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추수감사절, 교회 담장을 넘어 ‘더나눔하우스’로 향한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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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12-0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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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방주교회가 추수감사절을 맞아 더나눔하우스에 물품과 후원금을 전달하며 소외 이웃에게 희망을 전했다.
추수감사절의 식탁을 정의하는 것은 칠면조의 크기가 아니다. 풍요를 누리는 이들이 삶의 기반을 잃고 휘청거리는 이들에게 시선을 돌리는 그 순간, 비로소 감사의 의미는 완성된다. 11월 27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뉴욕 교계가 교회 담장을 넘어 소외된 이웃들이 머무는 쉘터로 향했다.
뉴욕방주교회(김천수 목사)와 뉴욕예일장로교회(김종훈 목사)는 지난 24일, 한인 노숙인과 위기 계층을 섬기는 ‘더나눔하우스(대표 박성원 목사)’를 잇달아 방문했다.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명절이면 더욱 깊어지는 고립감을 해소하고 공동체의 온기를 나누기 위한 행보였다.
교회 밖으로 흐른 감사, 쌀과 과일에 담긴 위로
뉴욕방주교회는 추수감사주일 예배를 마친 직후 현장을 찾았다. 김천수 목사와 임호영 장로는 성도들이 십시일반 준비한 햇과일과 쌀을 전달했다. 명절의 풍성함이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기를 바라는 성도들의 마음이 담겼다. 이들은 쉘터 거주자들이 잠시나마 가족의 정을 느끼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어 뉴욕예일장로교회 김종훈 목사와 성도들도 나눔 행렬에 동참했다. 이들은 과일과 쌀뿐만 아니라, 쉘터 운영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후원금 500달러를 함께 전달했다. 예일장로교회 측은 이번 후원이 일회성 자선에 그치지 않고, 어려운 이웃들이 자립 의지를 다지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단순 쉘터를 넘어선 ‘회복의 인큐베이터’
더나눔하우스는 단순한 숙식 제공처가 아니다. 고령, 건강 악화, 가정 해체, 경제적 파산, 중독 등 복합적인 위기로 벼랑 끝에 몰린 한인들이 재기를 준비하는 ‘회복의 인큐베이터’다. 이곳에서 입소자들은 공동체 생활을 통해 무너진 루틴을 회복하고 사회 복귀를 준비한다. 박성원 목사는 이곳이 절망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베이스캠프임을 늘 강조해왔다.
박성원 목사는 이날 방문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교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박 목사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전해진 교회와 후원자들의 따뜻한 나눔은 입소자들에게 단순한 물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건네는 작은 관심과 방문 한 번이 고립된 이들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큰 희망을 일으킨다”며 “더 많은 한인 사회와 교회가 이들의 회복 스토리에 귀 기울이고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눔은 결국 연결이다. 뉴욕 교계가 보여준 이번 행보는 추수감사절의 본질이 ‘소유의 확인’이 아닌 ‘관계의 회복’에 있음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더나눔하우스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으며, 이웃을 향한 후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후원 문의] 718-683-8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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