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대 개막, 지구촌 현안 속 미국 언론의 평가는?
페이지 정보
기사 작성일2025-06-03관련링크
본문
[기사요약] 6월 3일 이재명 후보 당선에 미 언론은 한국 민주주의 회복과 강력한 리더십 출현을 평가했다. NYT·WP는 강력한 권한을, CNN·WSJ 등은 외교적 줄타기를, USA투데이·타임은 개혁과 실용성을 주목했다. AP는 개인사와 과제 해결을, 로이터는 대북관계 난항을 언급하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현실적 전망을 내놨다.
▲6월 3일,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었다(AI 생성사진)
6월 3일,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자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단순히 한 나라의 정권 교체를 넘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사태라는 초유의 상황 이후 치러진 조기 대선이라는 점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중대한 분기점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마치 드라마의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관객처럼, 새로운 리더십이 펼쳐낼 이야기에 대한 기대와 조심스러운 우려가 뒤섞인 시선이 뉴욕과 워싱턴 정가를 감돌고 있다. 미국 언론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지점은 이재명 당선인이 확보한 강력한 정치적 기반이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이 당선인이 최근 수십 년간 한국 대통령 중 가장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산적한 국내 현안, 특히 경제 회복과 극심한 사회 갈등 봉합이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난다.
AP통신 역시 이 당선인이 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을 전면에 내세워 국민적 지지를 얻었다고 평가하며, 정치적 혼란을 마무리할 인물로 보는 시각을 전했다.
새로운 리더십, 외교 시험대 오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미국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외교 정책의 향방이다. 동북아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게 흘러가는 지금, 한국의 새 정부가 어떤 외교적 스탠스를 취할지는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이 당선인이 평소 "미국과의 동맹은 외교의 기본"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지나친 의존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온 터라, 전통적 한미동맹의 틀 안에서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추구할지가 관건이다.
CNN은 이 당선인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정치적 안정을 추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도, 미국과의 동맹 유지와 함께 중국, 러시아, 북한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과거 미군을 '제국주의적'이라고 표현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향후 외교 정책에 미칠 영향을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당선인이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특히 미국의 방위비 분담, 무역, 북한 외교 등에서 갈등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는 거리를 두려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지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강경한 태도로 인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밋빛 전망과 현실적 과제 사이
국내 정책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USA투데이는 이 당선인의 기본소득 도입과 대기업 규제 강화 등 사회복지 확대와 경제 개혁 공약에 주목하며, 이를 통해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미국과의 무역 협정 재협상 등을 통해 한국의 외교 자율성을 강화하려는 의지도 분석했다.
타임지는 이 당선인이 사회복지 확대, 대기업 규제 강화 등 진보적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최근에는 시장 친화적인 발언을 통해 경제 안정과 투자 유치를 시도하는 실용적인 면모도 함께 평가했다.
물론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선거 결과 자체가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와 함께, 이 당선인의 파란만장한 개인사가 오히려 위기 극복의 리더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타난다.
AP통신은 그의 어린 시절 가난과 노동, 자살 시도, 장애 극복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인물로 소개하며, 대통령으로서 정치적 양극화 해소와 경제 회복, 북한과의 평화 구축 등 중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결국, 미국 언론들은 이재명 당선인의 앞길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그가 가져올 변화의 바람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는 모습이다.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산적한 국내외 난제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전 세계가 그의 첫걸음을 주목하고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