을 진실하게 사랑해주고 잘 살펴주고 잘 양육하고 섬기면서, 이 일을 즐겁게 감당하는 것이다.
4.
목회자 중에 가장 뛰어난 목회자라 할 수 있는 모세의 기도가 마음을 많이 뭉클케 한다.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자기에게 맡겨준 그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그들을 구원시키는 그 일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기 자신이 대속제물이 되겠다는 것이다. 목회라는 것은 그런 자세와 그런 사명으로 하는 것이다.
찬송가 “내 평생 소원 이것뿐 주의 일 하다가 이 세상 이별하는 날 주 앞에 가리라 살같이 빠른 광음을 주 위해 아끼세 온 몸과 맘을 바치고 힘써서 일하세” 가사처럼 하나님의 일은 결단코가 헛되지 않으니까, 그 거룩한 일을 위해 풀타임으로 생명을 바쳐 사역하라고 불러주셔서 영광스럽게 사람의 종이 아닌 하나님의 종으로 안수받게 해주신 하나님께 최선을 다해서 주어진 일을 잘 감당하시길 믿고 축하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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