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최초 무슬림 시장 탄생 임박? 조란 맘다니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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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6-2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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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주 하원의원인 조란 맘다니가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며 뉴욕 최초의 무슬림 시장 탄생을 예고했다. 그의 승리는 무슬림 커뮤니티의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주었으나, 그의 신념과 배경을 둘러싼 이슬람 혐오 및 반유대주의 논란도 함께 불러일으켰다.
뉴욕의 차기 시장을 선출하는 민주당 경선에서 사회주의자를 표방하는 조란 맘다니(33) 주 하원의원이 승리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25일(수) 치러진 경선에서 맘다니 후보는 43.5%의 득표율로 36.4%를 얻은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누르고 사실상 민주당 후보 자리를 확정 지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뉴욕의 정치 지형을 고려할 때, 오는 11월 본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뉴욕 최초의 무슬림 시장 탄생이 가시화됐다.
우간다에서 인도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7세에 미국으로 이민 온 맘다니 후보는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서민층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그는 임대료 안정 유닛의 임대료 동결, 버스 요금 폐지, 시가 운영하는 식료품점 네트워크 구축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또한 자신과 같은 이슬람 신앙을 가진 무슬림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금요 예배(Jummah)에 직접 참석하고 모스크를 중심으로 여러 차례 유세 활동을 펼쳤다.
그의 승리는 뉴욕 내 무슬림 커뮤니티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무슬림 유권자 단체인 ‘엠게이지 액션’은 성명을 통해 “우리 커뮤니티가 함께 표를 넘어선 하나의 운동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의 부상은 날카로운 논쟁도 함께 낳고 있다. 맘다니 후보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일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구호를 규탄하지 않자 유대인 커뮤니티 일부에서는 반유대주의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동시에 보수 진영에서는 그의 종교와 이민자 배경을 직접 겨냥한 공격이 이어졌다. 찰리 커크와 같은 보수 논객은 9/11 테러를 언급하며 무슬림 시장의 위험성을 주장했고,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 하원의원은 자유의 여신상에 부르카를 씌운 이미지를 게시하며 노골적인 이슬람 혐오를 드러냈다. 맘다니 후보의 경선 승리는 뉴욕 사회의 다양성과 변화에 대한 기대를 모으는 동시에, 뿌리 깊은 종교 및 인종 갈등의 현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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