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례회 총회, 뜨거운 감자들은 모두 부결…변화보다 안정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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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6-1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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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025년 남침례회(SBC) 총회는 여성 목사 금지 헌법 개정안, 윤리종교자유위원회(ERLC) 폐지안, 재정 투명성 강화안 등 핵심 개혁안을 모두 부결시켰다. 교단은 변화 대신 현상 유지를 택하며 안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댈러스에서 열린 남침례회(SBC) 연례 총회에서는 여성에게 '목사' 직함을 금지하는 헌법 개정안, 비판에 휩싸인 윤리종교자유위원회(ERLC) 폐지안, 그리고 기관의 재정 투명성을 강화하자는 안건 등 교단의 변화를 촉구하는 주요 제안들이 모두 부결됐다.
총회에서는 제프 아이오그 집행위원회 회장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그는 여성 목사를 금지하는 '로 개정안'에 대해, 그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헌법에 명시할 경우 법적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개정안은 통과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하고 또다시 무산됐다.
또한 기관의 상세 재정 보고를 의무화하자는 안건에 대해서도 "우리를 믿어달라"며 총회에서 선출된 이사들이 이미 책임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 안건 역시 부결됐다.
성직자 성학대 문제에 대해서는 새로운 개혁 조치 없이, 향후 소송 비용으로 30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하는 데 그쳤다. 이 예산안은 별다른 토론 없이 통과되어, 교단이 개혁보다는 법적 대응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교단의 정체성을 두고 논란의 중심에 섰던 윤리종교자유위원회(ERLC) 폐지안도 투표 끝에 57%의 반대로 부결되어 존속하게 됐다.
결론적으로 10,500명 이상의 사자(대의원)가 모인 이번 총회는 여러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서 현상 유지를 택했다. 교단 지도부는 안정을 강조했고, 사자들은 큰 틀의 변화보다는 기존의 구조를 유지하는 방향을 선택하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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